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돈과 행복에는 꼬리가 없다"라는 말처럼
행복은 붙잡을 수 없고 어느 틈에
스르륵 사라지고 마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 사람답기 위한 조건에는
'항상 행복 할 수 없다는 것'이 있습니다
삶 속에는 분명 어느 정도 불행이라는
그림자가 따라다니기 때문이지요
저의 어머니는 여든 일곱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셨는데 살아계실 때 종종
저한테 이렇게 물으시던 기억이 납니다
"너는 어떤 사람이니?"
저 스스로를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는지
바라보게 하기 위한 말씀이셨지요
이 말은 제 생각대로 일이 풀리지 않아
뾰로통한 얼굴을 하고 있거나
속이 부글부글 끓을 때 자주 들었습니다
또 자라면서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은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내 생각대로 세상이 움직이지 않고
일이 잘 풀리지 않는게 당연하다고
만약 내 뜻대로 술술 잘 풀린다면
감사하게 생각하라'는 말입니다
어머니 말씀 덕분에 저는 쓸데없는
괴로움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었습니다
저는 행복한 사람이지요
'이건 이래야 하고, 저건 저래야 해'라는
확신에 매일수록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가족은 나에게 항상
다정하게 대해줘야 해'
'저 사람은 내 처지를 이해 할 거야'
'나한테 감사하는 것 당연해'처럼 말이지요
이런 확신이 현실과 다를 때 괴로움은 커집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확신은
다른 사람이 내 뜻을 실현해 주기를
기대하는 마음에서 나옵니다
'친절하면 좋지'
'날 이해해 주니 고맙다'
'감사받는 것 참 고마운 일이야'처럼
생각을 바꾸면 마음이 한결 자유로워집니다
참 신기한 일이지요
-『와타나베 가즈코 '나답게 행복하게' 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