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소리 - 꽃양귀비 (개양귀비)
처음 이 꽃을 본 것은 우리나라가 아닌 유럽에서였다.
아니 엄밀하게 말하면 인상파화가 끌로드 모네의 그림속에서였다.
누렇게 익어가는 밀밭 옆의 둑을,
잡초로 뒤덮힌 들판을 온통 붉게 물들인 꽃...
수련 말고도 지베르니를 수놓았을 이 꽃을 모네는 놓치지 않고 화폭에 남겼다.
그러다가 유럽을 처음 가보았던 1980년대의 어느 날...
벌판을 지천으로 물들이던 이 꽃을 보고 그 아름다움에 반했었다.
그리고 모네가 그린 것과 비슷한 풍경을 보았다.
아래사진 : 2006년
그리고도 한참 동안을 국내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이 꽃을
지금은 이곳 저곳에서 볼 수있게 되었다.
처음 유럽에서 이 꽃을 보고 양귀비라는 이름때문에
바로 머리에 떠올리게 된 것이 '아편'이라는 단어였다.
그래서 아편과는 상관이 없는 개양귀비임에도 다음과 같은 글을 남기게 되었다.
'얇은 종이를 구겨서 만든 것 같은 꽃 잎에
쵸컬릿으로 장식한 아이스크림이 그 속에 숨은 꽃.
아름답다고 해서 최고의 미인 양귀비를 그 이름으로
가진 꽃이지만 그 이름에는 중요한 뜻이 있다고 해석해 본다.
"양귀비와 현종의 로맨스가 구겨진 스캔들이듯,
이 꽃의 아름다움도 구겨진 종이의 아름다움이 되었는가?
양귀비의 사랑이 일그러진 것이라서
이꽃도 일그러진 삶의 수단이 되는 것인가?'" 라고...'
인상파 화가인 모네가 추구한 빛의 표현을
21세기를 사는 우리는 카메라라는 빛의 도구를 이용해서
너무나도 쉽게 화면으로 옮겨 놓을 수 있다...
사진 : 2010년 4월~5월 국내...
끌로드 모네(1840~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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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빌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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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커피향이있는 마음의쉼터 원문보기 글쓴이: 파빌리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