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핍(CELPIP)과 아이엘츠(IELTS)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캐나다에서 영주권이나 시민권 취득을 위해 제출해야 하는 영어 시험은 셀핍과 아이엘츠 (제네럴) 두 가지가 있습니다. (토플이나 토익은 인정되지 않습니다. 또한 아이엘츠도 이민을 위해서는 제네럴을 봐야 하며 아카데믹 테스트는 받아주지 않습니다. )
따라서 영주권을 신청하려는 분들 중에는 셀핍과 아이엘츠 중에서 어느 시험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셀핍은 캐나다의 파라곤에서 주관하고 밴쿠버에 위치한 UBC 언어연구소가 문제를 만드는 캐나다 토종시험인 반면에 아이엘츠는 영국의 캠브리지 대학에서 만든 UCLES라는 테스트를 기반으로 제작된 테스트로 주로 호주에서 주관하고 채점하는 것이 큰 차이입니다.
두 시험 중에 어느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 분명한 정답을 제시하기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분명히 더 유리한 테스트는 있습니다.
셀핍과 아이엘츠 수업을 모두 진행해봤으며 두 테스트를 준비하는 분들을 많이 도와드려 왔는데요 제가 강의해본 결과와 또한 시험을 보신 분들의 결과, 그리고 기타 여러 정황들을 분석해 볼 때 셀핍에 응시하는 것이 아이엘츠보다 한결 유리하다고 말씀 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캐나다에서 영주권 취득을 위해 준비하시는 분들에게는 셀핍이 훨씬 유리합니다. 이것은 개인의 의견뿐만 아니라 캐나다의 이민관련 웹사이트에 올라온 여러 외국인 응시자들도 대부분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구글에서 ‘셀핍 아이엘츠 비교’라는 검색어를 입력해보면 여러 사람들의 후기와 경험이 나오는데 대부분 셀핍이 좋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럼 왜 셀핍이 더 유리할까요?
1. 필요한 점수를 받기가 셀핍이 수월합니다.
시험의 난이도 자체를 떠나서 기본적으로 셀핍이 아이엘츠 보다는 캐나다 정부가 원하는 점수를 충족시키기가 쉬운 구조입니다. 다음 도표를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캐나다 이민국이 공지한 공인 영어시험 점수환산표를 보면 영주권이나 시민권 신청을 위해서는 캐나다 정부가 정한 일정 수준의 CLB 레벨을 충족시켜야 합니다.
그런데 이 기준이 셀핍과 아이엘츠가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환산표를 보면 CLB 레벨 7이 되기 위해서는 셀핍의 경우에는 네 개영역 모두에서 7을 그리고 아이엘츠는 6점을 받으면 됩니다. 또한 CLB 레벨 5가 되기 위해서는 셀핍은 네 영역 모두 5점을 필요로 하고 아이엘츠는 리딩은 4점이지만 나머지 3개 영역은 5점을 취득해야 합니다.
즉, 셀핍 7 = 아이엘츠 6 이라는 공식이 성립됩니다.
이를 보면 아이엘츠가 더 점수 따기 쉽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여기서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셀핍은 12점 만점이고 아이엘츠는 9점 만점이라는 사실입니다.
산술적으로 계산해도 12점 만점에서 7점을 맞는 겂이 9점 만점에서 6점을 맞는 것보다는 수월합니다. 특히 많은 분들이 원하는 점수인 레벨 5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리딩이 4점이라는 것만 제외하면 셀핍 5점 = 아이엘츠 5점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는데 셀핍의 경우 12점 만점에서 5점을 맞으면 되니까 9점 만점에서 5점을 맞아야 하는 아이엘츠 보다 훨씬 쉽다는 사실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실제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캐나다 현지 사이트들입니다)를 보면 셀핍에서 더 수월하게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는 의견이 7:3 정도로 많아 보입니다.
2. 시험 자체의 난이도나 형식도 셀핍이 아이엘츠 보다는 쉽습니다.
이것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점을 말씀 드립니다. 두 시험 모두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 네 개 영역을 평가하는데 셀핍은 컴퓨터에 기반한 시험인 반면에 아이엘츠는 “페이퍼 or 컴퓨터 기반 + 면접(스피킹)”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전반적으로 볼 때 쓰기는 셀핍이 훨씬 수월하고 듣기도 셀핍이 다소 유리합니다. 읽기는 두 시험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고 말하기는 워낙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사람마다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럼 세부적인 테스트 항목을 갖고 비교해 보겠습니다.
(1) 리딩 (셀핍이 약간 수월)
셀핍과 아이엘츠 모두 실용적인 문장과 학문적읶 내용이 골고루 섞여서 출제됩니다. 시험 자체의 난이도는 비슷해 보이지만 셀핍의 경우 캐나다에서 출제하는 문제라 캐나다에 관련된 독해내용이 자주 출제됩니다.
두 테스트를 모두 강의해본 제 입장에서 볼 때 전반적으로 어휘나 문장의 복잡성에 있어서 아이엘츠가 살짝 난이도가 높아 보입니다.
(2) 리스닝 (셀핍이 훨씬 수월)
듣기에 있어서 아이엘츠는 영국과 호주에서 출제하는 시험이라 발음이 한국 사람에게는 어려운 영국식 발음이 많이 등장합니다. 또한 아이엘츠는 듣기시험에서도 주관식 문제가 등장하기 때문에 직접 답을 적어 넣어야 한다는 면에서 부담입니다.
반면에 셀핍은 캐나다에서 출제하는 시험이라 우리가 매일 접하는 북미식 발음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훨씬 듣기가 편합니다. 그리고 모든 문제가 객관식 사지선다 문제라 부담이 적습니다.
또한 셀핍은 헤드폰을 끼고 듣기 때문에 훨씬 잘 들리며 볼륨도 자신에게 맞게 조절할 수 있지만 아이엘츠 페이퍼 시험은 여럿이 한꺼번에 듣고 풀기 때문에 개인에 맞게 조절할 수 없습니다.
(3) 스피킹 (시험 방식이 완전히 다르지만 아이엘츠가 쉽게 느껴질 수도 있음)
말하기는 두 테스트 간의 시험 방식이 완전히 다릅니다. 셀핍은 컴퓨터 앞에서 녹음하는 방식으로 시험이 진행되는 반면에 IELTS는 직접 시험관과 면접으로 대화하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셀핍은 8개의 각각의 다른 형태의 독립된 문제가 출제되며 아이엘츠는 시험관이 기본적인 인적상황에서부터 도표나 자료가 활용되는 복잡한 내용까지 질문하면 이를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사람 앞에서 영어로 대화하는 것이 편한 분들은 아이엘츠가 유리하겠고 사람 신경 쓰지 않고 컴퓨터 앞에서 말하는 게 좋은 분들은 셀핍이 좋습니다.
아이엘츠는 처음에는 간단한 개인 신상을 묻는 질문이 있기 때문에 쉬워 보일 수 있지만 뒤로 갈수록 확장형 질문들이 나와서 만만치 않습니다. (예: 취미는 무엇인가? 그 취미를 갖게 된 이유는? 그 취미가 당신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 그 취미로 인해 포기하게 된 것이 있는가? 등)
이와는 대조적으로 셀핍은 신상을 묻는 문제가 없고 처음부터 특정한 상황을 가정해서 답변을 하는 문제가 나옵니다. 그리고 셀핍은 확장형 문제가 없을 뿐 아니라 나오는 질문 형태가 미리 정해져 있기 때문에 유형 별로 많이 사용되는 표현들을 사전에 익혀두었다가 살짝 바꿔서 활용하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4) 라이팅 (셀핍이 훨씬 수월)
쓰기만큼은 셀핍이 비교 불가할 정도로 아이엘츠보다 쉽습니다.
셀핍과 아이엘츠 모두 다 2개의 라이팅을 해야 하는데 첫 번째 문제는 이메일을 쓰는 내용으로 거의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만 2번째 문제에서 차이가 많이 납니다.
셀핍은 두 번째 문제가 A와 B 두 옵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설명하는 비교적 쉬운 내용이지만 아이엘츠는 한국분들이 많이 어려워하는 "논설문"을 써야 하기 때문에 만만치가 않습니다.
글의 분량 역시도 셀핍은 2개 문제 모두 150자만 넘으면 되지만 아이엘츠의 2번째 문제는 최소한 250자 이상을 써야 하므로 훨씬 분량이 많습니다.
또한 셀핍은 컴퓨터 시험만 있어 자판에 조금만 익숙해지면 악필을 걱정할 필요도 없고 수정하기도 쉽습니다. 그밖에 셀핍은 라이팅할 때 글자수가 화면에 표기되고 스펠링이 잘못될 경우 자동으로 지적을 해주는 시스템이 제공되기 때문에 글자수에 너무 신경을 쓸 필요가 없을 뿐 아니라 영어 스펠링에 자신 없는 분들에게도 유리합니다.
이상으로 두 시험의 영역별 내용을 비교해 봤습니다.
위에서 설명 드렸듯이 그나마 아이엘츠가 조금 쉽다고도 할 수 있는 분야는 스피킹 정도지만 그것은 시험 방식이 달라서 느끼는 것뿐입니다. 하지만 설령 스피킹에서 약간 아이엘츠가 쉽다고 해도 나머지 3개 영역에서 모두 셀핍이 쉽고, 특히 라이팅에서 너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볼 때 셀핍이 쉽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주관식 스피킹과 라이팅이 준비하기 수월한 시험이 셀핍입니다.
3. 실용성 면에서 셀핍이 월등히 가치가 높습니다.
셀핍은 북미에서 현재 표준적으로 사용되는 내용들이기 때문에 향후에 캐나다에서 거주하고 생활하시는데 아이엘츠보다 훨씬 도움이 됩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아이엘츠는 영국과 호주식 영어로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캐나다의 상황과 맞지 않는 말들이 종종 등장하고 심지어 단어의 뜻이 캐나다와는 다르게 사용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좁은 한국에서도 서울 말과 제주도 말이 크게 다른 것처럼 캐나다 영어와 영국/호주 영어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밖에 아이엘츠는 전통적이고 문어적인 표현들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뜻은 통하겠지만) 캐나다인에게는 어색한 말들이 시험에 많이 나옵니다.
따라서 캐나다나 미국에서 주로 생활하실 예정이라면 이왕 공부한다면 북미식 셀핍으로 공부하는 것이 향후에 캐나다에서 생활하시는 데 좋습니다.
4. 셀핍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내용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위의 3번과 비슷한 내용이라고 핛 수 있지만 셀핍은 밴쿠버의 명문대학 UBC에서 출제를 하기 때문에 시험에 나오는 지문이나 배경에 있어서 캐나다나 BC주가 많이 나옵니다.
셀핍의 듣기나 읽기 지문을 보면 밴쿠버, 캘거리, 토론토, 록키산맥 등과 같이 밴쿠버에 거주하는 우리가 잘 아는 지명이나 장소를 소재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훨씬 친숙하고 또한 캐나다에 대한 약간의 상식이 있다면 문제 푸는데 더욱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에 아이엘츠는 영국이나 호주를 소재로 하는 경우가 많아서 글을 읽고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셀핍의 기타 장점들>
다음은 셀핍이 보유한 기타 장점들입니다. 이런 것들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할지 모르지만 의외로 어떤 분들에게는 중요할 수 있습니다. .
(1) 시험이 한 번에 다 끝나기 때문에 간편합니다. 셀핍은 약 3시간 정도의 시간 동안 4가지 영역을 치르면 그걸로 완전히 끝이 납니다.
하지만 아이엘츠는 3가지 영역의 필기나 컴퓨터 시험이 끝나면 이와는 별도로 말하기 시험을 따로 응시해야 하는데 이게 보통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운이 없으면 다른 세 영역 시험과 다른 날로 잡힐 수도 있습니다.
즉, 셀핍은 반나절만 투자하면 되지만 아이엘츠는 시험을 위해서는 보통 하루 종일을 투자해야 하며 심지어 이틀 동안 시험을 봐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크게 불편할 수 있습니다.
(2) 응시료도 셀핍이 저렴합니다. 셀핍은 응시료가 280달러지만 아이엘츠는 300달러가 넘어갑니다. 차이는 크지 않지만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다소 유리합니다.
(3) 시험결과도 셀핍이 빨리 나옵니다. 셀핍은 보통 4일 정도면 점수가 나오지만 아이엘츠는 7, 8일 걸리기 때문에 급하게 점수가 필요한 경우에도 셀핍이 좋습니다.
이상으로 대략적으로 셀핍과 아이엘츠를 비교해봤습니다.
시험이라는 것이 절대적인 것은 없기 때문에 아이엘츠가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 분들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점수획득이나 실용성, 난이도 모든 면들을 검토할 때 일반적으로 말해서 셀핍이 아이엘츠 보다는 유리한 시험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셀핍 전문 CLC교육센터에서 제공하는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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