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르면 언젠가는 모두 다 떠나갈 사람들.
잊고 사는 게 있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다 떠나갈 사람들이라는 것 말이다.
며칠 전에 손을 마주 잡고 기도드렸는데 허집사님은 지금 이미 한 줌의 재가 되어버렸다.
딸이 너무나도 사랑했고 딸을 애틋하게 사랑하던 엄마도 잘 있으라는 말 한마디 겨우 남기고 다시 오지 못할 먼 길을 떠나가셨고.
함께하는 한 순간순간이 몹시도 소중한데 우리는 그것이 아무것도 아닌 양 그저 무심하기만 하다. 사랑하고만 살아도 모자라는데 자주 미움으로 서로의 가슴에 상처를 내고야 만다.
어제는 지나갔고 내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 오늘 함께 있다는 것이 참 소중하다. 그러니 사랑하며 사는 것보다 무엇이 더 소중하겠는가.
오늘은 더 사랑하지 못하고 떠나보낸 사람들이 그립다.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사랑은 언제까지나 떨어지지 아니하되 예언도 폐하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폐하리라
우리는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하니
온전한 것이 올 때에는 부분적으로 하던 것이 폐하리라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고린도전서 13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