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선 선거판세 어떻게 될까?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4.10 총선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정치 운명을 건 대결의 장이되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 운명이 갈리겠지만 과연 누가 이길까? 결과는 누구도 예단할 수 없다.
○ 사견이지만...
제1당이 과반 전후가 되지 않을까 제1당이 150~155석 정도를 얻고 2당이 115~120석 정도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 적어도 지난 21대 같은 일방적인 결과는 없을 것이며 상당히 접전양상을 보일 것으로 본다.
연말까지만해도 여당이 참패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110~120석 얻으면 성공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이젠 대등한 게임양상으로 가고 있다. 한동훈 비대위 출범 후 50여일만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 상황 급반전의 요소는...
정치신인 한동훈 개인의 참신성과 이슈 선점 능력, 유리한 선거구도 만들기로 한동훈 위장이 취임한 뒤 대표적인 다음 네가지를 통해 초반 선거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1. 한동훈의 차별화 행보
한동훈 위원장은 정치신인으로서의 참신성으로 예상을 뒤엎은 불출마 선언부터 파격의 연속이었다. '국민 여러분'이라는 정치인의 언어 대신 '동료 시민'이라는 표현으로 국민에 친근감을 줬다.
행사장 마다 등장하는 셀카 세러머니는 이제 한동훈 팬덤의 한 단면이다. 참석한 시민들에 인사하기 위해 의자위에 올라가는 모습, 예정 시간을 넘겨가며 끝까지 질문을 받는 자세, 예정시간을 한 시간 이상 넘겨 일일이 함께 사진을 찍는 정성, 사진을 찍을 때 중앙 대신 코너에 서는 센스 등 기존 정치문법과는 사뭇 다르다.
자신을 따라다니는 중학생들을 불러 호떡을 사주는 모습도 마찬가지다. 대표 선물 경비로 어려운 이웃에 연탄을 기부하기로 한 것도 참신한 발상이다.
지역 맞춤형 메시지도 눈길을 끌었다. '정치적 고향'(대구), '선거 승패의 키를 쥔 중원'(대전), 출생의 고향(춘천), 프로야구 롯데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1992'맨투맨 티 착용(부산),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찬성(광주) 등으로 지역 정서를 파고들었다. 이런 일련의 차별화 행보는 그의 호감도를 높였고 보수는 물론이고 중도층의 지지로 이어지고 있다.
한동훈 위원장의 긍정평가는 40%후반에서 50% 초반까지로 부정평가에 비해 높다. 이재명 대표가 30% 대 긍정평가에 50% 대 부정평가와는 사뭇 대조적이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접전지역에서 한동훈 위원장의 등장으로 분위기가 많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여당에서는 이제 한동훈과 함께하는 게 선거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2. 총선 이슈 선점
그는 이슈 선점 능력도 탁월하다. 대표적인 게 철도지하화와 구도심 개발이다. 한동훈 위원장 수원 구도심서 이 공약을 하자 이재명 대표가 다음 날 철도 지하화 공약을 내놨다. 정도가 차이가 날 뿐 철도 지하화라는 핵심은 같지만 확실히 이 이슈를 선점한 것이다.
대학생 천원의 아침도 마찬가지다. 여당 프리미엄을 십분 활용해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예산을 두배로 늘려 전 대학으로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서울 메가시티도 호재로 활용하고 있다. 이 이슈는 김기현 전 대표 작품이나 총선을 앞두고 김포 구리 등을 찾아 다시 부각하며 표심을 흔들고 있다. 정권 견제론에 맞서 띄운 86운동권 청산론도 국민적 관심을 상기하는 데 일정부분 성공했고, 이에 대응하는 86운동권 추태는 한동훈에게 힘을 실어준 꼴이 되었다.
정치개혁 이슈는 완전히 야당을 압도하고 있다. 금고이상 형 확정 시 세비반납, 불체포 특권 폐지, 의원정수 50명 감축, 출판기념회를 이용한 부정한 금품수수 관행 철폐에 이어 중위층 소득 수준의 세비를 들고 나왔다. 정치불신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당연히 보수도 중도층도 박수를 보내며 환영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3. 유리한 구도 만들기
민주당 대 윤석열 정부 또는 이재명 대 윤석열 대통령 구도로 흐르던 선거를 한동훈 대 이재명, 국민의힘대 민주당의 구도로 만드는 데 성공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초중반대에 갇혀 있는 상황에서 여당은 이 구도를 탈파하지 못하면 선거가 어려워 질 수 밖에없다. 이 구도에서 벗어나 비교적 긍정 평가가 높은 한동훈 위원장 중심의 선거구도를 만든 것이다.
특히 불리한 지형을 인물선거 대결로 만들어가는 것도 영리한 전략이다. 대표적인 게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의 이재명 대표 저격은 원희룡 전 장관이 이재명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를 선언하면서 전국적 관심을 불러모았다.
경제 전문가인 윤희숙 전 의원의 중성동갑 출마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의 대결이 성사될지도 관심이다. 한동훈 위원장은 "경제 전문가인 윤희숙과 운동권인 임종석 중 누가 경제를 더 잘하고 성동을 살릴까라는 화두를 던져 관심을 증폭시켰다.
낙동강 벨트의 선거에 중진의 자객 공천도 같은 맥락이다. 부산 5선 서병수와 경남 3선 김태호 의원을 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김두관 의원 지역에 투입해 전면전을 벌이겠끔 한것도 밀양 3선 조해진 의원의 김해 출전도 마찬가지다.
4. 확고한 시스템공천
김성태 전 의원, 대통령의 40년지기 석동현 검사장의 컷오프에서 보듯 결과를 받아들이고 수용하게하는 건 공정한 시스템공천이란 인식이 뒷받침 된것으로, 한동훈의 이기는 공천이요 리더쉽의 산물이다.
이와 같은 요소를 통해 민주당이 절대 유리하던 선거구도를 흔들어 이제 민주당이 승리할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는건 분명하다. 이같은 분위기가 쭈욱 이어진다면 국민의힘이 과반 전후를 차지해 1당이 되는 주인공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으로 총선까지 한두번 또는 그 이상의 판세가 요동칠 수 있겠지만 선거를 망치는 헛발질이 나오지 않도록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면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게임으로 흐르고 있는게 이번 4.10 총선이다. 한동훈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