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디"해라
참으로 정감 가는 말입니다.
외국어 같기도 하지만 순수한 우리말입니다.
경상도 출신들만 얼른 알아듣는 다정한
말입니다.
전라도에 "거시기"가 있다면 경상도에는
"단디"가 있습니다.
"단디"는 약방의 감초처럼 쓸 수 있는 말입니다.
사과를 깎다가 손을 베어도
"단디" 안 하고!
컴퓨터 자격시험을 보러 간다 해도
"단디" 해라!
남자친구에게 차였다고 해도
"단디" 좀 하지!
주차하다가 남의 차를 들이받아도
"단디" 해라 캐도!
"단디"라는 말속에는 할 말이 많은 우리말을
간단하게 한 마디로 끝내 버릴 수 있는
말입니다.
최소한의 단어로 최대한의 효과를 주는 단어
"단디".
액세서리처럼 예쁘지만 몸을 지키는 은장도
처럼 요긴하게 쓰이는 그런 말 "단디".
"단디"는 단단히도 아니고,
똑바로도 아니고,
잘도 아니고,
그 모든 것이기도 한 말.
외국어 같기도 하고 어떤 말의 약자 같기도
한 "단디".
부싯돌 같아서 내 가슴에 불을 붙이고 싶은
말 "단디".
"단디"란 말은 참 순수하고 재미난
찐 경상도 말입니다.
친구들, 오늘도 "단디"해서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카페에 불이 꺼져 있어 얼렁뚱땅 이야기를
올려봅니다.
안녕~~
카페 게시글
잘 지내냐 친구야
"단디"라는 말
이형옥
추천 0
조회 45
24.11.12 06:14
댓글 2
다음검색
첫댓글 에나와 더불어 제일 많이 사용하는 정겨운 단어입니다.
우리 서로 건강 단디 챙기면서 즐겁게 삽시다."에나로..."
야무치이......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