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말을 끝으로 그는 풀썩 쓰러졌다.정신부가 재빨리 부축했지만 이미 늦었다.아마도 독약같은것을 삼킨것 같았다.
"그린엔젤..그린엔젤이라..."
다크엔젤은 두손을 꽉 쥐었다.
(38)파라오의 분노 [1]환민과의 대화
환민은 어두운 자기방에 앉아서 자신이 애용하는 총들을 다듬고 있었다.
'환민.'
그의 마음 깊은곳에서 다크엔젤이 불렀다.환민은 대꾸하지 않았다.
'왜그래.설마 내가 너의 의식을 조종해서 조금 놀았다고 해서 삐진건 아니겠지?'
그러자 환민은 한숨을 푹 내쉬고는 손길을 멈추며 말했다.
"다크엔젤.니가 조금 놀았다고 해서 내가 뭐라고 하는것은 아니야.단지 블랙길드 놈들한테 너의 정체를 밝히면 안된다는 거지.참.그때 화이트잭은 어떻게 됐어?"
'화이트잭은 내가 숨어있던걸 간단하게 없앴다.흐음..'
환민은 알만하단 표정으로 계속 총을 닦기 시작했다.그러기를 얼마후.갑자기 환민은 뭔가 생각났다는 듯이 총을 탁 내려다 놓았다.
"다크엔젤.물어볼것이 있다.그린엔젤이 누구지??!!"
다크엔젤의 의식은 갑자기 한순간 침묵으로 휩싸였다.환민은 이유없이 갑자기 날아(?)들어온 그 침묵의 분위기에 휩싸일수 밖에 없었다.
"다크...엔젤?"
다크엔젤의 한숨이 들려왔다.이럴때는 말을 하지 말라는 거지-..라고 환민은 생각했으나 끈질기게 달라 붙었다.
"다크엔젤..말해줘-..제발-..응?아잉-..(헉..!!)
다크엔젤의 토하는 소리가 들려왔다.젠장-..이라고 환민은 생각하면서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
'환민.너는 옛날에 내가 이야기해준 천상-지상의 엔젤 워(angel war)를 기억하나?'
"물론."
'그린엔젤은 그 지상의 악마들을 조종하던 여자 악마였어.나는 중간에서 중재를 섰지만 결국 나도 반역자로 몰았지.덕분에 그놈이랑 한바탕 잘 싸웠지만...'
"너보단 약한거 아냐?"
그 말을 듣자마자 다크엔젤의 의식에 파동이 일었다.환민은 그것을 눈치채고는 움찔해했다.
'무슨소리냐!!그녀석은 나보다 강하면 강했지 전혀 약하지 않아!!'
환민은 한숨을 푹 내쉬고는 다크엔젤의 의식에 얼마 남지 않은 기공을 쏘았다.
'으헥!무슨짓이야!!'
"입닥치고 조용히 잠들어."
잠시후 환민은 다크엔젤의 의식이 잠드는 소리와,그새 한편이 된 화이트엔젤,현준과 준우가 뒹굴면서 노는 소리를 들으며 계속 총을 손질했다.
(39)파라오의 분노 [2].전시회장에서
'세계최대 규모 파라오 전시장.'
커다란 현수막이 걸려있는 13층 짜리 박물관을 소울가디언들이 들어가고 있었다.
여기서 잠시만 소울가디언들의 꼴(?)을 보자.
환민은 찬미가 옆에 엉겨붙은걸 떼느라 정신이 없고 청천 역시 찬미가 엉겨붙은데 대하여 정신이 없었다...(화기애애[?]한 소울가디언들...)화이트엔젤은 현준과 준우와 놀다가 머리로 15명의 사람들을 엉덩이로 넘어뜨렸고,박신부는 조용히 경문만을 읊다가 안보이는 인비져블(invisible) 오오라[콜드계열]로 인간들을 잠시 얼려놓고 조용히 들어갔다.(그래도 잘들만 걸어간다.)
"으윽-..부탁이니깐 제발 나와줘-..!!어??"
환민이 울부짖었지만 찬미는 끄떡도 하지 않고 엉겨있다.청천은 아예 포기한채로 걸어가고 있었다.
"야..이것좀 놔..어?!!"
계속 집요하게 덤벼드는 찬미를 떼려던 환민은 여러 관이 진열되어 있는 코너에서 멈추었다.
"모두들 이리로 와봐."
환민이 손짓을 한번 하자 소울가디언들은 모두들 모였다.사람들이 전부다 환민이 엄청난 세력을 가졌나 보다 하면서 부럽게 쳐다보자 환민은 우쭐한 표정을 했다.그리고 환민은 잠시 뒷뜰로 나가서(반 강제로..) 현준의 4대원소 공격,준우의 주술,정신부의 오오라,그리고 현미의 염동력,청천의 강신술에 당해 쓰레기통에 처넣어 졌다.
"흐음...이상하게 악의 기운은 아니지만 뭔가 평온하지 못한 기운을 담고있구나.."
정신부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그러자 화이트엔젤도 한몪 끼였다.
"이상한데요.이 관은 평온한데..다른 관들은 마치..이건 꼭 강한 의무를 해야한다는 의지를 담고있어요."
화이트엔젤은 중간것을 가르고는 다시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관들을 보며 말했다.
"아주 날카로운 눈길이시군요."
갑자기 뒤에서 청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모두들 깜짝놀라 뒤를 바라보았다.
"음?"
준우가 갑자기 눈살을 찌푸렸다.그러나 그 눈길은 곧 반가움으로 바뀌었다.
"앗!!12地(지)神(신) 강황우 선생님이시군요!!"
모두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준우를 바라보았다.
"이분은 12지신 주술의 대가세요.지금 사람들이 사파라고는 하지만 아주 훌륭하신분이세요."
'그리고 돈도 밝히시구요.'강황우가 돌아볼때 준우가 일행들에게 속삭인 말이었다.
"독한 기운이로다..어째 이렇게 많은 주술사들이 모여있단 말인가.."
강황우가 읊자 그제서야 모두들 주위를 돌아다 보았다.정말로 이상한 기운들이 느껴지고 있었다.
"야!!나만놔두고 갈거냐?!"
저 멀리서 환민이 쓰레기통을 던져버리면서 소리치고있었다.그때,강황우의 눈이 크게 떠졌다.
"모두들 조심하시오!!"
강황우가 소리치자 모두들 어리둥절해 하여 강황우가 있던 쪽을 둘러다 보았다.그때였다.
쿠구구구-..
갑자기 땅이 흔들리더니 본 메이지들이 사방에서 튀어 나오기 시작했다.
(40)파라오의 분노 [3]그린엔젤
"크오오오오-..!!"
갑자기 환민의 눈이 시뻘개 지면서 검은 날개가 돋았다.(이제 싸울때는 환민의 등장은 거의 없는듯 하다.)
갑자기 화이트엔젤의 얼굴이 굳어졌다.하지만 금방 얼굴을 풀고 그자신도 화이트엔젤로써의 변신을 했다.
"화이트엔젤!느껴지냐!!"
엄청난 지진과 파동속에서 다크엔젤이 소리치자 화이트엔젤도 끄덕였다.
"응,형.아주 엄청난 파동이야.이건..마치.."
"그린엔젤!!!"
그린엔젤이라는 말에 모두들 움찔했다.이미 들어본 이름이었으니...
"하앗!소환!!인드라!!"
갑자기 청천은 이제껏 위험하다고 소환하지 않던 신,인드라까지 소환하여 씌웠다.
"하아앗!!"
현준은 4원소를 섞은 결계를 주위에 퍼뜨렸고,준우는 그위에 만다라명왕진을 살짝 덮어놓았다.
"조심해라!아주 강한 결계인것 같구나."
정신부가 소리치면서 생츄어리(sanctuary)오오라를 사방에 퍼뜨렸다.
"제..제길!!더욱더 커지고 있다!이힘은..마치..!!"
다크엔젤과 화이트엔젤이 동시에 소리침과 동시에 갑자기 사방에는 정적이 감돌았다.사람들을 마구 죽이고 도살하던 메이지마저도 그대로 멈추었다.
"이때입니다!어서 도망치시오!"
정신부가 소리치자 사람들은 모두 빠져나가기 시작했다.하지만 전부다 빠져나갈수는 없는법.10명의 사람들을 남겨놓고 전부다 대피했다.
"왜 안나가고 있는거요!!"
정신부가 소리치자 그들이 말했다."상관마시오.우리들도 전부 능력은 있으니깐."
그때였다.갑자기 엄청나게 강한 어둠의 기운이 소리없이 느껴졌다.전부다 그 어둠의 기운이 느껴지는곳으로 고개를 돌렸다.그리고 다크엔젤과 화이트엔젤의 얼굴이 구겨졌다.
"그린엔젤!!"
그랬다.거기에는 뒤에서 수도없이 많은 본 메이지와 스켈레톤(skeleton)들을 거느리고있는 아주 예쁘고 요염하게 생긴,초록날개의 여자가 서 있었다.
"호오...다크엔젤..화이트엔젤..여기서 뭐하고 있는거야?"
그린엔젤이 매혹적인 목소리로 다크엔젤만을 바라보며 말했다.그러자 화이트엔젤이 다크엔젤을 가르키며 말했다.
"너는 나보다는 여기있는 너의 낭군님이 더 보고싶을걸?"
그러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다크엔젤에게로 쏠렸다.다크엔젤은 평소의 냉정한(원래 냉정했었는지 모르겠다..)모습이 아닌 아주 당황한 모습으로 말했다.
"그..그건 그린엔젤의 일방적인..."
그러나 홀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이미 쑥덕거리고 있었다...본 메이지들과 스켈레톤들 마저...
"으..윽..."
서서히 조명은 그린엔젤과 다크엔젤에게로 날아갔다.(갑자기 들려오는 다크엔젤의 협박...)
[잘있어어요..달링?]
그린엔젤은 무슨생각에서였던지 모두가 들릴만한 텔레파시로 말했다.사람들은 쑥덕거림을 멈추고는 대화에 귀를 기울였다.
[닥.쳐.]
다크엔젤의 한마디가 모든사람들의 시선을 바꿔놓았다.모두들 깨어난듯 했다.
"보셨죠?녀석의 주특기는 말입니다.어떻게 해서든지 상대방이 자신의 대화에 빠지게 하는겁니다.물론 상대를 만만히 볼때 하는 수법이죠."
그러자 모든사람들의 얼굴이 변했다.특히 강황우(이사람 보기보다 자존심 강함.)
"도대체 왜 이러는 거지?어서 덤벼라!!"
그린엔젤은 비웃듯이 말했다.
"걱정마...난 그저 탐색하러 온거니깐...너희들은..내가 소환하는 메이지들만 막을수 있으면 된거야..."
정신부가 앞으로 나섰다.정신부가 경문을 외우자 그린엔젤은 고통스럽다는듯이 얼굴을 찡그리며 사라졌다.
"show time!!!"
(41)파라오의 분노 [4].현준을 남겨두고.....
"제기랄!!"
현준은 재빨리 스태프를 들어 주문을 외웠다.
"준우야.내 뒤를 엄호해라!!"
"응."
재빨리 뛰어나가는 그 둘을 보며 찬미는 문득 그 둘이 어른스러워 졌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은 나답지 않게 왜이렇게 감상적이지...'
찬미는 고개를 흔들고는 컴퓨터로 분석을 시작했다.
"블레이즈(blaze:주문 시전자가 지나가는 자리에 불길을 남기는 기술.)!"
현준은 블레이즈를 시전하고 파이어 애로우(fire arrow:화염계의 마법)을 쏘아내며 휘젓고 다녔다.
"하앗!!"
현준이 또 다른 차지드 볼트를 날리려고 하는 순간이었다.한 스켈레톤이 그의 발을 걸어 넘어뜨렸고,곧이어 수많은 스켈레톤들이 그를 떼거지로 덮쳤다.
"현준아!!!"
현미가 소리를 질렀다.이미 스켈레톤들의 도끼와 무기들에는 피가 묻어있었다.
슈카갓-....
화염계 마법,파이어 볼트(fire bolt:화염계.빛나는 불의 구체를 쏘아 맞으면 폭발하는 주문.)였다.현준은 잠시의 충격을 감수하면서 여러 스켈레톤들을 없앴다.
"다행이다!!"
준우는 소리치면서 스켈레톤들을 향해 뛰어나갔다.하지만 갑자기 현준이 눈을 빛내더니 소리를 질렀다.
"파이어 월!!(fire wall!!)
갑자기 땅이 갈라지면서 화염의 장막들이 준우와 다른사람들의 앞을 가로막았다.
"저는 상관하지 마세요!!어서 가요!어서!!그리고..암시할게 있어요!!바로 awaken of 파라오!"
정신부의 다리가 떨리고 있었다.현미도 땀을 흘리며 서있었으나 이제는 염력의 한계가 온것 같았다.
'강황우는 이럴때 어디있는거야!'
갑자기 정신부가 쓰러졌다.그와 동시에 오오라 막이 풀리더니 사방에서 언데드 등이 공격해 왔다.
"안돼!!!!!!!!!!!"
(47)파라오의 분노[10.이제는 끝이야...]
"컥!!"
다크엔젤은 두 아이를 낀채로 간신히 빠져나왔다.두 아이는 잠시 휘청거렸으나 곧 중심을 잡았다.
"파라오는?"
현준이 물었다.그와 동시에 그의 옆에서 말라 비틀어진 손이 불쑥 튀어 나왔다.
"끄와아아아악!!!"
현준이 비명을 지르면서 스태프에 기운을 몰아담아서 내리쳤다.말라비틀어진 손을 잠시 축 처지나 싶더니 곧이어 불쑥 튀어 올라왔다.
"파라오!!"
파라오의 몰골은 처참했다.한쪽 팔이 그대로 떨어져나가있었고,머리도 반으로 쪼개져있어 텅빈 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꼴이 그게 뭐냐?!"
다크엔젤이 묻자 파라오는 대꾸하지 않고 손에 기운을 담았다.
[크으..네놈들이..나의 신성한 잠을 방해하다니.. 가만히 두지 않겠다...]
"헛소리 작작해랏!준우!현준!!"
"넷!!!"
준우와 현준이 각각 다크엔젤의 양쪽에 서서 손을 다크엔젤의 어깨에 댔다.
[뭐냐!!]
"끝내겠어!!天.神.原.鎭!!"
그와 동시에 준우와 현준은 다크엔젤의 혈도에 엄청난 힘을 몰아보내기 시작했다.다크엔젤의 몸은 조금씩 떨렸다.
[크윽...이렇게 강한 기운은 처음이다..13사도!어디 있는가!!!]
"13사도를 찾냐?"
준우와 현준이 돌아다 보니 강황우가 거기에서 13개의 잘린 목을 들고 서있었다.
"그딴것...쉽게 처리할수 있었어."
현준과 준우가 놀란 표정을 하자 강황우는 눈을 찡긋하면서 말했다.
"저런.난 정신부님을 도우러 가야겠어.그럼."
강황우는 곧이어 쏟아질 기운을 짐작하고 재빨리 피했다.다크엔젤의 손이 떨리더니 엄청난 구체가 만들어 졌다.
"하아아아....모든 근원이 힘이여...."
다크엔젤의 손에서 구체가 다 만들어 지자 다크엔젤은 눈을 크게 뜨고는 소리쳤다.
"soul guardian!!!!"
다크엔젤이 소리치며 구체를 던짐과 동시에 구체는 하나의 기이한 동물로 변했다.
[저..저것은....]
그것은 어디에서도 나오지 않는...말로는 표현할수 없는 신비한 동물의 기운이었다.
"영혼의 인도자...천신..그이름..soul guardian.영혼의 수호자다!이제 그 기운을 맛보아라!!"
현준이 앙칼지게 쏘아붙였다.그와 동시에 동물의 구체는 파라오에게 부딪혔다.
콰앙-.....
[크아아아아아악!!!!!!!!]
파라오는 긴 여운을 남기고는 으스러졌다.그와 동시에 그의 육신에 묵어있던 그의 영혼과 저주도 함께 사라져갔다..저 깊은 심연속으로...
끔찍한 고통을 생각했던 찬미는 눈을 살짝 떴다.그리고는 놀라운 광경을 보았다.메이지와 스켈레톤들이 가루가 되어 사라지고 있었던 것이었다.그녀는 황급히 현미를 흔들어 깨웠다.
"현미씨!현미씨!"
졸도했던 현미는 다시 깨어나서 사방을 둘러보고는 역시 놀랐다.
"무슨일이죠?!!"
그때 갑자기 노트북에 신호가 들어왔다.찬미는 노트북을 보고는 기쁨에 찬 표정을 지었다.
"그들이..해냈어요!!"
"아앗!!이럴수가!!!"
클로 마스터는 당황하고 있었다.갑자기 그의 든든한 부하가 되어주었던 메이지들이 사라져가고 있었던 것이었다.
"봤느냐!!너의 힘도 끝이다!!화이트-...클로우!!!!!!"
화이트엔젤은 그때를 놓치지 않고 재빨리 손에 갈퀴의 힘을 담아 클로 마스터의 목을 찔렀다.
"크아아아악!!!"
클로 마스터는 고통에 찬 비명을 지르고는 서서히 쓰러져갔다.
"어서 갑시다!"
화이트엔젤은 홍영을 들쳐업고는 재빨리 출구를 향해 나갔다.
"모두들 괜찮아요?!!"
소울가디언들은 다시 한지점에서 만났다.건물은 흔들리고 있었고,그들은 빠져나갈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뒤쪽에 호수가 있는것을 봤소이다.그곳으로 뛰어 내립시다!"
강황우의 제안에 따라서 모두들 그곳으로 뛰어내리기로 마음먹었다.
"천이는?!!"
생각난듯 환민이-다시 돌아온-말했다.
"밖에 있어.나중에 텔레파시를 보낼게."
현미가 답하자 환민은 안심한듯이 말했다.
"우리는 정체를 노출시켜선 안돼요.밖에 있는 사람들이 모르도록 합시다."
"좋아요."
소울가디언들은 심호흡을 하고는 창으로 향했다.모두들 손을 굳게 잡았다.
콰앙-..
갑자기 밑에서 부터 엄청난 폭음이 일어났다.환민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소리쳤다.
"뛰어욧!!!!"
그와 동시에 모두들 넘실거리는 푸른 호수로 뛰어내렸다....
에필로그
뒤늦게 도착한 경찰들은 무너진 건물과 클로 마스터의 시체만을 발견했다.결국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한 그들은 테러리스트들이 박물관을 습격했다고 언론에 공식 보고했다.
사람들이 다 죽은줄만 알았던 천은 뒤늦게 집에서 그들을 만났고,눈물을 펑펑 쏟았다.그리고 환민은....역시 기회주의자였다.그틈을 이용해서 각종 반지들과 아뮬렛들을 진창 챙겨왔다.물론 소울가디언들은 그런 그를 신고하지 않았다.어쨌든.이 사건은 해결되었으나 이것은 곧 시작될 블랙길드와의 대결의 서곡에 불과했다.
(파라오의 저주편 끝)
(48)흡혈귀의 고성[1.등장...]
때늦은 밤.환민은 드라이브하고 싶다는 찬미의 끈질김에 어쩔수없이 둘이서 드라이브하고 있었다.
"흐음...이게 뭐가 재미있다고...."
환민의 중얼거림에 찬미는 무슨소리냐는듯이 말했다.
"무슨소리에요?경치보는게 얼마나 좋은데.."
"저기..찬미야.."
"네?"
"우리아직 시내인거 알지?"
"......."
찬미는 얼굴을 붉힌채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드디어 한적한 어느길로 접어들은 찬미와 환민.환민은 찬미의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여러분은 알겠는가?안다면 당신은 애늙은이다...ㅡ.ㅡ;;]계속 묵묵히 운전만 하고 있었다.
"저기..환민씨.."
찬미가 환민에게 말을 걸었으나 환민은 조용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뒤에 뭔가가 따라오고 있다.차는 없어.굉장한 스피드인데?"
"네?"
찬미는 멋대가리없이 무드를 깨버린 추격자에게 분노를 느끼면서 노트북을 꺼내들었다.
"소용없어...이대로 따돌리는수.."
콰앙-.......
갑자기 차지붕이 흔들렸다.환민은 긴장한 빛을 띄면서 말했다.
"제기랄!놈이 위에 있다!"
"네에?"
찬미가 놀라는 사이에도 차는 계속 흔들리고 있었다.환민은 어쩔수 없다는듯이 총을 꺼내들었다.
"이렇게 차지붕을 뚫으면 노출될 염려도 있겠지만...어쩔수 없지!!"
탕-..탕-...
여남은방 갈겼는데도 아무소리가 없자.환민은 뚫어진 지붕사이로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크앗!!"
"크아앙!!"
괴수의 울부짖음과 함께 환민은 머리가 잡혀진채로 위로 들어올려졌다.찬미는 비명을 질렀다.
"꺄아아악!!"
"소리지르지마!!"
환민은 더 크게 소리를 지르면서 다크엔젤을 불렀다.하지만 아무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다크엔젤!!다..다크엔젤!!"
그는 온몸에 강한 충격이 오는데도 불구하고 다크엔젤을 계속 불렀다.하지만 다크엔젤은 잠자고 있는듯...깨어나지 않았다.
"크아앙!!"
괴수가 환민을 들어 도로로 던지려던 참이었다.
"주의 힘으로!!"
콰가가가가가각-....
갑자기 달려오던 오토바이에서 사람이 뛰어오르더니 괴수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아앗!!"
엉겹결에 환민은 다시 운전석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타앙-...
산탄총의 소리가 들리더니 한 형체가 얼굴을 불쑥 들이밀었다.
"꺄아악!!"
"우아악??!"
형체는 조용히 말했다.
"끝났어요.드라이브 잘 즐기시길."
(49)흡혈귀의 고성[2.조사]
"그러니깐 그 큰놈이 덤벼드는 순간 갑자기 주의 힘으로 라는 소리가 들리면서.."
침을 튀기며 말하는 찬미를 바라보던 환민은 다시 시선을 정신부에게로 돌렸다.
"그러니깐 그 물체가 갑자기 달려들었다는건가?"
"네.신부님."
정신부는 잠시 생각에 잠긴 표정을 하더니 말했다.
"흡혈귀 일수도 있겠군."
"흡혈귀요?"
환민의 이맛살이 찌푸려졌다.그가 생각하기로는 흡혈귀는 서양에만 있는줄 알았는데..
"꼭 다른나라에만 있으라는 법은 없다네.우리나라에도 흘러들어온것들이 몇몇있겠지."
환민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듯이 그저 멀뚱히 정신부를 바라보고있을뿐이었다.정신부가 웃으며 말했다.
"그럼 우리 둘이서 조사를 나가볼까?"
"흐음....이지점이었을 겁니다."
환민은 기억을 더듬어가면서 말했다.정신부는 이맛살을 찌푸리더니 되물었다.
"이지점이 맞는가?"
"물론입니다!"
환민이 반박하자 정신부는 그래도 의심스럽다는듯이 말했다.
"맞는가?"
"맞다니깐요옷!!!"
환민이 열을 올리면서 말하자 그제서야 정신부는 말했다.
"이상하군.아무런 어둠의 느낌이 오질 않아."
"글쎄요.내려가 볼까요?"
환민과 정신부는 내려가기로 결정하고는 차에서 내려 한적한 산길을 조금 걸었다.
"아무런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군..어떻게.."
정신부는 계속 중얼거렸고,환민은 자신의 샷건을 든채로 사방을 경계하고 있었다.
바스락-..
갑자기 덤불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정신부는 잔뜩 경계를 하며 오오라를 굳혔고,환민은 재빨리 샷건에 총알을 장전했다.
바스락-..
3m....
바스락-...
2m....
바스락-...
1m....
바스락-..
"쏴랏!!"
정신부는 소리침과 동시에 생츄어리를 쏘아보냈고,환민은 연거푸 총을 쏘아댔다.
"꿰엑!!"
그러나 환민의 산탄총에 맞아 쓰러진것은 너구리였다.
"아무것도 아니군.."
정신부가 중얼거리자 환민은 못마땅하다는 듯이 대꾸를 하지 않았다.
"가세..아무것도 없군."
정신부가 발걸음을 옮기자 환민은 따라서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뭔가가 있어..틀림없이.'
(50)흡혈귀의 고성[3.정신부의 단독조사]
"정말이었어요!"
모두가 둘러서서 지켜보는 가운데 환민은 광분에 가까운 목소리를 내고있었다.듣고만 있던 화이트엔젤이 말했다.
"그래?증거가 있냐?"
"이 두눈이 증거다!어쩔래?"
환민이 자신의 두 눈을 찌를듯이 가리키며 소리지르자 화이트엔젤도 꿀먹은 벙어리처럼 아무말도 못했다.
"환민형.그만 광분하고..그럼 우리전부다 내일 가면 되지 않겠어요?"
그러자 환민은 어느정도 누그러들었다.이때 분위기를 바꾸기 위하여 찬미가 소리쳤다.
"앗!잠자리다!"
"...."
"......."
"........."
찬미의 한마디는 도리어 분위기를 악화시켰고,찬미는 모든사람들의 시선을 피하여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그럼..들어가죠.."
모두들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고,정신부만 거실에 남았다.그는 마지막으로 할아범이 들어가는것을 확인하고[오랜만에 등장한 할아범..]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나혼자서 조사를 해봐야겠군...'
"이지점이었지..."
정신부는 기억을 더듬어가며 열심히 움직였다.
바스락-..
정신부는 이번에는 지체하지 않고 생츄어리를 쏘아보냈다.뒤에서 비명소리가 들리더니 정신부는 강한 충격을 느끼고 쓰러졌다.
"크르르.."
뒤에서 정신부를 습격한 물체는 점점 정신부에게 손을 뻗쳤다.그것의 눈만 어둠에서 빛나 반짝거리고 있었다.
"크르르.."
그 물체가 정신부에 목을 깨물려던 순간이었다.갑자기 정신부가 눈을 뜨더니 말했다.
"안돼지.생츄어리!!"
다시 하얀빛이 발해지면서 물체를 뒤로 퉁겨버렸다.정신부는 그것이 도망치는 것을 지켜보더니 다시 올라갔다.
"흐음...고성?"
정신부가 올라간곳에는 전에는 못보던 고성이 우뚝 서 있었다.
"이상한데..이건 역사적 가치가 있어..한번도 발견되지 않은..."
정신부는 고성을 더듬어보느라 뒤에서 다가오는 물체를 눈치채지 못했다.
퍼억-..
"끄아-..ㄱ!!"
(51)흡혈귀의 고성[4.정신부 구출작전]
"정신부 찾았어?!!"
"아니!어디있는지 모르겠어!!"
"이런.."
소울가디언들은 없어진 정신부 때문에 무척 당황해 하고 있었다.전부다 그 넓은 집안을 다 뒤졌고,[현준은 하다못해 장농안까지 뒤졌다.]주위의 골짜기를 다 헤집고 다녔다.[2편에 보면 알수 있을것이다.왜 골짜기를 헤멨는지..]
그때,할아범이 말을 꺼냈다.
"저기..정신부님이라면..어제 저녁에 나가셨는데.."
"할아범,자세히 이야기 해봐요."
환민이 추궁하듯이 말하자 할아범은 고개를 저었다.
"어제 저녁에 나가시는것만 봤어요."
그말을 듣고난 환민은 눈을 빛냈다.
"흡혈귀들을 찾으러 나가셨군."
"크극.."
정신부는 움직여지지 않는몸을 억지로 움직였다.팔에 감각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여긴..어디지?"
정신부는 조용히 주위를 둘러보았다.모습이 옛날의 조선시대 감옥과 비슷했다.
"으음..뒤통수 맞은것 까지는 기억나는데..."
그때,감옥 앞에서 한 빨간 눈동자가 어른거렸다.정신부는 긴장하며 오오라를 뿜어낼 준비를 했다.
[네놈이 정신부냐.]
그 물체가 뼛속까지 시릴정도로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그렇다."
정신부는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말했다.
[킬링엔젤님께서는 왠지 너를 싫어하시더군.]
정신부가 갑자기 당황하여 소리쳤다."네놈은 블랙길드의 일원이냐!!"
[클..그렇다..클로 매스터가 아주 처참하게 당했더군.]
"그놈이 누구냐?"
[넌 알것없어.흰날개를 가진 밀가루반죽이 그렇게 만들었더군.]
"화이트엔젤이?"
[이제 나,블러드 마스터가 너희들을 응징하겠다.]
"쉽게 되지는 않을걸?"
그러자 블러드 마스터는 눈을 찡그렸다.-어둠속에서 눈이 가늘어 지는것을 정신부는 보았다.-
[무슨소리.지금 너의 동료들이 너를 구하러 오고있다...클클클..]
"하..함정!!!"
부르르릉-....
환민은 지금 시속 120km를 넘게 페달을 밟고 있었다.
'정신부님..무사하셔야 합니다..'
예전에 이성을 잃은 다크엔젤에게 씌였을때,그를 유일하게 이해해 준사람...그가 바로 정신부였다.정신부는 그에게 아버지나 마찬가지였다.
'무사하셔야 합니다...'
마침내 소울가디언들은 처음의 그곳에 도착했다.그때는 이미 해가 지고 난 뒤였다.
"음산한 기운이군."
화이트엔젤이 말했다.그러자 준우도 고개를 끄덕거렸다.
"맞아요.여기있는 지신과 방금 이야기를 나누었는데,그들은 이 음산한 기운에 눌려서 나올수가 없다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