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1일(목)■
(누가복음 9장)
27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서 있는 사람 중에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를 볼 자들도 있느니라
28 이 말씀을 하신 후 팔 일쯤 되어 예수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기도하시러 산에 올라가사
29 기도하실 때에 용모가 변화되고 그 옷이 희어져 광채가 나더라
30 문득 두 사람이 예수와 함께 말하니 이는 모세와 엘리야라
31 영광중에 나타나서 장차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별세하실 것을 말할새
32 베드로와 및 함께 있는 자들이 깊이 졸다가 온전히 깨어나 예수의 영광과 및 함께 선 두 사람을 보더니
33 두 사람이 떠날 때에 베드로가 예수께 여짜오되 주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우리가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를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사이다 하되 자기가 하는 말을 자기도 알지 못하더라
34 이 말 할 즈음에 구름이 와서 그들을 덮는지라 구름 속으로 들어갈 때에 그들이 무서워하더니
35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서 이르되 이는 나의 아들 곧 택함을 받은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고
36 소리가 그치매 오직 예수만 보이더라 제자들이 잠잠하여 그 본 것을 무엇이든지 그 때에는 아무에게도 이르지 아니하니라
(묵상/눅 9:27-36)
◆ 하나님의 나라를 볼 자들
(27)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서 있는 사람 중에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를 볼 자들도 있느니라
예수님께서는 지금 열두 제자들과 함께 있다. 그런데 이들 중에 하나님 나라를 볼 자가 있다고 하셨다. 이 말씀을 제자 중에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살아있는 자가 있을 것임을 말씀하신 것으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누가는 '이 말씀을 하신 후 팔 일쯤 되어'라는 말을 함으로써 예수님의 말씀이 재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팔일 후에 일어날 사건을 가리킴을 암시하고 있다.
나라는 언제 성립하는가?
단순히 백성이 모여있다고 나라가 성립하는 것이 아니다. 그 백성을 통치하는 왕이 나타날 때 비로소 나라가 성립한다. 애굽에 200만 명의 이스라엘 백성이 모여 살았어도 나라가 아니었다. 홍해를 건너고 광야에서 따로 모여 있었어도 나라가 아니었다. 율법이 주어지고, 백성들이 하나님의 통치하심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나라가 되었다.
그러나 구약의 이스라엘이 하나님 나라의 모형이고, 그림자였다면 이제 진짜 하나님 나라가 임하고, 그 나라의 왕이 나타나셨다. 그분이 누구신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 하나님 나라의 왕
(29-30) 기도하실 때에 용모가 변화되고 그 옷이 희어져 광채가 나더라 문득 두 사람이 예수와 함께 말하니 이는 모세와 엘리야라
예수님께서 제자 중에 셋만 데리시고 산 위로 올라가셨다. 이 산이 어느 산인지 모르나, 사람들은 예수께서 변화되셨다는 이유로 '변화산'이라고 부른다. 학자들은 갈릴리 부근의 '다볼산'일 것으로 짐작한다.
그 산에서 제자들은 예수께서 용모가 변화되어서 그 옷이 희어져 광채가 나며,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대화하는 광경을 목격했다.
모세와 엘리야는 이스라엘에서 절대 비교불가인 대표적인 선지자들이다. 모세는 율법을 전해주었고, 엘리야는 각종 능력을 보여주고, 불병거타고 승천했다. 이 둘은 판단대상이 아니라, 판단기준이었다. 즉 이 둘을 비판함은 스스로가 이단임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께서 이 둘과 대화를 하고 계심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는 예수께서 진짜 구약성경에서 말해온 그 그리스도가 맞으며, 하나님나라의 왕이심을 확증하는 것이다! 더구나 하늘에서 소리가 들리는데, 이는 나의 아들 곧 택함을 받은 자라고 명확하게 말씀하신다.
그런데 예수님을 '택함을 받은 자'라고 하니 마치 수 많은 사람들 중에 특별히 선택된 자인듯한 뉘앙스라서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 우리로서는 헬라어 Nestle판을 근거로 번역한 개역개정성경이나 NIV보다는 헬라어 Stepen판을 근거한 번역한 킹제임스버전(KJV)의 '사랑하는 자(Beloved)'가 더 잘 적절하다고 보여진다.
왕이 오셨다는 것은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임했음을 확증하는 것이다.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은 예수께서 진짜 왕이심을 목격함으로써 이 땅에 정말로 하나님 나라가 시작되었음을 확인했다.
사람들에게 보여진 당장의 하나님 나라의 모습은 지극히 초라하고 작아보이지만, 다니엘의 환상에서 보여주었듯이 이 왕이 세운 나라가 결국 온 세상을 깨부술 것이다(단 2:34-35).
예수께서는 이 광경을 부활하시기 전까지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 것을 지시하셨다(마 17:9). 예수님의 가장 중요한 일, 곧 대속의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어떤 장애나 방해도 받으면 안되시기 때문이다.그러나 부활하시고 승천하시면서 이 모든 것을 만천하에 공개할 것을 지시하셨다(행 1:8).
후에 베드로는 말년에 쓴 서신서에서 예수께서 일으키신 수 많은 기적보다 이 광경에 더 충격받았음을 시사하는 글을 남겼다.
지극히 큰 영광 중에서 이러한 소리가 그에게 나기를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실 때에 그가 하나님 아버지께 존귀와 영광을 받으셨느니라 이 소리는 우리가 그와 함께 거룩한 산에 있을 때에 하늘로부터 난 것을 들은 것이라 (벧후 1:17-18)
나는 이런 예수님을 알게 된 것이 너무나 감사하다. 종종 사람들은 어머니의 은혜를 노래하지만, 내가 우리 어머니의 은혜에 가장 감사하는 부분은 나를 교회로 데려가서 예수 믿게 하신 것이다. 그게 너무나 고맙다. 그리고 내 자녀들에게도 이와 같은 복을 받게 할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하다.
주님,
저를 구원하시고, 하나님 나라 백성을 삼으심을 감사합니다.
주님의 통치를 기쁨으로 받아들입니다.
하나님 나라 시민으로서 함께 싸우고 함께 고난받으며, 함께 영광을 누리는 자로 살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