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현 정부가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는 야권의 주장에 대해 “비상식적인 거짓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계엄령 선포설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정치 공세”라며 “있지도 않고, 정부가 하지도 않을 계엄령을 주장하는 것은 정치 공세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는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야 대표회담 모두발언에서 “최근 계엄 이야기가 자꾸 나온다. 완벽한 독재 국가”라고 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나온 답변입니다.
이 관계자는 “계엄령을 설사 하더라도 국회에서 바로 해제가 되는데 (계엄령 주장은) 말이 안 되는 논리”라며 “지금 국회 구조를 보면 계엄령을 선포하더라도 바로 해제될 게 뻔하고 엄청난 역풍일 텐데 왜 하겠는가. 상식적이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2018년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준비 논란을 언급하며 “당시 그 사건으로 해외에 나가 계시던 문재인 대통령이 긴급 수사를 지시해 수백 명을 조사·수사했으나, 단 한 명도 혐의가 있다고 기소조차 못 했다”며 “그 결과 방첩 인원만 축소되고 우리의 방첩 역량이 크게 훼손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런 거짓 정치 공세에 우리 국민들께서 현혹되지 않길 바란다”며 “공세에 좌절감을 느끼고 마음에 상처받은 국군 장병들이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조국을 지키는 본연의 임무를 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습니다.(국민일보,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야당 의원들이 정부에 흠집을 내기 위해 혈안이 되어 퍼뜨리는 말들이 정말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치고 불안을 줄까봐 걱정일 뿐입니다.
<최근 한국 라면 산업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며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라면의 본고장인 일본까지 진출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사실이다. 올해 4월 라면 수출액이 1억 달러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46.8% 증가했고, 매월 1억 달러 수출을 기록하며 올해 11억 달러 이상의 최고 수출 기록 달성이 예상된다. K라면이 이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식품으로 자리 잡은 것 같다.
이러한 K라면의 성장 뒤에는 삼양식품의 맹활약이 있다. 그러나 오늘에 이르기까지 삼양식품은 뼈아픈 경험을 거쳤다. 1963년 삼양라면은 한국 최초의 라면으로 출시되면서 국민적 인기를 끌었고, 오랜 시간 동안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다. 그러다 1989년 한 익명의 투서가 검찰에 접수됐다. 삼양라면이 공업용 우지를 사용해 면을 튀겼다는 것이다.
이 ‘우지 파동’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이때 삼양식품은 라면 100만 박스 이상을 폐기해야 했고, 직원도 1000여 명 이직시키는 등 엄청난 피해를 보았다. 시장 점유율은 31%에서 10% 이하로 추락했고, 회사는 수백억 원의 적자에 시달리며 결국 법정관리를 받았다. 1995년 5년 8개월에 걸친 법정 공방 끝에 서울고등법원은 삼양식품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렸지만, 이미 회사는 많은 것을 잃은 후였다.
2008년 K라면 산업은 또 한 번의 위기를 맞았다. “라면 수프에 광우병 걸린 소뼈가 들어 있다”란 근거 없는 풍문이 퍼지면서다. 이는 단순한 풍문을 넘어 유전자변형식품(GMO)의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으로까지 번졌고, 라면 국물 섭취가 광우병, 성장 이상, 생식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는 황당한 괴담으로 이어졌다.
당시, 라면 업계는 생존의 심각한 위기 속에서 사활을 건 싸움에 나섰고, 쉽지 않은 난관을 극복하면서 다행히 사태는 진정되었다. 이는 한국의 대표적인 수출 상품으로 자리 잡은 K라면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사안이었다.
이러한 괴담의 확산은 현대사회에서 정보의 신뢰성과 미디어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재차 일깨워 준다. 과학계에서는 GMO 섭취와 인체 유해성 간의 인과관계가 입증된 바 없으며, 식품 가공 과정에서 유전자가 파괴돼 안전하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성적 판단보다는 감정적 반응이 우선시되는 현상을 목격할 수 있었다.
현대사회에서 괴담의 확산과 영향력은 이제 단순한 소문의 차원을 넘어 사회경제적 이슈로 나타나기까지 한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허버트 사이먼의 ‘제한된 합리성’ 개념과 행동경제학자들의 연구는 인간의 판단과 의사결정 과정에 내재한 편향성을 밝혀냈다. 이는 괴담이 왜 쉽게 퍼지고 믿어지는지에 대한 이해를 제공한다.
‘기준점 편향’은 괴담 확산의 핵심 메커니즘 중 하나다. 어떤 정보가 제시되면, 그 진위와 관계없이 사람들은 이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다. 특히 복잡한 사안에 대해서는 개인이 독자적으로 판단하기보다 ‘진영 리더’의 견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러한 ‘진영 의존성’은 괴담 세력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이다.
괴담 세력들은 이러한 인간의 심리적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으며, 이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교묘히 활용한다. 그들은 ‘괴담 경제학’의 전문가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인간의 제한된 합리성과 집단 심리를 교묘히 조작한다.
중요한 사실은 괴담 확산의 목적에는 항상 경제적, 사회적 이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선의 이념, 정의 실현, 약자 배려 등의 고귀한 가치를 내세우지만, 결국 그 이면에는 편향적 이익 추구가 숨어 있는 것이다. 즉, 사실을 과장하거나 변형하면서 공포감을 조장하고, 특정 이슈를 선동하기도 하면서 진영의 이익을 추구한다.
먼저 우리는 단 한 번의 의혹만으로도 수십 년간 쌓아온 기업의 명성이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것이 기업이 아니라 국가라면 어떻겠는가. 괴담의 경제학을 이해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건강성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개인의 인지적 한계를 인정하고, 집단 사고의 위험성을 경계하며, 항상 정보의 출처와 의도를 의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는 과학적 사실에 기반한 판단력을 기르고, 근거 없는 괴담에 휘둘리지 않는 성숙한 미디어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보를 이해하고 어떤 정보도 스스로 비판적으로 평가할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학교 교육 시스템부터 전환해야 할 것이다.>동아일보. 송인호 객원논설위원·KDI 경제정보센터 소장
출처 : 동아일보. 오피니언 [동아광장/송인호], ‘괴담경제학’ 전문꾼들이 판친다… 정보를 의심하라
“1894년 한국 각 지방에서는 소위 동학당이 곳곳마다 돌아다니며 관리를 죽이고 민중의 재산을 약탈했다. 나의 아버지는 동학당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의병을 일으켰다.” 안중근 의사는 자서전에 그해 12월 황해도 청계산에서 ‘동학당 괴수 원용일’ 무리와 전투를 벌여 대승한 일을 적었다. 『‘안응칠 역사』에 나오는 얘기라고 합니다.
“나의 본진이 있는 (황해도) 회학동과 안 진사의 청계동이 불과 20리 거리라 내가 무모하게 청계동을 치려다 패하면 목숨을 보장하기 어려울 것이니 안 진사가 나를 위하는 호의로 이 밀사를 보냈다는 것이다.” 『백범일지』에 나오는 얘기라고 합니다.
안 진사는 안 의사의 아버지 안태훈입니다. 동학군과 전투를 벌이며 적개심을 드러낸 안 의사와 동학군이었던 김구 선생이 한때 서로 적으로 대치한 셈입니다. 역사는 생각보다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사람들은 서로 추구하는 것도 다르고 서로 믿는 것도 다릅니다.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사회가 유지가 되는 것인데 그런 다양함 속에 거짓말로 사람들을 속이는 일이 발생하고 그 거짓말이 먹히다보면 전혀 엉뚱한 국면이 전개가 됩니다.
라면 파동은 오래 전 이야기라 가물가물하지만, 광우병이나 사드 괴담은 ㅇ리나라에 엄청난 피해를 안겼습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전가됩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거짓말을 하고, 그 거짓말로 국민이 피해를 입는 일은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결국 국민이 깨어있지 않으면 저들은 또 다른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나라에 엄청난 해악을 끼칠 것입니다.
時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