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자 수필 문득.852 --- 작아도 돋보이게 하는 안개꽃
안개꽃은 아시아와 유럽이 원산지인 한해살이풀이며 종자로 번식한다. 원줄기는 높이 40~80cm 정도로 자라며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마주나는 잎은 선상 피침형이다. 꽃은 여러 색깔로 다양하나 흰색이 많으며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무리를 지어 핀다. 잔가지가 갈라져 끝에 눈송이처럼 희고 작은 꽃이 피면서 꽃꽂이용이나 화단에서 인기를 많이 누리고 있다. 카네이션과 잘 어울리며 장미 꽃다발을 만들 때 함께 곁들이면 장미가 환상적으로 한층 돋보인다. 안개꽃 하나는 볼품없어도 다발을 만들면 안개처럼 은은하다. 꽃말은 “깨끗한 마음, 사랑의 성공, 간절한 기쁨, 밝은 마음 영원한 사랑”이다. 밤하늘에 수많은 별이 아름답게 반짝인다. 하늘을 가로질러 은가루를 뿌려 놓은 듯이 희미한 띠가 걸쳐져 있는 모습을 은하수라고 한다. 여름철이면 은하수는 백조자리에서 두 갈래로 갈라져 남쪽으로 내려가다가 궁수자리에 이르면 더욱 밝아지고 폭이 넓어진다. 은하수는 남반구 하늘로도 이어져서 결국은 온 하늘을 한 바퀴 휘감고 있는 형태를 띤다. 백조자리, 독수리자리, 궁수자리 등의 인근에서 여름철에 보이는 은하수는 매우 밝으며 아름답다. 겨울철에 보이는 은하수는 여름철 은하수보다 조금 어둡다. 무수하게 많은 별이 모여 은하수를 이룬다는 사실을 맨 처음 알아낸 사람은 ‘갈릴레이’이다. 은하수가 마치 띠처럼 널려 있는 우윳빛 가루처럼 보인다. 얼핏 은하수가 무지개처럼 하늘에 걸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은하에는 태양과 같은 별들이 자그마치 2000억 개나 될 것으로 추산하며 지구를 둘러싼 고리와 같은 모양이다. 은하의 별과 같이 안개꽃 또한 하나하나는 별 볼 것 없다. 장미꽃 몇 송이가 수백 수천 개의 안개꽃으로 분위기를 살리면서 현란하게 확 달라진다. 마치 주연과 조연의 만남과 같다. 장미는 물론 안개꽃도 돋보인다. 밤하늘에 은하수도 그렇다. 은하의 내를 이루며 비로소 그 존재가 드러난다. 작아도 일사불란한 모습에 하나처럼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뽐내며 사랑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