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탑에 잘 어울리는 2.1 채널, Britz BR-3100S


1. 2.1 채널 스피커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서 스피커의 존재는 상당한 부담이 된다. 스피커 자체가 차지하는 면적 뿐만 아니라, 스피커의 진동에 의한 바닥 울림이라든지, 상하좌우 이웃들에게 소음으로 인한 피해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볼륨을 조금 높이려고 시도해보면 바로 경비실에서 연락이 오는 경우도 발생된다. 또 멀티 채널 스피커는 모두 방의 네 귀퉁이에 설치되는 경우가 많아 볼륨을 많이 줄인다고 하더라도 이미 외부에서 충분히 들을 수 있는 음량이 되어 있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이미 스테레오 스피커나 2.1 채널 스피커가 멀티 채널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단 이유로 선택을 고려하는 대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러나 멀티 채널 스피커가 한참 인기를 끌었던 시기에는 이러한 스테레오 스피커는 염가형 제품 이외에는 찾기 힘든 경우도 있었다. Britz는 이 때부터 이미 다양한 2.1 채널 스피커 시스템 라인업을 구축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스피커 브랜드 중 가장 많은 2.1 채널 모델을 보유하게 되었다. 오늘 함께 살펴볼 제품은 BR-3100S라는 모델명의 제품이며, 그간 Britz에서 출시한 제품들의 장점을 그대로 유지한 제품이다.
2. 무난하지만 아쉬운 리모컨의 부재
Britz의 BR-3100S는 기존에 출시되었던 BR-2100S와 비교해 조금 더 젊은 감각으로 출시된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기존의 BR-2100S가 다소 중후한 느낌으로 다가섰다면 그보다는 좀 더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젊은 층에 어필하는 제품이라고 보여진다. 검은색과 은색으로 구성되어 대부분의 PC와 인테리어에 무난하게 어울리며, 방안에서 데스크탑 PC와 함께 사용하기에 알맞은 크기로 구성되어 있다. MDF 및 2 way로 구성된 위성 스피커 등 기본적으로 무리없는 구성을 토대로 무난한 소리를 들려준다.
이미 Britz는 수많은 2.1 채널 스피커의 라인업으로 스테레오 스피커 시장을 석권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여전히 리모컨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될 수 있는 부분이다. 볼륨을 조절하거나 전원을 제어하거나, 이러한 일련의 작업들이 모두 허리를 숙여서 서브 우퍼에서만 조절을 할 수 있다는 것과 유선 리모컨 또는 무선 리모컨이 제공되어 앉은 자리에서 간편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은 볼륨을 일정하게 조절하고 사용하지 않는 이상 늘상 불편함이 될 수 밖에 없다.
이제 과거처럼 보급형 스피커의 대명사란 이미지를 개선한만큼, 또한 2.1 채널을 석권한만큼 이러한 부분 역시 좀 더 신경써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어째서 초기에 리모컨을 함께 포함해서 판매하지는 않을까 궁금한 부분이다. 이전의 경우를 살펴보았을 때 차후에 리모컨을 옵션으로 지원하거나 리모컨 포함 모델을 새로 출시하는 등 사용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면에서도 적극적이었기 때문에 차후 리모컨만 따로 구입할 수 있으리라 보지만, 차후 모델에서 좀 더 완벽한 모습을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3. 2 way, MDF 재질의 위성 스피커
필자의 기억을 더듬어보면, PC 스피커에서 MDF 재질이 이슈화되었던 것은 Britz BR-1000A부터가 아닌가 싶다. 미니 컴포넌트의 스피커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당시로써는 신뢰감을 형성하는 나무 무늬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제품이다. 현재는 종류가 많아져 MDF라는 재질 자체가 주는 마케팅 효과는 없는 셈이지만, BR-3100S 역시 MDF를 사용한 스피커이며, 대체로 서브 우퍼만 MDF를 사용하는 2.1 채널 스피커 시스템이 많은 반면, BR-3100S는 위성 스피커 역시 MDF 재질로 구성되었다.
검정색과 은색이 사용되어 세련되고 강렬한 느낌을 준다. 91 x 172 x 139 mm의 크기로 모니터 옆에 두었을 때 알맞은 크기이며, 사용된 유닛에는 모두 방자 처리가 되어 있어 모니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전면의 Britz 로고가 상당히 깔끔하며, 상단과 하단이 라운딩 처리되어 볼륨감을 느끼게 한다.
전면 그릴은 상단 부위와 하단 부위만 맞닿게 되어 있으며 중간 부위는 뚫려 있는 상태이다. 그릴의 경우 유닛을 보호하는 역할이 가장 클 뿐이기 때문에 음질 향상을 위한 시도라기 보다는 디자인을 강조하기 위한 측면으로 볼 수 있다. 후면에는 벽걸이용 마운트홀과 클립식 단자가 장착되어 있다.
바닥에는 고무 패드가 부착되어 있다. 책상 위에는 대체로 유리가 깔려 있기 마련이고, 고무 패드는 이러한 유리 위에서 스피커의 진동을 막아주는 역할도 하며 스피커가 안정적으로 설치되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 깨끗한 느낌의 로고
전면 그릴을 제거한 모습이다. 은색을 사용하여 메탈 분위기를 느끼게 하며, 흰색의 콘을 사용하여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상단 부위와 하단 부위가 돌출되어 있어 전면 그릴을 유닛과 떼어놓는 역할을 한다.
위성 스피커는 2 way 타입이다. 1"가 안되는 3/4"의 PV 돔 트위터와 3"의 미드레인지가 장착되어 있다. 최근 출시되는 PC 스피커는 대체로 2 way 타입이기 때문에 큰 장점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한 조건을 갖추었다는 점은 장점으로 볼 수 있다.
4. 투박한 볼륨감의 서브 우퍼
서브 우퍼의 디자인 역시 위성 스피커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위성 스피커의 전면 그릴이 제거된 상태와 비슷한 형태의 서브 우퍼 전면의 디자인을 갖고 있으며, 157 x 235 x 334 mm의 길쭉한 형태이다. 전면에서 보았을 때 우측면에 덕트가 뚫려 있으며 우퍼 유닛을 직접 볼 수는 없으나, PC 스피커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베이스 리플렉스 형태의 서브 우퍼이다.
전면 역시 은색으로 처리되어 있어 금속성을 느끼게 하며, 알루미늄을 연상시키는 3개의 노브 주위에는 파랑색 테두리가 쳐져 있어 감각적인 느낌을 준다. 세개의 노브는 볼륨과 Bass, Treble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노브에 기준점이 없어 감각적으로 조절을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는데, 필자와 같이 감각을 못믿어 시각적으로도 확인을 해야 하는 사용자들에겐 다소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전원을 켜면 노브 옆에 부착되어 있는 아크릴바가 푸른색으로 빛나게 된다. 일반적인 고휘도 LED를 사용할 경우 LED의 특성인 빛의 직진성으로 인해 불을 꺼놓고 영화를 보는 등의 경우에 시각적으로 거슬릴 수 있으나, 아크릴바를 사용하여 좀 더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조명을 사용하여 야간의 사용에도 커다란 문제가 없으며, 외관상으로도 훌륭한 느낌을 준다. 다만 커다란 아크릴바를 사용한만큼 단순한 전원의 유무를 확인시켜주는 역할 뿐만 아니라, 볼륨의 조절이나 베이스의 조절 등을 할 때 인디케이터의 역할을 하면 더욱 멋지지 않았을까 싶다.
또 전면 부위에 전원 버튼이 장착되어 있는데 환영할만한 일이다. 전원 버튼이 전면에 장착된게 무슨 그리 대수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2.1 채널 스피커, 그리고 Britz에서 출시되는 2.1 채널 스피커들 역시 전원 버튼이 측면이나 후면에 장착된 경우가 많아 스피커를 항상 켜두는 경우가 많다.
그동안은 원가 상승의 이유였는지, 대체로 모든 입출력 단자들과 전원 버튼을 함께 모아두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이다. BR-3100S의 경우에는 전원 버튼이 전면에 장착되어 있어 PC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전원을 꺼두는 것도 좀 더 손쉽고, 전원 버튼의 크기도 큼직하고 돌출되어 있으며 전원 버튼 주위에 별도의 버튼이 없어 의자에 앉은 채 발가락으로 전원을 끄는 것도 가능하다. 이게 무슨 큰일이라고 주절거리는가, 직접 전기세를 내보면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 절감하게 될 것이다.
측면의 길이가 334 mm로 길쭉한 형태이다. 우측에 덕트가 뚫려 있어 책상 아래 왼쪽에 설치하는 구조이며, 대부분의 사용자가 PC를 우측에 설치하는 것을 고려한 구조로 볼 수 있다. 서브 우퍼 역시 방자 처리가 되어 있으나, 서브 우퍼의 진동에 의한 영향이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으며, 조심해서 나쁠 것은 전혀 없기 때문이다.
후면은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다. 서브 우퍼가 앰프의 기능을 겸하고 있어 발열에 대비하기 위해 후면은 방열판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별도의 어댑터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후면까지 MDF로 구성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후면 패널에는 아래와 같은 문구가 인쇄되어 있다.
냉각팬을 설치해야 하고 손을 데일 정도로 커다란 열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열이 발생하는 철판을 쉽사리 만지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이다. PL법의 발효 이후 제조사에서는 이런 작은 부분까지 늘상 신경쓰고 있는 것으로 발열이 문제가 되진 않는다. 요즘에는 햄버거 가게에서 프렌치 프라이를 하나 사더라도 뜨거우니 조심해서 드시라는 문구가 씌어 있는데, 그런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상당히 간촐한 입출력 단자를 제공하고 있다. RCA 타입의 입력 단자와 클립식 출력 단자 1개씩을 제공하고 있는데, PC와 연결할 용도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만 사용자가 가진 다양한 미니 기기나 게임기 등 다른 장치와의 연결을 시도할 때 다소 번거로운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PC 스피커를 PC만을 연결하는데 사용하고 있으므로 커다란 단점으로만은 볼 수 없다.
3.5 to RCA 스테레오 케이블과 무산소 동축 케이블 스타일의 스피커 케이블을 제공한다. 2.5m 정도의 스피커 케이블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상당히 여유롭게 스피커를 설치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빨강색과 검은색으로 구성되어 있는 스피커 케이블보다 다소 믿음직스러운 케이블을 준다는데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
▲ 서브 우퍼에도 고무 패드 설치
서브 우퍼에도 고무 패드가 설치되어 있다. 서브 우퍼의 위용에는 걸맞지 않는 느낌이 있으나 얇은 고무 패드 하나의 역할은 상당하다.
첫댓글 몇년전 이제품을 용산에서 구입하고 1년 가까이 사용했는데 중음에 부드러움과 깔끔한 스테레오 서브스피커도 가정용으로 적당하다고 사용함에 있어 만족한 컴퓨터 스피커입니다. 깨끗하게 사용하다가 하는 분에게 선물로 드렸는데, 가게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격대 성능은 A급이지만 생산기간이 짧아 단종으로 용산 매장에서는 찾을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