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핵심측근인 정태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불도저’로 알려진 이 전 시장에 대해 ‘인간에 대한 배려가 깊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정 전 부시장은 25일 정치웹진 ‘프리존’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전 시장이 한인 혼혈인 미 프로풋볼 선수 하인스 워드를 서울시청으로 초청했을 때와 ‘하이 서울’ 장학금을 받은 한 대학생과 만났을 때 눈물을 흘렸다고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외부에서는 이 시장이 일방적이고 불도저 같다고 느끼겠지만 근처에서 보면 상대방의 마음까지 배려할 줄 아는 분이라는 걸 알 수 있다”며 “근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배려가 대단히 깊은 분”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경선과 대선을 앞두고 집권세력이 이 전 시장을 상대로 흑색선전을 실시할 가능성에 대해 정 전 부시장은 “이 시장은 여러번 검증이 됐다. 지난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여당이 네거티브 캠페인을 준비했으나 별게 없었다”며 “대한민국의 경제를 발전시키고 냉혹한 국제관계 속에서 국가를 잘 관리할 사람이라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보여준다면, 아무리 허위사실 유포와 인신공격을 해도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향후 정계개편 가능성에 대해 그는 “열린우리당의 분당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며, 갈라진 범여권이 각각의 후보를 마련하는 작업을 했다가 대선 막판에 정당 통합이나 후보단일화 등의 과정을 통해 후보를 합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그 전에 일어나는 정계개편은 설사 있다고 하더라도 대선판도를 뒤흔들기에 역부족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 전 부시장은 이 전 시장의 당내 라이벌인 박근혜 전 대표와 손학규 전 지사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지난 4.15 총선에서의 탄핵 역풍은 올해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완승할 때의 분위기 만큼이나 압도적이었는데, 박 대표는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120석 이상의 의석수를 확보하도록 당을 이끌었다”며 “박대표가 대중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정치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게 검증된 것”이라고 박 전 대표를 극찬했다.
손 전 지사에 대해 그는 “포지션이 이 시장과 중복되기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지만, 정책적 능력과 열정 등을 감안할 때 더욱 많은 표를 받을 수 있는 분”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이어 그는 “두분 모두 대단한 지도자들이며, 정권교체를 위해 기본적인 협력 구도 속에서 세 분의 경쟁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 이명박 전 시장님의 재임 시절에는 각종 일정을 공무원들이 챙겼기 때문에 여유가 있었는데 지금은 안국포럼의 몇 명 되지 않는 사람들이 시장님과 관련된 일들을 준비해야 합니다. 오히려 저는 부시장으로 근무할 때보다 일이 더 많아진 느낌입니다. 제 활동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 시장님을 보좌하는 것입니다.
(프) 이 전 시장님의 대선 행보와 관련해서 앞으로 계획 중인 굵직한 이벤트나 행사가 있다면? 대선 참여 공식 선언은 언제쯤 하실 예정이신지요?
(정) 특별히 이벤트를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출마 선언도 유동적입니다. 지금 국민들이 힘들어 하고 있는데다가 북핵문제까지 겹친 상황에서 시장님 스스로가 대선국면이 조기에 형성되는 것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기 보다는 앞으로 한국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 어떤 정책적 변화가 있어야 할지.. 이 문제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실제로 시장님의 7월 이후 행보를 보면 한반도대운하와 관련된 정책탐사를 하고, 고용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큰 축인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탐방을 하고, IT기업들을 탐방했습니다. 또 이번에 독일에서 남북문제와 과학도시 문제 등을 검토했습니다. 일관되게 정책문제를 논의하고, 나라가 잘 되기 위해 생산적인 논의를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정치가 나라의 발전에 순기능을 하도록 하기 위한 작업들입니다.
내년 4월경에 대선캠프 본격 가동
(프) 내년 경선까지는 계속 현재와 같은 행보를 하시겠군요?
(정) 아마 내년 설연휴가 지나면 본격적으로 경선 국면이 시작될 것입니다. 올 연말에 열린우리당에서 오픈프라이머리와 관련해서 선거법 개정안을 내놓지 않겠어요? 그때쯤에 내년 대선과 관련해서 정치권이 한차례 출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선 레이스 자체는 내년 설날 이후에나 가열되고, 대선캠프는 선거법에 의거해서 대선 8개월 전인 4월경에 정식 가동될 전망입니다.
(프) 이명박 전 시장님과 노무현 대통령의 연대설이 얼마 전까지 계속 흘러나왔습니다. 한나라당을 분열시키기 위한 여권의 공작일 가능성이 높다고 많이들 생각하시는데요,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정) 저도 그럴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봅니다. 저희 입장에서는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현 정권과 연대하는 것을 좋아할 리가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설사 우리가 당내 세력에서 불리하더라도 계속 실정을 반복하는 이런 정권과 연대할 이유는 전혀 없죠.
이명박 전 시장은 인간에 대한 배려가 깊은 사람
(프) 이명박 전 시장님과 함께 서울시정을 맡으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셨다면? 많은 사람들이 이 전 시장님을 떠올릴 때 ‘불도저’라는 단어부터 떠올리고 있습니다만.
(정) 사람들은 이 시장님이 강한 이미지만 가진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재임 기간 중에 시장님이 눈물을 흘리는 것을 두 번 봤습니다. 첫 번째는 미국 풋볼선수 하인스 워드가 서울시청을 방문했을 때였습니다. 그때 저희가 명예시민권을 드렸었는데, 하인스 워드의 어머님도 함께 오셨습니다.
시장님이 하인스 워드의 어머님을 소개하면서 눈물을 흘리시는 걸 봤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님이 생각나셨던 겁니다. 이 시장의 어머니는 그 어렵던 시절에 시장님 남매들을 다 키우고 새벽기도까지 했습니다. 오늘의 이 시장님이 있었던 데에는 역시 시장님 어머님의 역할이 가장 크죠. 그런데 그분은 고생만 하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하인스 워드의 경우를 보면, 홀어머니가 그분을 엄하게 키워서 결국 성공했죠. 그리고 하인스 워드는 자신의 영광을 어머님께 돌리고, 워드의 어머님도 그로 인해 보람을 느끼셨을 겁니다. 그러나 시장님의 어머니는 시장님이 은혜를 보답하기도 전에 돌아가셨기 때문에 더욱 생각이 나서 눈물을 흘린 것 같습니다.
또 한번은 시장님이 퇴임을 앞두고 3급 이상 간부들과 간부 부인들을 초청해서 식사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시장님이 인사말을 하셨는데, 청계천 만들면서 투병하다가 죽은 직원이 있었습니다. 자살을 하신 분도 있었죠. 시장님 탓은 아니지만 시장님이 야권의 유력한 주자로 떠오르면서 서울시에 대해 더 많은 압력이 있었다고 봅니다. 그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아픔을 겪었다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걸 회상하시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 시장님은 인간에 대한 배려가 대단히 깊은 분입니다. 얼마전에 서울여대에서 강연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강연이 끝나고 사인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줄서있었는데 갑자기 한 여학생이 뛰어나와서 시장님을 안고 눈물을 흘리더군요. 워낙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서 당황스러웠고, 시장님은 울지 말라고 그 학생을 달래고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는 기자들도 많이 있어서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었는데, 그 학생이 누구였냐 하면 ‘하이 서울’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더군요. 이 장학금 제도는 고등학생들 중에서 생활이 어려워 학교를 다니기 어려운 학생들이 신청만 하면 따로 시상식을 하지 않고 통장에 돈을 입금하는 제도입니다. 그 학생도 생활이 어려워서 학교를 계속 다닐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그 장학금을 받은 후 졸업을 하고, 서울여대에 입학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전까지는 자신이 받은 장학금이 ‘하이 서울’ 장학금인지 모르고 있다가, 그날 강연을 통해서 그런 장학금이 있다는 걸 알게 된거죠. 그래서 눈물이 났겠죠.
시장님이 그 장학금을 왜 서울시에서 주는 것인지도 모르게 줬냐 하면, 가난하다고 해서 장학금을 공개적으로 주면 마음에 상처를 받습니다. 그래서 시장님은 그 장학금을 보내면서 서울시장 이명박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 꼭 갚으십시오’라는 내용의 편지 한통만을 보냈다고 합니다. 외부에서는 이 시장이 일방적이고 불도저 같다고 느끼시겠지만 이런 걸 보면 시장님이 상대방의 마음까지 배려할 줄 아는 분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여당의 흑색선전,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
(프)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 전 시장님이 야권의 유력 주자로 부상하시면서 주변에 계신 분들이 본의 아니게 희생당하시기도 했습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열린우리당과 좌파 진영에서 이 전 시장님을 비롯한 한나라당 소속 대선주자들을 공격하기 위해서 더욱 강력한 흑색선전을 준비 중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대처할 생각이신지요?
(정) 이 시장은 여러번 검증이 된 분이라고 봅니다. 2002년 서울시장 선거만 해도 대통령선거를 6개월 앞두고 실시된 의미심장한 선거였습니다. 당시 여권은 할 수만 있다면 서울시를 수복하고 싶었을 겁니다. 그러면 당시에도 이 시장에 대한 네거티브 자료가 있었을텐데, 별게 없었단 말이죠.
사실 ‘황제테니스’라는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오죽 흑색선전을 할 게 없으면 테니스를 가지고 흑색선전을 하겠습니까? 테니스는 한 면을 네명이서 쓸 경우에는 한 시간에 1인당 만원 내고 치는 스포츠입니다. 그리고 워낙 힘든 운동이라서 한 시간만 치면 녹초가 됩니다. 황제테니스라는 건 있을 수도 없죠. 그래서인지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여당이 테니스와 관련해서 뭔가 엄청난 비리라도 있는 것처럼 흑색선전을 하다가 역풍을 맞고 넘어지지 않았습니까?
저는 여권에서 흑색선전을 할 거리가 별로 없으리라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국민들이 흑색선전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다음 대통령을 어떤 사람으로 뽑아야 할 것인갗라는 기준에 이 시장이 부합되는지 여부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미 지난 2002년 대선에서 잘못된 기준을 가지고 대통령을 선출한 결과가 어떤지를 국민들이 지금 느끼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러면 지금 국민들 입장에서 볼 때 대한민국의 경제를 발전시키고 냉혹한 국제관계 속에서 국가를 잘 관리할 사람.. 또 이 시대의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이 시장이라는 걸 보여준다면 여권이 아무리 허위사실 유포를 하고 흑색선전을 해도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지난 두 번의 대선을 거치면서 축적된 학습효과도 있구요. 크게 걱정하지는 않습니다.
범여권 조기 정계개편보다 막판 후보단일화가 더 위력적일 듯
(프) 열린우리당이 절대로 현재의 구도로는 대선을 치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한나라당이 가장 조심해야 할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뭐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정) 노무현 대통령이나 열린우리당 창당한 주역들 모두 힘이 빠지기는 했지만 열린우리당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분들은 기본적으로 다수파가 되겠다는 생각보다는 자신들이 원하는 정치실험을 하는 것이 역사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단순하게 지금 상황이 어려우니까 당을 포기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결국은 정계개편의 출발점은 지금 현재 열린우리당의 분당에서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잔류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나가는 사람은 얼마나 될지.. 이런 부분들이 구체적으로 보여야 예측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결국은 각각 후보를 마련하는 작업을 했다가 대선 막판에 정당 통합이나 후보단일화 등의 과정을 통해 후보를 합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봅니다. 다만 현재 여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오픈프라이머리는 외부에서 오는 사람들에 대한 진입장벽을 없애자는 것입니다. 사람들을 최대한 참여시켜서 경선효과를 극대화시키겠다는 생각이죠. 그렇다고 하더라도 열린우리당만을 가지고는 한나라당에 위협적인 정치세력이 되지 못할 것입니다. 결국은 대선에 임박한 상황에서의 정계개편이나 후보단일화가 위력을 발휘할 수 있고, 그 전에 일어나는 정계개편은 설사 있다고 하더라도 대선판도를 뒤흔들기에 역부족일 거라고 전망입니다.
(프) 현재까지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은 범여권 대선주자들 중에서 주목할 만한 인물은 누가 있을까요?
(정) 없는 것 같습니다. 대통령 선거는 국회의원이나 자치단체장 선거와는 다릅니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강금실 후보가 열린우리당 후보로서의 한계를 넘지 못했죠? 그러면 열린우리당의 한계를 넘는 후보를 마련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대통령 선거는 단기 레이스가 아닙니다. 2002년에 정몽준 후보가 등장할 때만 하더라도 노무현 후보의 지지도가 하락하기 시작한 시점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대통령 선거는 후보가 되기 위해서 7~8개월 정도 대중들에게 노중이 되어야 합니다. 경선 과정에서 갑자기 부상시키는 건 쉽지 않을 겁니다.
한미동맹은 ‘국익’의 관점에서 생각해야
(프) 노무현 정권 들어서 한미동맹이 이완됐다는 지적이 우세합니다. 이 전 시장님이 대통령에 당선되실 경우 소원해진 한미관계를 복원하고 우리의 국익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어떤 청사진을 가지고 계신지요?
(정) 이 전 시장이 일관되게 주장하는 것이 있습니다. ‘한미관계를 가치관에 입각해서 바라보는 건 곤란하다’는 것이죠. 자주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한국의 국익에 맞춰서 봐야 한다는 것이죠. 지금은 한국과 미국이 굳건한 동맹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한국의 국익에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한미동맹은 국익에 관점에서 생각하되 상대방에게 분명한 신뢰를 줘야 합니다. 결국 노무현 정권은 신뢰를 주지 못하니까 좋은 소리도 못 듣고 성과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 전 시장은 기업을 하면서 외교관계나 국제관계에 있어서 상당히 훈련이 되어 있는 사람입니다.
이 시장이 재임 시절에 ‘세계 도시시장포럼’을 만들어서 북경, 동경, 유럽 등 세계 주요 도시의 시장들을 초청한 적이 있습니다. 바로 이런게 외교 아니겠습니까? 이 전 시장이 경제만 잘하고, 외교는 좀 취약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기업이라는게 기본적으로 상대방과 협상을 잘 하고, 관계를 잘 만들어 가야 투자도 할 수 있고 사업권도 딸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한미관계 뿐 아니라 다양한 외교관계를 공식적 관점에서 잘 조정하고 성과적으로 만드는 일을 이 시장이 잘할 거라고 봅니다.
(프) 북핵문제가 불거진 이후로 대선후보 선호도에서 이 전 시장님의 지지도가 많이 상승했습니다. 또 한나라당 지지도도 동반 상승하는 등, 현재까지는 우파 진영에 유리하게 작용한 듯 합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좌파세력이 이 문제를 반미-민족공조와 연계지으면서 정계개편의 재료로 활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정) 북핵문제를 누구에게 불리하다, 유리하다고 연관지어 생각하는 건 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해치는 엄중한 위기 상황이 왔기 때문에 정치권이 힘을 합쳐서 이 문제를 잘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죠.
북핵문제가 최근 이 시장의 지지도 상승에 약간은 영향을 미쳤겠지만 본질적인 것은 추석 연휴를 거치면서 나타난 민심 변화입니다. 전통적으로 이 시장의 지지자들 중에는 오피니언 리더들의 비율이 높았습니다. 그리고 추석연휴 기간에 사람들이 지방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지방으로 대이동을 하면서 이 민심이 확산됐고, 이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전 대표, ‘감동을 주는 정캄 하는 능력 보유
(프) 한나라당 소속 대권주자들인 박근혜 전 대표와 손학규 전 지사가 가진 지도자로서의 덕목을 평가해 주신다면?
(정) 박근혜 전 대표는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계신 분입니다. 지난 4.15 총선에서의 탄핵 역풍은 올해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완승할 때의 분위기 만큼이나 압도적이었습니다. 그런데 박 대표는 한나라당이 그 힘든 상황에서도 120석 이상의 의석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당을 이끌었습니다. 이는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박대표가 대중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정치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게 검증된 셈입니다.
손 지사는 포지션이 이 시장과 중복되기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고 봅니다. 포지션이 달랐다면 지금의 5% 지지율에서 머물고 있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지금 이 시장이 한나라당 내 뿐 아니라 중도세력으로부터도 지지를 얻다 보니까 손 지사가 받을 표가 없다 뿐이지, 그분의 정책적 능력과 열정 등을 감안할 때 더욱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분입니다.
박대표, 손지사 모두 대단한 지도자들입니다. 정권교체를 위해 세분이 꼭 힘을 합쳐야 할 것입니다. 외부 인사와도 연대를 하는데 내부 인사들끼리는 당연히 협력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기본적인 협력 구도 속에서 세분의 경쟁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