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의 기억을 잊어야 한다. 그러나 최선을 다한다면 2006년독일월드컵에서 8강까지 진출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차기 대표팀 감독 후보로 뽑은 10명 중 세놀 귀네스 전 터키대표팀 감독(52)이 지인인 시난 오즈투르크(31)를 통해 한국대표팀을 맡을 경우를 전제로 2006독일월드컵 8강행 청사진을 밝혔다. 오즈투르크는 터키올림픽대표 출신으로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뒤 축구용품사인 ㈜키카 직원을 거쳐 현재 무역회사인 ㈜투르코그룹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최근 터키에서 귀네스 감독을 만난 오즈투르크를 통해 그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내 관심은 오직 한국
귀네스 감독은 현재 유럽은 물론이고 일본의 클럽팀으로부터 감독직 제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한국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미련 때문에 다른 일정을 미뤄뒀다. 2002년월드컵 한국과의 3~4위전 당시 붉은악마를 비롯한 한국의 축구팬으로부터 받은 따뜻한 성원과 한국선수들의 높은 자질, 한국인들의 뜨거운 축구 사랑을 알기 때문이다. 귀네스 감독은 현재 “한국의 에이전트로부터 대표팀 감독에 도전해보라는 얘기를 들은 상태이며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정식 제안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한축구협회가 10명의 후보군을 발표했는데 신문에 발표된 순서에 따르면 스콜라리나 메취가 될 것 같다”며 “대한축구협회가 나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월드컵 8강행, 불가능이 아니다
귀네스 감독은 인터뷰에서 “한국이 다음 월드컵에서는 본선행도 쉽지 않을 정도로 환경이 달라졌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독일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면 16강을 넘어 8강까지도 가능하다. 이것이 한국이 다음 월드컵에서 노릴 목표의 최대치”라고 말했다. “한국이 지난 대회에서 4강에 오른 것은 터키대표팀과 마찬가지로 운과 함께 홈팀의 이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진단한 그는 “한국은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뛰어난데 기술과 경기 운영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평가했다. 미드필드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지만 막상 골문 앞에서는 결정력이 떨어지는 단점을 보인다며 한국축구의 약점을 정확하게 짚어냈다.
◇터키식 대표팀 운영이 8강행 비법
한국대표팀의 최근 성적, 프로 및 유소년축구팀 현황 등 한국축구에 관한 공부에 몰두하고 있다는 그는 선수단 운영을 뺀 대표팀 감독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선수 공급원인 프로팀과의 관계 설정과 선수단 관리를 꼽았다. 그는 “터키대표팀 감독 재임 시절 1부리그 소속 18개팀 감독과 최소한 한 달에 한 번은 만나 대표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며 “터키감독 재임 시절 세 명의 기술위원을 유럽에 상주시키며 13명의 유럽클럽 소속 선수를 점검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뛴다고 곧바로 대표팀의 주전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감독이 선정한 책을 읽고 비디오를 보면서 팀과 자신의 문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식단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는 한편 경기장에서 능력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치면 8강행도 전혀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 “히딩크 감독은 축구 기술면에서도 뛰어난 감독이지만 선수들의 심리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등 심리학 교수 같은 일을 했다”며 “내가 한국팀을 맡아도 이 같은 구실은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 분리운영으로 해외파 문제 해결
터키대표팀 감독 재임 시절을 선수들을 해외파와 국내파로 구분해 A1, A2팀으로 2원 운영해 효험을 봤다는 그는 한국도 이제 이 같은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드컵에 ‘올인’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만큼 국내파의 육성과 대안 마련이 상당히 중요한 작업이라는 설명이다.
터키에 이어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의 10여개국도 이 같은 시스템을 받아들였다고 말한 그는 다음달에 벌어지는 한국과의 평가전에도 터키는 국내파로 구성된 A2팀이 내한하게 된다고 밝혔다. 코엘류 감독이 해외파를 중심으로 한 선수소집 기간의 부족을 실패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던 것과는 사뭇 대조를 이룬다.
첫댓글 아무리 그래도 터키식으로는 훈련 안했으면 ㅡㅡ;
왜요? 터키식이 어때서....ㅡ.ㅢㅣ
체력은 역시 최상을 이어가겠군...갠적으로 스콜라리 메추보다는 귀네스 추천....통역문제야 터키어 한국어 같이 하는사람 없을까봐서..설마
귀네스 한국어 배운다던데요 노력하는 귀네스인데 왜 뒷전인지 모르겠네요.
귀네스감독이 한국축구협회로부터 전권위임을 요구하면, 100% 감독 영입 안될 것입니다.
차라리 노력하는 귀네스에게 손을 들어주지.. 돈 튕기며 배짱부리는 감독들도 거의 거기서 거기일듯..해요
글쎄.. 저도 귀네스가 했으면 좋겠네여.. 메추 그 자식은 넘 건방진 거 같아요.. 암튼 축협이 이번에 넘 일 처리를 잘못해서 귀네스라도 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또한 잘할 거 같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