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21일 묵상 본문 : 사무엘하 6장 16절 - 23절 - 세상이 모르는 가치를 주의 보좌로 나아가 주와 교제하여 얻고 누리며 증거 하며 살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벌써 한 주간이 지나 주말을 맞는 금요일 아침을 시작합니다.
오늘도 베푸신 은혜를 힘입어 생명의 삶을 살게 하시고 주와 교제하는 자 되게 하옵소서.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땅의 것은 취하면 취할수록 갈급함과 공허함을 가져옵니다.
또다시 목마르게 하는 것에 마음을 두지 않고 주께 소망을 두는 자 되게 하옵소서.
해야 할 일에 지혜를 주셔서 잘 감당하게 하시고 오실 주님을 깨어 있어 맞이하게 하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진리로 인도하시고 생명으로 살게 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16 여호와의 궤가 다윗성으로 들어올 때에 사울의 딸 미갈이 창으로 내다보다가 다윗왕이 여호와 앞에서 뛰놀며 춤추는 것을 보고 심중에 그를 업신여기니라
17 여호와의 궤를 메고 들어가서 다윗이 그것을 위하여 친 장막 가운데 그 준비한 자리에 그것을 두매 다윗이 번제와 화목제를 여호와 앞에 드리니라
18 다윗이 번제와 화목제 드리기를 마치고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백성에게 축복하고
19 모든 백성 곧 온 이스라엘 무리에게 남녀를 막론하고 떡 한 개와 고기 한 조각과 건포도 떡 한 덩이씩 나누어 주매 모든 백성이 각기 집으로 돌아가니라
20 다윗이 자기의 가족에게 축복하러 돌아오매 사울의 딸 미갈이 나와서 다윗을 맞으며 이르되 이스라엘 왕이 오늘 어떻게 영화로우신지 방탕한 자가 염치없이 자기의 몸을 드러내는 것처럼 오늘 그의 신복의 계집종의 눈앞에서 몸을 드러내셨도다 하니
21 다윗이 미갈에게 이르되 이는 여호와 앞에서 한 것이니라 그가 네 아버지와 그의 온 집을 버리시고 나를 택하사 나를 여호와의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삼으셨으니 내가 여호와 앞에서 뛰놀리라
22 내가 이보다 더 낮아져서 스스로 천하게 보일지라도 네가 말한 바 계집종에게는 내가 높임을 받으리라 한지라
23 그러므로 사울의 딸 미갈이 죽는 날까지 그에게 자식이 없으니라
본문 해설
여호와의 궤가 다윗 성으로 들어올 때 사울의 딸 미갈은 창으로 이 광경을 내려 보게 된다.
이때 다윗 왕이 여호와 앞에서 뛰놀며 춤추는 것을 보고도 다윗을 마음으로 업신여기게 된다.
여호와의 궤를 메고 들어가서 다윗은 궤를 둘 곳에 미리 친 장막 가운데 준비한 자리에 언약궤를 두었고 거기서 다윗이 번제와 화목제를 하나님께 드린다.
다윗은 번제와 화목제 드리기를 마치고 여호와의 이름으로 백성에게 축복한 후 남녀를 막론한 모든 백성들에게 떡 한 개, 고기 한 조각, 건포도 떡 한 덩이를 나누어 주며 돌아가게 한다.
다윗은 모든 일정을 마치고 자기의 가족에게 축복하려고 돌아왔을 때 사울의 딸 미갈은 다윗을 맞으며 다윗이 행한 일을 비판하고 평가절하하는 말을 하게 된다.
미갈은 이스라엘 왕이 위엄과 무게를 가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방탕한 자가 염치없이 자기의 몸을 드러내는 것처럼 여종들의 눈앞에서 춤추며 자기 몸을 드러냈다고 비난한 것이다.
이에 다윗은 자신이 그렇게 한 것은 여종들이 아닌 하나님 앞에서 한 것이며 하나님께서 미갈의 아버지와 그의 온 집을 버리고 자기를 택하사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삼으셨기에 자신이 하나님 앞에 뛰노는 것은 당연한 것임을 선언힌다.
그리고 자신이 지금의 모습보다 더 낮아져서 스스로 천하게 보일지라도 자신에게 말한 계집종(미갈)에게는 자신이 높임을 받을 것이라고 선포한다.
그래서 이후로 미갈은 죽는 날까지 자식이 없이 살게 된다.
이는 다윗이 미갈과 동침하지 않았다는 사실과 함께 하나님으로부터 심판당하여 자식을 가지지 못한 것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나의 묵상
다윗은 하나님의 언약궤가 다윗 성으로 들어올 때 너무나 기쁜 나머지 춤을 추며 뛰노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그런데 이 모습을 바라본 사울의 딸 미갈은 그런 행동이 왕의 위엄에는 맞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다윗을 천박한 왕이요 위엄이 없는 왕으로 여기며 말하게 된다.
미갈을 다윗의 아내로 표현하지 않고 사울의 딸로 표현한 것은 사무엘서 기자의 의도적인 기술로 사울이 하나님의 말씀을 가볍게 여기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버린 모습과 연관된다.
사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심판받아 죽게 된 것처럼 그의 딸 미갈도 역시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을 버리고 인간적인 가치와 기준으로 판단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세상의 가치로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바르게 섬길 수 없지만 믿음의 가치로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게 되며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겸손함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다윗은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는 어린 아이와 같이 자신을 낮추는 것을 기쁜 마음으로 허용하며 그렇게 하겠다고 고백한다.(22절)
그러나 하나님을 멸시하며 무시하는 자에게는 자신도 멸시와 무시로 반응하고 낮추게 만들 것임을 선언함으로써 하나님을 향한 진실한 마음과 사랑의 마음을 드러낸다.(21절)
성도가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경험하게 되면 그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자가 되며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로 인해 기쁨과 평안을 얻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에 대해 무지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모르는 자는 교만한 자가 되어 하나님 앞에서 불평과 불만으로 살아가는 자가 된다.
다윗과 미갈은 이런 극명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으며 특별히 미갈은 다윗의 행동을 경멸하고 경솔한 행동으로 취급했으며 비난과 정죄의 대상으로 만들었다.
이는 하나님에 대한 무지와 불신앙을 의미했으며 실제로 미갈은 다윗을 구해줄 때 우상을 침상에 놓고 다윗이 자는 것처럼 위장함으로써 이미 우상을 섬기는 자였음을 보여주었다.
결국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하나님을 하나의 우상으로 생각했던 미갈의 모습을 통해 다윗이 가지는 기쁨을 이해할 수 없는 미갈의 모습을 드러내었던 것이다.
하나님과의 영적 교제는 그 자체로 기쁨과 만족을 얻게 하며 하나님의 임재는 사람의 심령을 새롭게 하고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목마르지 않는 생수로 갈증 없는 만족을 누리게 만든다.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을 아는 자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주를 만나고자 힘쓰게 되고 때로는 자신의 비참함을 직면하기도 하지만 그것을 뛰어넘어 교제의 기쁨을 누리는 자가 된다.
그래서 주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과정을 처절하게 겪을지라도 주님과 교제하게 되면 다시 회복시키시는 주의 은혜를 풍성하게 누리게 된다.
가나안(수로보니게) 여인이 주님을 찾아와 자신의 딸을 고쳐달라고 했을 때 그녀는 예수님으로부터 자신의 비참한 상황을 직시했지만 주님과의 교제의 열매를 회복과 기쁨이었다.
25 여자가 와서 예수께 절하며 이르되 주여 저를 도우소서 26 대답하여 이르시되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 27 여자가 이르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하니 28 이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하시니 그 때로부터 그의 딸이 나으니라(마15:25~28)
오늘날에도 주님과 교제하는 것은 자신의 비참함을 발견하는 현장이 된다.
말씀은 이해되지 않는 내용이 많고 졸립기만 하며 늘 죄와 허물로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을 결코 즐거운 일이 아니며 고통을 겪는 일로 다가오는 것이다.
나의 모습이 그러하며 아직 주와 교제함의 기쁨을 모르는 모든 자들이 이와 같이 반응한다.
그래서 교제하는 자리로 나아가지 못하고 방황하며 말씀이 자신의 삶에 걸림돌이요 거추장스럽고 불편한 것으로 여기며 주 앞에 나아가기를 포기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를 향한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는 자에게 주님은 복음을 깨닫게 하시고 주의 행하심을 기대하는 자가 되도록 만드신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교제하는 자에게 진리에 대한 깨달음과 함께 회복의 은혜를 베푸신다.
그리고 말할 수 없는 기쁨을 얻게 하시고 주를 향한 믿음을 더욱 견고하게 세우게 하신다.
오늘도 주님은 주와 교제하는 은혜를 깨닫게 하시고 고백하게 하신다.
그리고 주와 대면하는 교제의 시간을 통해 늘 평안과 기쁨, 소망과 위로를 얻게 하시며 땅이 아닌 하늘에 소망을 두고 사는 자가 되도록 인도하신다.
그 은혜의 열매가 나의 삶, 그리고 교회 지체들의 삶에도 풍성하게 나타나고 주께서 맺게 하시는 선한 열매가 더욱 많아 질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말씀은 자신을 낮추게 만들고 겸손하게 만들며 주 앞에서 자신의 본 모습이 얼마나 어리석고 추한지를 깨닫게 하십니다.
그러나 그것을 통해 하나님을 주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를 알게 하시고 깨닫게 하시며 그 은혜에 대해 감사와 찬양으로 나아가게 하시는 지를 고백하게 하십니다.
자신의 낮아짐이 주 안에서 얻는 기쁨과 감사의 통로가 됨을 기억하게 하시고 주와 함께 믿음의 길로 나아가는 주의 백성 되게 하옵소서.
세상의 가치로 보면 주께 나아가는 삶은 큰 열매도 없고 인정받지도 못하는 일이 됩니다.
그러나 하늘의 가치로 바라볼 때 생명의 풍요함과 말할 수 없는 감사의 조건을 발견하는 일이 되고 세상에서 얻을 수 없는 참 가치를 깨닫는 일이 됩니다.
이 진리에 대한 반응이 오늘의 삶에서도 이어지게 하시고 그 은혜를 전하며 살게 하옵소서.
주의 풍성하신 은혜를 나누는 자가 되게 하시고 겸손과 섬김의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오늘도 그 은혜를 증거 하며 선한 일에 힘쓰고 믿음의 길로 가게 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