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고등학생이 직접 과목을 선택해 듣는 ‘고교학점제''를 보완·추진하기로 하고 연말까지 개선방안을 마련한다.
교육부는 현장교원과 전문가 12명이 참여하는 고교학점제 점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29일 장상윤 교육부 차관 주재로 첫 회의를 연다. 학생 맞춤형 고등교육의 안착을 위해 현장과 제도를 함께 점검한다는 취지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직접 과목을 고르고 일정 성취수준에 도달하면 학점을 받아 졸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학생 개개인이 자기주도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고등학교 교육 체제를 전환하는 것이다.
교육부는 2025년 고교학점제를 전면 도입하는 종합추진계획 및 단계적 이행계획을 발표하고 추진 일정에 맞춰 세부 과제를 순차적으로 추진해왔다. 산업수요맞춤형고(마이스터고)에 이어 올해 특성화고에 도입됐으며, 현재 일반계고의 84%가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교원의 업무 부담, 도·농간 격차 등 운영여건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교육부는 향후 고교학점제를 일정대로 준비하는 동시에 학점제 제도 설계, 학교 운영여건 전반을 점검하고 추진방향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원선영기자 har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