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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은 하루에 얼마나 먹을까?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하루 세 번씩은 꼭 마주하게 되는 ‘식사’라는 익숙한 행위에 대한 대답을 찾기 위해 『칼로리 플래닛』은 전 세계 30개국을 돌아다니며 80명의 개인이 어느 평범한 하루에 먹은 음식을 생동감 넘치는 한 장의 사진에 담았다. 이 책에 등장한 사람들은 집이나 일터에 자신의 하루치 음식물을 모조리 늘어놓는 수고를 감수하며 기꺼이 사진기 앞에 섰다. 하루의 식사에 들어가는 음식 목록과 총 칼로리량으로 시작되는 각 페이지는 농부, 택시 운전사, 모델을 비롯하여 노숙자, 다이아몬드 연마공, 콜센터 직원, 우주비행사 등 다양한 직업만큼이나 다양한 상태의 음식의 양과 종류를 보여준다.
지혜의 모음(Collective Wisdom) KOREA / WORLD
추천의 글 "누구나 먹는다" 매리언 네슬
프롤로그 "80인의 식사와 함께 하는 세계 일주" 페이스 달뤼시오
〈800~1900〉
800 케냐, 눌키사루니 타라콰이, 마사이족 목축인
900 보츠와나, 마블 모아히, 간병인
1000 인도, 시타라니 티야기, 탁발 고행승
1400 방글라데시, 알라민 하산, 가출한 기차역 짐꾼
1500 나미비아, 비아혼드제라 무수투아, 힘바족 목축인
1600 중국, 쉬 즈펑, 익스트림 게이머
1600 미국, 릭 범가드너, 비만 수술 예정자
1700 미국, 멕켄지 울프슨, 체중 감량 캠프 참가자
1700 중국, 차오 샤오리, 곡예사
1800 방글라데시, 루마 아크테르, 재봉공
1900 캐나다, 코코 시몬느 핀켄, 친환경 채식주의자 십대 소녀
1900 미국, 티파니 화이트헤드, ‘몰 오브 아메리카’ 직원
1900 미국, 마이클 레이, 칼로리 제한 식사를 실행하고 있는 연구원
1900 중국, 란 구이화, 감귤 재배농
에세이 “우리는 왜 요리를 할까” 리처드 랭험
〈2000~2400〉
2000 방글라데시, 샤나즈 베굼, 마이크로 파이낸스 대출 수혜자
2000 미국, 딘 메몬, 택시 운전사
2000 나미비아, 메스틸데 시그웨다, 다이아몬드 연마공
2100 베트남, 응우옌 반 투안, 미국전쟁 상이군인
2100 미국, 펠리페 애덤스, 이라크전쟁 상이군인
2100 인도, 밀리 미트라, 소변 마시는 사람
2300 차드, 압델 케림 아부바카르, 난민촌에 사는 십대 소년
2300 미국, 테드 시코스키, 길거리 생활자
2300 아이슬란드, 카렐 카렐슨, 대구잡이 어부
2400 이란, 아테페 포토와트, 세밀화가의 딸
2400 미국, 매리얼 부스, 모델이자 학생
2400 인도, 문나 카일라시, 자전거 릭샤꾼
2400 케냐, 로셀린 아몬디, 마이크로 파이낸스 대출을 받은 생선 튀김 장수
에세이 “칼로리의 비탄과 환희" 비잘 P. 트리베디
〈2500~2900〉
2500 베트남, 응우옌 반 테오, 벼 재배농
2600 캐나다, 닐 존스, 고층 전망대 레스토랑 운영자
2600 미국, 켈빈 레스터, 육가공 공장 고기 패티 담당 관리자
2600 중국, 천 전, 대학생
2700 미국, 르랜드 멜빈, 우주비행사
2700 독일, 요아힘 뢰슈, 맥주 양조 마스터 브루어
2700 타이완, 린 후이-원, 길거리 음식 판매상
2700 예멘, 사다 하이다, 주부
2700 미국, 루이 소토, 목수 조수
2900 멕시코, 호제 안겔 갈라비스 카리요, 농장 목축인
에세이 “1인분의 양이 문제다" 리사 R. 영
〈3000~3400〉
3000 인도, 샤시 찬드라 칸트, 콜센터 직원
3000 압둘-바세트 라젬, 팔레스타인 운전사
3100 이스라엘, 오페르 사바트 베이트 할라크미, 랍비
3100 케냐, 키베트 세렘, 차 플랜테이션 농부
3100 라트비아, 아이바스 라드진스, 양봉업자
3200 미국, 루데스 알바레즈, 레스토랑 주인
3200 이집트, 살레 압둘 파드랄라, 낙타 거래 중개인
3200 미국, 토드 킨서, 광부
3300 예멘, 아흐메드 아흐메드 스와이드, 까트 판매상
3400 브라질, 솔란지 다 실바 코레이아, 아마존의 할머니
에세이 “게으른 대중을 움직이기" 매리 콜린스
〈3500~3900〉
3500 일본, 미야비야마, 스모 선수
3500 미국, 어니 존슨, 패들 서퍼
3600 미국, 밥 소렌슨, 잔디 관리인
3700 독일, 로비나 바이저-리나르츠, 빵의 여왕
3700 미국, 존 오프리스, 풍력 발전 농장의 엔지니어
3700 호주, 브루스 홉킨스, 해상 구조원
3800 에콰도르, 마리아 에르멜린다 아이메 시치갈로, 산악 지역 농민
3800 미국, 샘 터커, 바닷가재잡이
3900 스페인, 미구엘 안겔 마르틴 세라다, 양치기
3900 라트비아, 안시스 사우카, 성악 강사
3900 미국, 조엘 살라틴, 지속 가능한 농업을 하는 친환경 농부
3900 러시아, 브야체슬라프 그란코프스키, 미술품 복원가
에세이 “음식에 대한 금기" 엘렌 러펠 쉘
〈4000~4900〉
4000 미국, 커티스 뉴커머, 군인
4000 이탈리아, 리카르도 카사그란데, 가톨릭 수도사
4000 베네수엘라, 카테린 나바스, 빈민가인 바리요에 사는 학생
4000 이집트, 조지 바흐나, 기업가
4100 미국, 고든 스타인, 상품 작물 재배농
4200 스페인, 오스카 이가레스, 투우사
4300 중국, 후앙 넝, 용접공
4300 나미비아, 우아후 우아후, 수렵구 관리인
4600 독일, 마르쿠스 디르, 푸주한 기능장
4700 캐나다, 윌리 이스훌루타크, 이뉴잇족 조각가
4800 일본, 야지마 준, 자전거 택배원
4900 중국 티베트 자치구, 주지 승려
4900 이란, 아크바르 자레, 제빵사
에세이 “요리의 종말" 마이클 폴런
〈5000~12300〉
5200 브라질, 조앙 아구스치노 카르도주, 어부
5400 미국, 콘래드 톨비, 장거리 트럭 운전사
5600 중국 티베트 자치구, 카르살, 야크 목축인
6000 베네수엘라, 오스왈도 구티에레즈, 석유 굴착용 플랫폼 관리자
6500 그린란드, 에밀 매드센, 북극 사냥꾼
6600 미국, 제프 드빈, 고층 건물 철골 노동자
8400 나미비아, 테르시우스 베주이덴하우트, 칼라하리 사막 횡단 트럭 운전사
12300 영국, 질 맥티그, 간식 중독 엄마
에세이 “식사의 즐거움" 웬덜 베리
에필로그 1 "여기, 계산서 주세요!" 피터 멘젤
에필로그 2 “이 책을 만든 방법” 페이스 달뤼시오
역자의 말 “사소하고 거대한 일상” 김승진
나라별 통계 / 출처
감사의 말
[<칼로리 플래닛> 강연 자료]
[TEDMED]
2009 Homogenized diets a danger (맥월드의 위험)
[eg Conference]
Peter Menzel & Faith d'Aluisio, photojournalists
당신은 오늘 하루 얼마나 먹었나요?
다른 사람들은 하루에 얼마나 먹을까?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하루 세 번씩은 꼭 마주하게 되는 ‘식사’라는 익숙한 행위에 대한 대답을 찾기 위해 『칼로리 플래닛』은 전 세계 30개국을 돌아다니며 80명의 개인이 어느 평범한 하루에 먹은 음식을 생동감 넘치는 한 장의 사진에 담았다. 이 책에 등장한 사람들은 집이나 일터에 자신의 하루치 음식물을 모조리 늘어놓는 수고를 감수하며 기꺼이 사진기 앞에 섰다. 하루의 식사에 들어가는 음식 목록과 총 칼로리량으로 시작되는 각 페이지는 농부, 택시 운전사, 모델을 비롯하여 노숙자, 다이아몬드 연마공, 콜센터 직원, 우주비행사 등 다양한 직업만큼이나 다양한 상태의 음식의 양과 종류를 보여준다.
600장이 넘는 풍성한 사진과 함께 일상에 밀착한 내밀한 글은, 아프리카의 나미비아에서 예멘, 중국, 타이완, 브라질, 영국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사람들이 음식을 다루고 소비하는 방식이 얼마나 다른지 동시에 얼마나 비슷한지 여과 없이 보여준다. 언론인 출신인 피터 멘젤과 페이스 달뤼시오가 철저한 저널리즘 의식에 입각하여 취재ㆍ저술한 이 책은, 비참할 만큼 적게 먹는 사람들부터 놀랄 만큼 많이 먹는 사람들까지 필요와 공급의 심각한 불균형 상태를 어떤 주관적 판단도 개입하지 않고 보여준다. 각 장의 말미에 소비학, 영양학, 식품학, 인류학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기고한 7개의 에세이가 실려 있으며 이 글들은 현대 식생활이 인간과 지구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일상의 식사에 숨겨진 암묵적인 통념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아이러니하게도 자원이 풍부한 환경의 사람들이 부족한 환경에 처한 사람들에 비해 항상 건강하지만은 않은 지구촌 식생활의 솔직한 현주소이기도 하다.
『칼로리 플래닛』은 「퍼블리셔스 위클리」에서 ‘가장 매혹적인 요리책’으로 선정되었고, 2010년 「월드험닷컴」에서 ‘최고의 여행서’로, 같은 해 「스타 트리뷴」의 ‘최고의 요리책’으로 선정되었다. 2011년 제임스 비어드 상 최종 후보작으로 노미네이트되었고, IACP(국제요리전문가 협회) 최고상을 수상하였다. 2011년 6월에는 보스턴 과학박물관에서 이 책에 수록된 사진들로 전시회를 개최하였고, 같은 달 「타임」지의 포토에세이에 게재되었다.
이 책은 거대한 지구의 변화가 구성원인 개개인에게 어떤 식으로 작용하고 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한 사람의 식탁을 통해 확실히 보여준다. 다양한 세계 문화와 그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동시대 이웃들의 생활에 흥미를 가지고 있다면 꼭 봐야 할 책이다.
〈물질 세계〉시리즈 안내
1994년 『Material World: A Global Family Portrait』
(윌북 근간) 가제 <물질 세계: 세계의 가족>
1996년 『Women in the Material World』
(윌북 근간) 가제 <물질 세계의 여성>
1998년 『Man Eating Bugs: The Art and Science of Eating Insects』
(윌북 근간) 가제 <벌레 먹는 인간: 곤충 먹기의 기술과 과학>)
2005년 『Hungry Planet: What the World Eats』
2008년 한국어판 출간
<헝그리 플래닛: 세계는 지금 무엇을 먹는가>
2010년 『What I Eat: Around the World in 80 Diets』
2011년 한국어판 출간
<칼로리 플래닛: 당신은 오늘 얼마나 먹었나요?>
- 상세하고 풍요롭고 아름다운 책. 도저히 눈을 뗄 수 없다. 사람들이 입에 무엇을 넣는지 이렇게 방대하고 생생하게 묘사한 책을 본 적 없다. 훌륭하다 - 워싱턴 포스트
- 우리에게 완전히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매력적인 책 -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 손님이 오기 전에 반드시 치워야만 하는 책이다. 이 책의 생생한 매력에 중독된 손님이 계속 눌러 앉아 있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 LA 위클리
- 세계화된 현대 속에서 음식의 가치를 묻는 책 - 타임(포토 갤러리)
- 대단히 흥미롭고 통찰력 있는 시선으로 세계를 관찰한 책 - 퍼블리셔스 위클리
- 건강한 사람들과 비극적일만큼 건강하지 않은 사람들의 사진을 판단하지 않고 그저 보여준다. 이 책은 무엇을 먹을지 선택할 때 고민하게 만든다. 내 모습은 어떤지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 에스콰이어
- 책상 위에 오래 두고 그저 넘겨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행동하게 하는 책 - 월 스트리트 저널 헬스 블로그
800kcal에서 12300kcal까지
80인분의 세계일주
얼어버릴 듯이 추운 북극에서 찜통 같은 아마존까지, 아프리카의 그레이트 리프트 밸리에서 티베트의 고원까지, 『칼로리 플래닛』은 세계 각지에 사는 평범한 사람들과 그들이 먹는 음식을 보여주는 전시장이자, 가장 멀리 떨어진 나라에 사는 사람들과 바로 옆집 사람들의 생활 속에 들어가 그들과 우리의 음식을 비교해 볼 수 있게 해주는 초대장이다.
오직 이 책만을 위해 세계적인 요리사 페란 아드리아와 댄 바버를 비롯하여 제인 구달, 리처드 랭험, 프랜시스 코폴라, TED 컨퍼런스 창립자인 리처드 사울 워먼, 조너선 골드 등 전 세계 지성을 대표하는 인물들이 음식에 대한 짧지만 강렬한 단상을 담은 글(Collective Wisdom)을 보내왔으며, 한국어판에는 소설가 성석제를 비롯하여 양지훈(요리사), 이효재(한복디자이너), 전윤수(영화 <식객> 감독), 최윤영(MBC 아나운서)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음식에 얽힌 개인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사진작가인 피터 멘젤과 방송작가인 페이스 달뤼시오는 부부이자 <물질 세계> 시리즈 파트너로, 1996년 『물질 세계의 여성』을 시작으로 지구촌 음식 문화와 자원의 불균형에 대해 문제의식을 제기한 일련의 지속적인 작업을 해왔다. 언론인 출신인 피터 멘젤과 페이스 달뤼시오 부부가 기자 특유의 투철한 소명의식으로 20년 넘도록 지속해온 <물질 세계> 프로젝트는 전 세계 각 나라에 사는 한 가족의 소유물(『물질 세계』)에서 시작하여 한 가정의 일주일치 식사량(『헝그리 플래닛』) 그리고 개인의 하루 음식량(『칼로리 플래닛』)까지 ‘세계 속의 우리’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작가의 자의적인 판단 없는 생생하고 솔직한 사진과 글을 독자들에게 제공한다.
『칼로리 플래닛』은 ‘음식’으로 대변되는 지구 자원의 과도한 편중과 그에 따라 발생한 과도한 부족이 개인의 문제가 되고 나아가 사회 문제로 어떻게 긴밀히 연결되는지 그 유기적 과정을 구구절절한 설명 없는 단 한 장의 사진으로 웅변한다. 내전과 가뭄 등 자연재해로 먹을 ‘음식’ 자체가 없는 아프리카부터 넘쳐나는 먹거리는 물론이고 온갖 종류의 가공된 식품이 넘쳐나는 서구, 그리고 그 중간에 있는 수많은 나라의 다양한 모습은 모든 컷이 한 장의 완성도 높은 스틸 사진이며 이 사실적 사진들이 한자리에 모여 묵직한 감동을 전한다. 매일 세 번의 끼니와 간식을 챙겨먹고 언제 어느 곳에서나 필요한 먹거리를 바로 살 수 있는 우리에게 이 책의 어떤 장면은 생소하게 다가온다. 굶어죽기 직전의 상태인 사람부터 살기 위해서는 그만 먹어야만 하는 상태의 사람까지를 의미하는 800칼로리에서 12300칼로리 사이, 우리는 과연 어디에 위치해 있을까.
마을 사람들이 자기 몫을 들고 평평하고 황량한 땅을 가로질러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하자 한 명이 칼을 들고 위장을 갈라 소의 사인을 살펴본다. 부검 결과, 버려진 비닐봉지가 배배 꼬여 있는 것이 발견된다. 현대 세계의 폐기물이 마사이족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위협해온 것이다. ―본문 중에서(목축 부족인 마사이족)
쉬 즈펑은 인터넷 카페에서 낮이고 밤이고 이 자리에 앉아 있다. 피곤해지면 여기서 자고, 1주일에 한 번 친구 아파트에 가서 샤워를 한다. 가장 오래 쉬지 않고 게임을 한 기록은 사흘 밤낮이다. 하루에 두 번, 왕룽 식당에 주문한다. 음식은 10분 후에 즈펑이 있는 자리로 배달되며, 즈펑은 게임을 중단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먹는다. ―본문 중에서(컴퓨터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인터넷 게이머)
맥켄지는 스스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거울을 보면 행복하지 않아요. 하지만 거리를 걸을 때 내 몸을 내려다보면 다리와 발이 보이는데 다른 사람들과 별로 다르지 않거든요. 걷고 있을 때는 내가 정상이라고 느껴져요. 그렇지만 거울을 보면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지요."
―본문 중에서(체중 감소 캠프 참가자)
마블 모아히의 고단한 인생은 안 그래도 날마다 파산 직전까지 가지만, 정부가 제공하는 식품 배급이 동이 나는 월말이면 문제가 한층 더 복잡해진다. 가족 네 명 중에 한 명만 (14세의 여자 조카 아이) 배급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된다. 한 명이 받아오는 콩, 곡식, 고기 통조림, 식용유, 설탕, 사과를 가지고 네 명이 나눠 먹어야 한다. ―본문 중에서(AIDS 감염자)
커크와 다니엘은 딸들에게 친환경 윤리를 불어 넣어주고 지구에 생태 발자국을 적게 남기는 생활을 하려고 애써왔다. 그들은 태양열과 볏짚으로 에너지를 내는 집에 살고, 감당할 수 있는 한에서는 비싸더라도 가능한 유기농 식품을 산다. 채소, 우유, 갓 갈은 땅콩버터 등은 인근의 자연식품점에서 산다.
―본문 중에서(채식주의자 십대 소녀)
"채소는 뭐든 좋아해요"라고 말하지만, 요즘 먹는 유일한 채소는 ‘타코벨’의 하드셀 타코에 들어 있는 채 썬 양상추와 토마토뿐이다. 티파니는 과일도 좋아하는데, 하루치 음식의 유일한 과일이 ‘스쿠비’ 과일맛 과자라는 걸 발견하고는 웃음을 터뜨린다. 더 나이가 들면 건강에 좋은 식단 쪽으로 돈을 많이 들일 생각이다. 하지만 지금은 열심히 일하고, 점심시간에는 친구들과 함께 감당할 수 있는 가격대의 음식을 사 먹는다.
―본문 중에서(아르바이트 대학생)
칼로리 제한이 인간의 수명에 미치는 공식적인 연구는 상대적으로 최근에야 시작됐지만, 마이클 레이는 이런 식사를 이미 실천하고 있는 열정적인 소수 중 한 명이다. "우리는 모두 죽어요. 그건 사실이죠. 하지만 나는 죽음을 가능한 멀리 두고 싶고, 당연히 노화의 과정을 겪고 싶지 않아요."
―본문 중에서(칼로리 제한 식사를 실천하고 있는 연구원)
남편과 딸들은 더이상 소변을 마시지도 않는다. 밀리는 지난 17년간 자신의 소변을 마셨다. 소변을 마시는 식이요법은 ‘시밤부’라고 하는데, 밀리의 요가 선생님은 밀리의 하루치 음식 한가운데에 소변컵이 있는 것을 보더니 질겁한다. ―본문 중에서(소변 마시는 사람)
켈빈의 입맛은 시골에서 자라면서 형성됐다. 그는 아이오와 주와의 경계 바로 북쪽에 있는 농장에서 자랐는데, 현재의 집인 미네소타 주 그랜드 메도우와 가까운 곳이다. "채소는 바로 따온 신선한 것으로만 먹었어요. 소, 돼지, 닭, 토끼를 키웠고요. 토끼랑 닭은 우리가 먹었어요. 알을 낳는 암탉도 있었죠."
―본문 중에서(육가공 공장 근무자)
압델은 자기 몫의 아이쉬와 묽은 채소 수프를 가지고 이웃 천막으로 가서, 그곳의 성인 남자들과 함께 식사를 한다. 이들의 메뉴는 완전히 동일하다. 모두가 단단하게 뭉친 곡물 죽 한 줌을 집어 들어서 수프에 찍어 먹으면서 대화를 나눈다. 식사 시간에 다른 천막에 초대되는 일이 흔하지만, 난민촌에서 손님은 반드시 자기 몫의 음식을 가져가야 한다. ―본문 중에서(난민촌 십대 소년)
이제 더 이상 각성제를 먹지 않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 스스로도 인정하듯이 질은 먹는 것에 대해 절제력이 거의 없다. "먹을 게 거기 있으니까 먹어요. 없으면 못 먹지만, 있으면 그냥 입에 밀어 넣어요." ―본문 중에서(폭식을 하는 주부)
첫댓글 피터 멘젤, 페이스 달뤼시오 지음 / 역자 김승진, 홍은택 옮김 / 출판사 윌북 | 2011.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