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29일(수)
큐티 묵상 - [나의 영혼이 주를 우러러보나이다]
●성경본문 : 시편 25:1~22
시편25편은 다양한 얼굴을 가진 시편입니다.
다양한 차원의 청원이 나타나는 ‘청원시’, 죄 용서의 청원이 자주 나와서 ‘참회시’, 가르침에 대한 주제가 부각되어 ‘지혜시’로도 분류됩니다.
그 중에서도 매 구절의 첫 글자가 히브리어의 알파벳 순서로 되어 있는 ‘알파벳시’, ‘답관체(踏冠體 acrostic/아크로스틱)시’이기도 합니다.
8개의 연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3절. 고백과 청원 - 당신을 의지하나이다
4~5절. 청원 - 주의 길을 가르치소서
6~7절. 청원 - 기억하소서
8~11절. 고백과 청원 - 선하고 정직하시니
12~15절. 질문과 확신 -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
16~21절. 청원 - 은혜를 베푸시고 구원하소서
22절. 청원 - 이스라엘을 속량하소서
‘다윗의 시’라는 표제처럼, 다윗의 하나님을 향한 신뢰, 내적 투쟁, 범죄와 진실한 회개 그리고 깊은 고뇌 등 하나님을 향한 다윗의 헌신과 충성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우리의 소망은 환경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으니 하나님만 바라보겠다고 고백합니다(1~3).
원수들로 인해 괴로움을 당하고 있지만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을 바라보며 소망을 품습니다.
우리는 편안한 환경에서 믿음 생활하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나 항상 변하는 환경에 흔들리기보다 하나님을 유일한 소망으로 삼고 하나님만 의지해야 합니다.
환난 날에 단지 자신을 건져 달라고 구하지 않고, 주의 도와 진리를 가르쳐 알게 해 달라고 간구합니다(4).
이것은 상황이 변해서 대적이 사라지기를 바라기보다, 자신이 이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께 충실할 수 있도록 진리의 길을 교훈해 달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죄를 겸손하게 인정하는 자에게 소망이 있습니다(7~8).
다윗은 자기에게 임한 환난을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로 인식합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자신의 죄인 됨을 고백하고 회개합니다.
하나님은 온유한 자, 즉 겸손하게 자기 죄를 인정하고 회개하는 자에게 바른 삶을 가르쳐 구원의 길로 인도하십니다(9).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이 친밀히 교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십니다(14).
‘친밀함’이란, ‘대화’, ‘협의’를 뜻합니다.
하나님의 경외하는 자들에게 친밀함 속에 언제든 함께 대화하시고, 당신의 뜻을 알려주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윗은 자신의 진심을 하나님께 토로하며 하나님의 위로를 구합니다(16~19).
현재의 상황은 절망적입니다. 원수들에 둘러싸여 있으며, 마음의 근심이 가득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놀라운 ‘상담자’이십니다. 하나님은 결코 우리의 감정을 배제하시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나님께 모든 문제를 있는 그대로 아뢰어야 합니다. 감정까지도 솔직하게 토로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 문제를 해결 받고 위로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성실과 정직으로 보호해 달라고 간구합니다(21).
22절 마지막 구절은 이스라엘을 위한 기도로, 개인을 위한 청원이 공동체를 위한 기도로 승화되었습니다.
개인과 공동체는 하나임을 일깨워줍니다.
다양한 차원의 청원, 죄 용서의 간구, 솔직한 감정의 표현, 공동체를 위한 기도까지 이어지는 오늘의 말씀처럼 우리의 기도와 찬양이 더욱 풍성해 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