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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공약 파기”, 연방정부, “공약 연기”
시드니 서부 지역 출퇴근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파라마타-에핑 구간 선로 공사가 또 다시 2019년 이후로 연기될 전망이다. 줄리아 길라드 연방총리는 당초 약속했던 파라마타-에핑 구간 선로 확장 공사를 위한 20억 달러의 연방정부 지원 예산을 타 용도로 전용키로 전격 결정했다.
길라드 연방총리는 지난 2010년 연방총선이 실시되기 직전 파라마타-에핑 구간 선로 공사를 위해 연방정부 차원에서 2014-15 회계연도 안에 20억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공약한 바 있다. 당시 인프라스트럭처 프로젝트의 주무기관인 ‘인프라스트럭처 오스트레일리아’도 이에 대해 “우선순위가 아니다”며 난감한 반응을 보였고 뉴사우스웨일즈 주정부도 다른 프로젝트를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줄리아 길라드 연방총리의 이같은 공약은 시드니 서부지역 유권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연방정부는 그러나 지난 회계연도 예산안에 이에 대한 예산을 배정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앤소니
알바니즈 인프라스트럭처 및 교통부장관은 이에 항의하는 뉴사우스웨일즈 주정부에 “이를 반드시 실행하는 것은 연방 정부의 확고한 의지”라고 재확인 한 바 있다.
이처럼 연방정부가 또 다시 3년만에 공약을 내침으로써 기존의 에핑-채스우드 구간을 파라마타까지 연장하는 획기적인 서부지역 교통난 해소책은 난관에 부딪칠 전망이다. 또한 토니 아봇트 당수가 자유당 연립 집권시 노동당 정부가 추진한 파라마타 –에핑 구간 선로 공사 예산을 퍼시픽 하이웨이 확장을 위한 60억 달러 프로젝트에 투입한다는 계획 유동적이 될 개연성이 높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방정부는 “공약을 파기한 것이 아니라 연기한 것일 뿐이다. 파라마타-에핑 구간 선로 공사는 시드니의 장래에 반드시 필요한 프로젝트로 뉴사우스웨일즈 주정부가 책임지고 추진해야 한다”는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했다. 한편 국내 언론들은 연방정부의 이번 공약 파기로 파라마타 지역구의 줄리 오원즈 의원과 인근 리드 지역구의 존 머피 의원의 낙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