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님으로부터 선물받은 태극종주 동영상 상영.
한신계곡을 오르며 본 부부와 부자간의 아름다운 산행모습.
부슬비 속에서 간간히 본 지리산의 구름바다.
하산길에 잠시 들린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작은 음악회.
그리고....
대전의 다른산악회 뒤풀이장소에서 치킨에 족발에 동동주와 막걸리까지 얻어먹고...
옷갈아입으러 간사이 버스가 사라졌길래 부상자와 늦게 내려오는 사람을 데리러 간줄알고...
무작정 윗길만 쳐다보며 왜이리 차가 안오나 하다 맨 나중에 버스에 올랐던 웃지못할 이야기가
아름다운 추억이 될 지리산 산행을 간단히 사진으로 담아봅니다.
<1>흐린 하늘속에 맨마지막으로 백무동탐방안내소를 지나며 한신계곡으로 들어서니
<2>아직 가을이 찾아오지 않은 적막한 한신계곡에 들리는 것은 물소리뿐이로구나
<3>수도하던 스님이 미인계에 넘어간 뒤 어디론가 가버린 가내소폭포는 예나지금이나 우렁차게 흐리고
<4>단풍잎은 그 아름답던 신록의 푸르름을 아직 떨쳐내지못한체 그대로이고
<5>돌틈엔 제 집을 잃은 꼬리치레도룡뇽이 숨어있구나.
<6>이끼 가득한 한신계곡의 유명한 너덜길을 힘들게 올라서니
<7>세석의 너른평원에 가득핀 새하얀 구절초 한가족이 반겨주네
<8>촛대봉에 올라서니 아직도 가야할 천왕봉은 저멀리 아득히 보이고...
<9>지리에서 내 가장 좋아하는 능선길에는 아름다운 야생화들이 만발했으니
<10>그 꽃내음을 담은 마음의 편지 한통을 장터목의 하늘아래 첫우체통에 넣어본다.
<11>어느새 제석봉에 올라서니 발아래 구름세상이 펼쳐지고
<12>천왕봉을 오르는 무거운 발걸음중에 내려다보는 세상은 신선의 세상일세.
<13>사진가는 오랜 기다림속에서 펼쳐지는 장관에 셔터를 누르고
<14>그 파인더 안에는 제석봉을 넘나드는 구름바다가 찍혔으리라....
<15>천왕봉 아래 천왕샘에는 누군가의 고운 마음으로 나뭇잎이 자리하여 갈증을 채워주니
<16>때이른 단풍잎의 아름다움이 더욱 붉게 보이는구나.
<17>밥 때 지난 로터리대피소에는 한적함만이 감돌고...
<18>영원한 지리산인 허만수님의 비를 지나며 중산리 계곡을 내려서니
<19>지리산관리공단 주최의 작은 음악회가 있어 간단한 다과와 음료로 허기를 면하며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첫댓글 와우! 대단하십니다.사진 좋고 시적인 설명 좋고.대단하십니다.님께서는...
별말씀을...하하님의 사진중에 새롭게 본 지리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참 음악넣어봤습니다. 노래가 저거밖에 없어서...^^
엥 같이 오른 산인데 왜 생소한 곳 같죠 너무 멋지게 잘 찍으셨네요. 저두 사진 올리려했는데 님의 사진보고는 꼬리내립니당구리.....**
별말씀을 그냥 셔터만 누를줄 압니다. 정원이님께서 어렵게 찍은 사진들 올려주시길...^^
아름다운풍경에 곁드린말씀잘보구갑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잘보고 감니다. 좋은사진 퍼갈께요???
퍼갈정도는 아닌데요^^
지리산에 벌써 가을이 깃들었네요 넘 멋있어요 ~~ 붉게 물들어가는 지리산의 가을 ~~~ 정말 즐감하고갑니다 ^^
잘 아시겠지만 ...아직 가을은 이르죠^^
멎지게 찍으신 사진 구경 잘했고요....주신 사탕도 잘 먹었습니다~
반가웠습니다. 메나리님. 다음에 뵈면 먼저 인사드리겠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나에게 찍힌 분 있잖아요....사진찍는 폼이 예사롭지 않더라구요.
^^
우체통을 볼때마다 다음에는 준비를 하고 와야지 하면서도 아직도 못 보내봤는데 다음에는 꼭 이루어지겠지요?
역시....전 대피소의 지리산 그림엽서를 사서 가끔 보내기는 합니다만...미리 준비할 생각은 못해봤네요^^
장빠루님..안면만 있다가 이제서 닠 알았습니다....무거운 카메라 가지고 다니시는 보람이 있지요?..좋은 그림 잘 보고 갑니다.
사진 감사드리며, 무겁긴한데...그냥 똑딱이로만 사용한답니다.^^ 언제 다시 뵐날이 있겠지요. 감사합니다.
전 산행하기도 숨이 턱에 찾는데 참 대단하시네요. 천황봉까지 가지는 못했지만 사진으로 즐감 했습니다.아름다음을 보는 눈이 ..... 부럽습니다.
별말씀을요...다음에 백무동이나 중산리로 해서 아드님과 함께 천왕봉 오르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