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은 아빠의 인생이고 저의 인생은 아니에요. 그렇습니다. 내 자식이지만 그 인생까지 내 것이 될 수는 없습니다. 낳아주고 길러주는 것은 부모로서 어쩌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그 인생까지 책임질 일은 아닙니다. 자기 발로 설 수 있게 되면 그 때부터는 스스로 인생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이런 유머도 있었습니다.
아들 : 내가 이렇게 된 건 엄마 때문이에요.
엄마 : 그게 왜 엄마 탓이냐?
아들 : 엄마가 낳았잖아요.
엄마 : 나는 너 같은 아이 낳은 적이 없는데.
아들 : 그게 무슨 말이에요. 내가 엄마 아들이 아니란 말씀이에요?
엄마 : 내 아들은 맞는데 너 같은 아들을 낳은 적은 없다고. 내가 낳은 아들은 키가 50cm도 안 되고 머리는 주먹 만하고 겨우 3kg 정도밖에 안 되었지. 지금의 너는 엄마가 낳은 아이가 아니라 너 스스로가 만든 거야.
조금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되새겨볼 만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꿈을 가지고 자랍니다. 물론 자라면서 꿈은 여러 번 바뀔 수도 있습니다. 반면 꾸준히 가꾸며 이루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꿈을 이루어가는데 결코 순탄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마도 그래서 자주 바뀔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가지고 있는 꿈에 대한 열정이 강렬할수록 오래 지속되고 그만한 투지와 노력이 결합됩니다. 꿈을 향한 부단한 도전이 또한 그 한 사람의 인생을 만듭니다. 세상일이 그렇듯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장애물들이 등장합니다. 너무 버거워서 포기하고 꿈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힘을 다하여 한 우물을 파는 사람도 있게 마련입니다. 그만큼 그의 성공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감동을 줍니다.
한 사람의 꿈을 이루어감에도 주변 사람들의 태도가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바로 그 점이 커다란 장애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가까운 사람들의 반대나 격려가 크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가장 필요한 지원은 바로 가족의 협조입니다. 행여 가족 안에서 부딪치면 마음의 상처까지 입을 수 있습니다. 물론 어릴수록 부모의 입장이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때로는 성장하여 독립할 때까지 미루는 사람도 있습니다. 부모의 슬하를 벗어나서는 생활 자체가 어려울 것이니 도리가 없습니다. 참고 기다리는 것이지요. 물론 그 동안 꿈이 사라질 수도 있고 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간절한 마음이 있다면 시간이 한참 지나서라도 이루려고 다시 도전할 것입니다.
작은 마을이 탄광에 의존하여 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탄광에서 일하며 마을의 경제를 이끌고 있는 셈임니다. 사람들은 의례히 그곳에서 일하고 하루하루를 지내고 자식들도 아버지 세대를 이어 그곳에서 일하며 살아가리라 여깁니다. 호머도 결국 학교까지 그만 두고 탄광에서 일하는 것에 부모가 크게 우려하지 않습니다. 구태여 공부 많이 하지 않아도 탄광에서 일하는데 크게 지장이 없습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사고로 학교를 떠나기는 했지만 꿈마저 버린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사고의 원인을 추적합니다. 그리고 친구 쿠엔틴을 찾아가서 자기의 발견한 것을 알려주고 함께 원인을 찾아 나섭니다. 자신이 계산해낸 로켓의 궤적과 다르게 나타난 것입니다.
아버지는 탄광에서 감독을 맡고 있습니다. 아들 ‘호머’도 아버지 따라 탄광에서 일합니다. 열심과 성실로 사람들로부터 눈도장도 찍어놓았습니다. 아버지는 대단히 기뻐하며 자신을 이을 후계자로 진작 점지해두었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하는 짓이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시간만 나면 로켓이나 그리고 계산이나 열심히 하고 로콋을 만들어보려고 애쓰는 것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부딪칩니다. 도데체 뭐하는 짓이냐 그것이죠.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엄마는 아들의 꿈을 인정해주고 있습니다. 그래 너는 이 탄광에 묶여 있어서는 안 돼. 보다 큰 세상으로 나가렴. 부모의 세대는 이미 시간이 많이 흘러 기회가 없으나 너는 다른 세상으로 나가렴.
호머는 학교로 돌아가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고 새롭게 로켓 연구를 진행합니다. 학교도 인정하고 지역 과학경진대회에 대표로 선발되어 나갑니다. 대표로 호머 한 사람이 참가하였지만 결국 대상을 수상하고 대학진학의 길이 열립니다. 함께한 친구들 모두 장학금까지 보장받습니다. 마을로 돌아와 함께 해주었던 선생님과 옆에서 격려해주고 도와주었던 마을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 자리에 모인 주민들 앞에서 새롭게 제작한 실험 로켓을 발사합니다. 그리고 결국 아들의 꿈을 인정한 아버지가 그 자리에 함께 하여 발사 단추를 누릅니다. 영화 ‘옥토버 스카이’(October Sky)를 보았습니다. 1999년 작입니다. 1957년 소련의 우주선 발사를 보며 미국 시골의 한 소년이 하늘에 꿈을 심은 이야기입니다.
첫댓글 잘보구 갑니다
감사합니다. 복된 주말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