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집안 썰 98 - 난 괜찮아
예전에 우리 절에 다니던 신도분이 있었어. 그 보살님에게 일곱 살짜리 아들이 있었는데, 후진하다가 그 아기를 쳐서 아기가 세상을 떠난 거야. 그런데 아기가 떠난 뒤로 천도재나 어떤 의식도 한 번도 해준 적이 없었어.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에 우리 절을 알게 되었고, 그 보살님이 천도재를 해주고 싶다고 해서 기도 날짜를 잡았어.
기도 날짜를 딱 잡은 날 밤, 그 보살님의 꿈에 아들이 나타난 거야. 아들이 이렇게 말했대
“엄마, 나는 괜찮아. 여기 좋은 곳이야 정말 괜찮아. 그런데 이틀 후에 우리 할아버지가 다른 곳으로 가야 되는데, 그곳이 무서운 곳이래. 나는 괜찮으니까 할아버지 먼저 어떻게 좀 해줘봐.”
그 할아버지는 아기보다 먼저 돌아가셨던 친할아버지였고, 그 후에 아기가 사고로 하늘나라로 간 거였어. 그 꿈을 꾼 보살님은 천도재 위패에 할아버지 성함까지 같이 올려서 천도재를 진행했어.
아기 마음이 정말 예쁘지 않아..?🥹🙏🏼
죽은 사람들의 세계는 그곳의 독특한 룰이 있기 마련이고 어려서 죽은 사람은
일반적으로 무슨 큰 잘못 때문이 아닌
대부분 사고나 병으로 죽는것 말고는
아무래도 세상에서 한 행위가 많지않고
깨끗할 가능성이 높으니 좋은 곳에 이미
환생하였을 가능성이 높겠지만
앞에 이야기 한대로 그곳은 그 곳의 룰이
있고 그곳의 소통 방법이 있는데
그 소통의 한 쪽은 살아있는 사람들의
인연이나 공덕을 지어주거나 애착하는
마음등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에
작은 정성이라도 조금 늦었더라도
죽은 누구를 챙긴다는 마음은 여전히
곱고 아름다우며 선한 행위이기 때문에
우선 해주는 사람이 맺친것이 풀어지고
의식을 법답게 잘 집전하여 천도의 공덕을 잘 회향한다면 어쩌 서로에게 선한
인연의 공덕이 되지 않겠는가?
이승에서 맺어진 인연 가운데
어려서 죽은 영가가 어떤 루트를 통해서
할아버지의 소식은 들었는지는 둘째치고 자신을 위한 천도를 양보는 그 마음은 마음이란 보이지 않는것이 그 어디에도 그 누구에게도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반증이 아닐까 사유해보며 착하고 고운
어린 영가의 그 마음 씀 만으로도 반드시
좋은 곳에 환생하고 할아버지도 그 인연
공덕으로 선도에 환생할하다.
착하고 착하구나 어린 영가여
첫댓글 좋은인연으로 다시 만나길🙏😢
가능해가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