2016.04.18.월.
시국기도회
집전순서
4월 25일
광주교구/
5월
2일 청주교구/ 9일
전주교구/ 16일 예수고난회,
예수회
(집전 순서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2016.04.18.월.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강론
: 황동환 신부(성
베네딕도 왜관 수도원)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그리고,
이 땅에서 다시는
억울한 희생과 죽음이 없는 안전한 나라,
생명과 평화가
만발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경북 칠곡군
왜관읍에서 올라온 황동환 신부입니다.
반갑습니다.
방금,
여러분에게 제가
어디에서 올라왔는지 말씀드렸는데,
제가 소속된 공동체인
베네딕도 수도원이 위치해 있는 곳이기도 한,
경북 칠곡군
왜관.
이 지명이 왠지
낯익지 않으십니까?
바로 요즘 사드 배치
후보지로 오르내리는 평택,
원주 등과 함께
미군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까닭에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 사드가
실제로 배치될 수도 있겠다라는 걱정에,
도대체 사드가
뭔가하고 들여다보게 되었고,
그
덕분에,
상승단계,
중간단계,
종말단계니 하는
용어들,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
시스템,
즉 엠디가
뭔지,
엑스밴드레이더가 또
뭔지,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사드미사일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한미
동맹,
한미일
삼각군사동맹...
등등의 외교 군사
안보에 관한 공부까지 졸지에 하게 됩니다.
고요한 수도원에서
기도 하며 조용히 있으려고 해도..
어느새 성무일도
옆에는 알듯모를듯한 군사용어로 가득한 글이 적힌 글들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니라,
얼마 전에 국회에서
통과된 테러방지법 문제라든지,
작년
12월28일에 한국과 일본 정부사이에 졸속 합의된
일본군 위안부 문제,
교과서 국정화 문제
등등,
문제 많은 이슈들에
대해,
주로 언론을 통해
알게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들어서 뭔 말인지
알아들으려면,
그리고 누군가가 내가
오직 신부라는 이유만으로 그러한 문제들의 문제가 뭔지 물어오면,
어느 정도는 저도
알고 있어야 대답해 줄 수 있다는 뭔가 모를 의무감과 책임감 때문에,
또 그런 문제들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됩니다.
천안함 사건 때도
좌초니,
수중폭발이니,
비결정질 알루미늄
산화물이니 하면서 공부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세월호 참사
이후엔,
ARS항적도,
평형수
같은...
참사가 아니었다면
사제생활하면서 어쩌면 전혀 모르고 살았을 해양용어도 공부를 하게 됩니다.
이러다보니,
이거
뭐...
수도생활하는 것도
빡신데...
신부노릇하기 쉽지
않다라는 생각도 가끔,
아주 가끔씩
한다고,
지금 이 자리에서
여러분에게 솔직히 고백합니다.
아...
생각해보니,,.
핵발전소 문제도
있습니다.
조세도피처 문제도
있군요.
노동법 개악
문제,
개성공단
문제,
남북정상회담회의록도
끝까지 읽어보게 되고...
이야기를 하다보니까,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우리 사회의 각종현안들을 따라잡느라고 정신없어 한다는 이야기로 흘러버렸는데...
다시 지금 이 자리의
주제로 돌아오겠습니다.
오늘 우리는 세월호 참사
734번째,
4월
16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참사이후 시민들이 내건,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남녀노소
불문하고,
시민들의 입을 통해
외쳐지고 있는 구호가 있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행동
하겠습니다”라는 이 외침!
어쩌면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이
구호가,
세월호 참사와
연계되면서 여전히 시민들의 마음을 울리고,
지금도 제 가슴을
찌르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과거에도 어쩌면 더
끔찍한 사건사고들을 경험했으면서도 이내 바로 잊어왔기 때문에,
그리고 행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벌로 오늘의 이 아픔을 다시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행동
하겠습니다”라는 시민들의 구호를 접하던 어느날 사제인
제가 드리던 성체성사,
미사의 정신을 다시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우리는 왜 같은
미사를 반복해서 참여하고 있는가?
성경 말씀을
반복적으로 듣고도 지겨워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적어도 우리는 3년마다 똑같은 말씀을 반복적으로 듣게
되고,
나아가 매년 같은
성인들을 같은 날짜에 반복적으로 기념해 오고 있습니다.
10년 전에도 그랬을
것이고 30년 전에도 100년 전에도,
그리스도교 교회가
생긴 이래 2천년동안 반복해서 거행해 온 미사를 통해
반복해서 성경말씀과 복음말씀을 되풀이해서 듣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한마디로 말한다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 목숨을 바쳐 구현하신 십자가상 제사의 그 사랑을 기억하고,
그 사랑을 오늘 이
자리에서 재현해 내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달리
말하면,
미사란 결국 예수님을
잊지 않기 위해,
살아 있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기억 방식이다,
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작년
초,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이 소속된 대구교구 대리구 사제단 모임 때였는데,
어느 모 신부와 쉬는
시간에 대화를 나누다가 제 속이 디비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 날도 서른 명
남짓 모인 신부들 가운데,
노란리본뱃지를 단
사람은 오직 저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노란리본을
달았느냐의 여부를 가지고 상대방을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 되겠지만,
원래 속마음을 잘
표현하지 않는 경상도 사나이들이라,,
겉으로는 표현하지는
않아도,
적어도 그때 모인
사제들은 여기계신 여러분과 같은 마음으로 다시는 세월호 참사와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하고,
희생자들의 영혼을
기리며,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마음일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저를 디비지게 만든
모 신부 빼고 말입니다.
제 왼쪽가슴에 단 노란리본을 보며 그 모
신부 왈.
“형,
그거 아직도 달고
있어요?
이제 그만 뗄 때
안됐어요?”
순간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그
‘유명한 말’을 동료사제의 입을 통해서 들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었거든요.
그것도 젊은 신부의
입을 통해서...
그래서 제가 그 말을
받아 바로 한마디 해줬습니다.
“야,
그러면,
너는 왜 매일 미사를
하냐?
2천년 전에 한번
하고 치우면 됐지.”
그랬더니...
“에이.
그거하고는 또
다르죠.”
“다르면 또 뭐가 다른데...”
우리는 예수님의 숭고한 행업과 당신께서
가르쳐 주신 하느님 나라를 잊지 않기 위해 성체성사에 참여하고자 합니다.
예수님의 살과 피를
받아 모시는 영성체를 통해 예수님과 갈라설 수 없는 한 몸이 되고자 합니다.
이는 예수님을 잊지
않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입니다.
그리고 사제가 미사
끝에 하는 말이 있습니다.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실천합시다”라구요.
그렇습니다.
행동하자는
이야기입니다.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시민들이 외쳤던,
“잊지
않겠습니다.
행동
하겠습니다”라는 구호는 비록 그 외침에 떠올려지는
인물들과 사건의 내용이 다를 뿐,
결국 우리가 이천년
동안 거행해왔던 이 미사도 결국 예수님을 잊지 않기 위해서 또한 예수님처럼 행동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님이 죽으면 앞산에 묻고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미처 피어보지 못한
채,
짧은 생을 마감하는
자식의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의 절절한 심정을 표현한 말입니다.
깊은 슬픔과
안타까움이 묻어있는 이 말에는 그러나 동시에 삶에 대한 강렬한 의지가 내포되어 있는 말임을 알게 됩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먼저 하늘나라로 간
사랑하는 내 자식이 제대로 살아보지 못한 그 소중한 삶을 아버지로서 또 어머니로서 대신 살고 싶다는,
반드시 꼭
살아내겠다는 강력한 삶의 의지가 이 말에서 느껴지지 않습니까?
십자가에서 당신 목숨을 바쳐 사랑을 구현하신
예수님은 당신 옷을 다 뺐기고,
벌거벗은 몸으로
품위도 위엄도 없는 비참한 모습이셨습니다.
머리에 가시관을
뒤집어쓰시고,
사지에 피가 낭자하게
흐르는 처절한 광경,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눈길을 돌렸을 것입니다.
제대로 바라보기에는
너무나 처참한 모습으로 예수님은 그렇게 서른셋의 꽃다운 젊은 나이로 이승에서의 삶을 마감하셨습니다.
예수님이 꿈꾸었던
세상은 어떤 세상이었을까?
예수님이 사람들을
향해 하고 싶었던 말씀은 어떤 말씀이셨을까?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길 원하셨을까?
하는 점들을 묵상할
때 마다,
어린 자식을 가슴에
묻고,
깊은 슬픔과 강렬한
삶의 의지를 다지는 부모의 마음을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어쩌면,
그리스도인들이란
예수님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먼저 가신 예수님의
삶을 되돌아보며,
당신을 따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남기신 것을 이어받아 실천하며 살아갈 때,
이미
2천 년 전에 예수님은 지상에서의 삶을
마감하셨으나,
오늘 나의 삶을
통해서 다시 되살아나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의 그 숭고한 삶을 늘 가슴에 묻고
살아낸 사람들은 결국 우리 앞에 역사를 통해 만날 수 있는 순교성인들로 우뚝 서 있는 것이겠죠.
나아가 공동체를 위해
자신의 안위와 이익을 뒤로하고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던,
일제시대의
독립운동가들,
군사독재시절의 민주화
열사들에게서도 예수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 신앙인들이란 결국,
예수님의 후손으로서
예수님을 가슴에 품고,
제2,
제3의 예수님으로 살아가야할 사람들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누군가가 나를
통해,
즉,
나의 구체적인 태도와
행위,
언어 등을 통해
예수님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다면,
이것이 바로 예수의
부활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예수님과 예수님을 따라 희생된 순교자들의
넋을 기억하는 우리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어찌 기억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다시는 예수님과
순교자들의 억울한 죽음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면,
세월호 참사로 인한
죽음과 고통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다짐하고 또 다짐하는 우리이어야 하겠습니다.
여러분!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의 수는 평균적으로 약 30조개 정도라고 합니다.
이 가운데
1-2%가 날마다 죽고 그만큼 새로
생겨나는데,
그 수가 약
100억개 정도라고 하네요.
그러니까 인체세포는
매일 100억개의 세포가 죽고 다시 태어난다는
것인데,
이런 것을
보면,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같은 사람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이르게 됩니다.
이렇게 모든 세포는
제 때에 죽어줘야 만이,
새로운 세포가 생성이
되고,
이로써 인체가 그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건데,
죽어야할 세포가 죽지
않고 계속 살아 있으려고 하는 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암세포가 바로 그런
세포입니다.
죽어야 할 세포가
죽지 않고,
계속 살아 있으려고
하면 어떻게 되느냐?
결국 세포들로 구성된
우리 몸 전체가 죽는 파국을 맞게 됩니다.
암세포는 오직 자신의
성장과 생존만을 위한 기능을 가집니다.
내일은 마침 4.19
혁명
56주년 기념일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
여러 곳에서 들을 수 있는 아픈 소리들이 터져 나오는 것도,
어쩌면 지난
4,19
때 청산됐어야 할
사회의 세포들이 물러나지 않고,
오로지 개인의 영달과
이익만을 쫓던 자들로 인해,
다른 건강한 세포들의
생명유지 활동을 훼방하고 제약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런지요?
우리의 몸처럼 사회
역시 그 구성원들이 있어야 할 곳에 있고,
또 자리를 내 주어야
할 때 자리를 내어 줄 때,
생기발랄한 생명력을
발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4.13
총선에서 국민들은
새로운 의회 구성원들을 뽑아 세웠습니다.
그런데,
벌써 물러났어야 할
사람들이,
마치 암세포처럼 죽지
않고 살아 있는 작자들도 여럿 보입니다.
이 자들이 공동체
전체의 건강에 해를 끼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그럼에도 다수의
새로운 신진 세포들이 새로운 의회권력에 포진 된 것 같아 그나마 좀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이 세포들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영양을 제공하고,
끊임없이 돌보는 일은
우리의 몫일 것입니다.
이번에 새로 뽑힌
국회의원들에게,
예수님의 말씀을 빌어
말하겠습니다.
진실로 진실로
당신들에 말하노니,
세월호 참사의
진실만큼은 반드시 밝혀내,
304명의 생명을
죽음에 이르게 한 자들에게 준엄한 심판이 가해지도록 하십시오.
반드시!!!
아멘!
강제 전보, 연봉 삭감 등 노조 탄압 '세종호텔 노동조합'
사측의
복수 노조 개입으로
노동자의
고용불안 더 커져
고진수 세종호텔노동조합
위원장
오늘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돼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비가
많이 오는데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셔서 기억하고 잊지 않겠다고 함께 하는 자리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세종호텔
얘기를 간략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세종호텔은
명동 남산 밑에 자리 잡고 있고 호텔이 생긴 지는 아마 40년이
훨씬 넘은 것 같습니다.
그
긴 시간 동안 좋은 위치에서 많은 노동자들이 그곳을 거쳐서 다른 곳에서도 일 하고 있었고,
지금도
그 안에서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이동 없이 잘 일해 왔었습니다.
세종호텔은
어린이대공원에 있는 세종대학교의 수익사업체입니다.
모든
자산에 개점을 수익사업체인 세종대학교 대양학원에서 가지고 있습니다.
5년
전에는 300명
가까운 직원 중에 296명이
정규직 이였습니다.
계약직
비정규직 노동자는 2명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호텔사업장이 5년이
지난 지금 정규직은 이제 140명밖에
남지 않았고,
전체
직원도 200명이
채 되지 않습니다.
헌데
경영진들은 세종호텔만한 규모의 호텔을 종로에 또 하나 지으려고 입찰을 낸 상태입니다.
객실도
5년
동안 공사를 해서 230여실
객실수가 지금은 333실이고,
호텔도
특1급으로
승격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 있는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하루하루가 정말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지금
가까운 곳에서 고공농성 수백일째 하고 있는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
그리고
광장에는 노조탄압에 도저히 견디지 못해 죽음을 선택한 노동자가 또 열사가 또 생겨났습니다.
유성기업
해고노동자들과 고공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끝내 같은 처지입니다.
해고는
곧 비정규 노동자들로 채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자본이 가장 원하는 바 인 것 같습니다.
이렇듯
세종호텔 사업장도 2011년
그 이전 제법 평화롭던 사업장에서 밝혀진 것만 113억의
회계 부정으로 대양학원 재단 이사장에서 쫓겨났던 주명근과 그 측근들이 이명박 정권과 함께 서서히 복권 되면서 학교는 물론 세종호텔 현장까지
급격하게 무너졌습니다.
복수노조
개입,
사측이
실질적으로 뒤에서 개입하면서 그렇게 만들어진 복수노조가 지금 단체 교섭권을 가지고 온갖 형태의 노동조건 저하를 노동자들이 원한 것처럼 꾸미고
있습니다.
저들은
실제로 대표이사가 마음대로 임금을 30%까지
삭감하는 조항까지 그리고 일년이 지나면 계약직이 정규직화 될 수 있었던 조항을 빼버렸습니다.
온갖
형태의 연봉직 전환으로,
대표이사
마음대로 저성과자는 물론 약간이라도 목소리라도 내는 저항조차,
아니
장시간 노동을 하지 않는 모든 노동자들은 저성과자가 될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에 그런 삶의 연속입니다.
몇
되지 않는 정규직 사람들도 실제 주 75시간~80시간이
넘는 노동을 하면서 제대로 된 수당조차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말하는 과부하 된 정규직들은 실제 현장에서 두 개의 노동조합을 가지고도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민주노조
소속은 임금이 대폭 삭감 되거나 원래 일하던 자리에서 전혀 해보지 못한 생소한 노동현장으로 개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전원
배치됩니다.
현장에서
온갖 형태의 현장 관리자들에 의한 압박들,
다양한
형태의 압박들,
그런
것들에 대해서 저항했던 전 위원장은 임기를 마치고 내려오자마자 바로 탄압에 전원배치를 거부하고 1년2개월
동안 단돈 십원도 받지 못하고 그렇게 부당한 정부에 맞서서,
부당한
해고에 맞서서,
그리고
노조 탄압에 맞서서 투쟁했다는 이유로 지난주 드디어 사측은 해고를 감행했습니다.
이렇듯
저항하지 마라 가만히 있으라,
하는
명확한 의사를 자본은 이 정권의 힘을 얻어서 더욱더 악랄하게 현장 탄압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저항하지 않는 현장의 모습은 옆 동료와 경쟁이 끊임없이 이루어집니다.
저
사람이 토요일 일요일 쉬지 않고 출근하면 나도 일요일까지 출근해서 일하겠다,
라는
그런 형태의 노동이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백여
명이 나간 그 자리에,
정규직
100명이
같이 일해 온 그 자리에 5년
동안 고작 채용된 건 무기 계약직 2명뿐입니다.
나머지는
일일근로계약서를 쓰면서 날마다 고용 계약서를 쓰는 그런 형태의 노동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그들마저도
실제 주는 수당도 제대로 책정되지 않고,
그런
계약서를 쓴 것은 불과 몇 달 되지도 않았습니다.
이렇듯
법은 결코 노동자들에게는 엄하고 자본가들에게는 그런 불법을 저질러도 그들에게는 불과 몇 백 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뿐입니다.
명예,
그런
것에 상관도 하지 않는 자본가들,
이제
그런 명예조차 필요 없이 오직 이윤만을 고집하면서 그렇게 노동자들을 쥐어짜고 있습니다.
5년
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외치며 38일간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을 했습니다.
그때
38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정말 처음 하는 파업,
너무나
걱정됐고 힘들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도 많은 연대하시는 분들이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찾아주셔서 굉장히 큰 성과를 이루고 파업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바로 회사는 약속을 헌신짝처럼 뒤집고 또다시 해고자를 만들고 노동탄압을 하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지금도
선거가 끝나자마자 바로 온갖 형태의 노동탄압들은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자본과 정권은 끊임없이 저항하는 사람을 억누르려고 하는 것입니다.
지금
현장에 지금 현실에 사실은 곧 권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실을
밝혀내기 위한 싸움들은 그래서 탄압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탄압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많은 사람들이 늘어날 때만이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곳곳에
일하는 노동자들의 삶의 질이 올라갈 것입니다.
그랬을
때만이 그 노동자들이 편안할 때만이,
진정한
평화가 더 가까워 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얼마 남지 않은 작은 소수의 민주노조 조합원들이지만 그 안에서 일하고 있는 온갖 형태의 노동조건의 저항에 맞서서
비정규직,
용역,
하청
할 것 없이 세종호텔 안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들과 그리고 그 주변에서 또는 곳곳에서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들,
그리고
억울함에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싸우고 있는 많은 분들과 끝까지 함께 나갈 것입니다.
명동
혹시 지나실 때 세종호텔 앞을 지나가실 때 항상 날마다 그 앞에서 피켓을 들고 선전전을 하고 있습니다.
힘내라고
꼭 한번 외쳐주시고 손잡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많은 곳곳의 현장에 계신 분들과도 함께 할 것이며,
결코
그들의 불의한 탄압에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 나갈 것입니다.
오늘
말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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