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 1828년 제노바 카를로 펠리체 극장
배경 13세기 시칠리아의 아그리젠토
<2021 제노바 카를로 펠리체 극장 / 148분 / 한글자막>
카를로 펠리체 극장 오케스트라 & 합창단 연주 / 도나토 렌체티 지휘 / 후고 데 아나 연출
비안카.....페르닌도의 누이.....살로메 지시아
페르난도.....카를로 공작의 아들.....조르지오 미세라
필리포.....카를로 공작의 정적.....니콜라 울리비에라
카를로.....공작. 페르난도의 아버지.....알레시오 카치아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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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덕션 노트 ===
벨리니, 오페라 <비안카와 페르난도>, 2021년 제노바 카를로 펠리체 극장 실황
벨리니의 첫 걸작을 그 초연극장인 제노바의 카를로 펠리체 실황으로 만나다
아름다운 선율미로 유명한 벨칸토의 거장 빈첸초 벨리니의 진정한 첫 걸작이 <비안카와 페르난도>다. 1828년 제노바의 카를로 펠리체 극장 개관 기념작으로 의뢰받았는데, 시간이 부족해 2년 전 나폴리에서 초연한 <비안카와 제르난도>를 살짝 고쳤다. 현재는 제노바의 개정판만 살아남았다. 13세기 시칠리아에서 벌어지는 구출극으로, 영주였다가 권력을 잃고 비밀 구금된 부친을, 신분을 감춘 그의 아들 페르난도가 구해낸다는 내용이다. 그런 상황을 몰랐던 누이 비안카와 부친의 정적 필리포가 긴장감을 높인다. <노르마>에 전용될 유명 선율 2개가 미리 등장하고, 테너에게 하이C를 넘는 초고음을 요구한 점은 <청교도>를 예견케 한다. 이 작품의 첫 상업용 영상이자 초연된 카를로 펠리체 실황이다. 후고 데 아나의 연출은 현실과 상징성이 교차한다.
전형적인 구출극의 구도를 갖고 있는 줄거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3세기 시칠리아의 아그리젠토. 권력욕에 사로잡힌 필리포는 카를로 공작의 공국을 빼앗고 그를 지하에 몰래 감금한 뒤 죽었다는 소문을 퍼뜨린다. 추방되었던 공작의 아들 페르난도는 아버지가 죽은 줄 알고 복수하기 위해 용병들과 함께 신분을 감추고 돌아와 필리포에게 페르난도의 죽음을 직접 확인했다면서 부하가 되기를 자청해 신임을 얻는다. 한편 페르난도의 누이 비안카는 어린 아들을 둔 미망인인데, 필리포의 야심과 부친에 대한 범죄 행각을 모른 채 그와 재혼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다가 페르난도가 남동생임을 알아보고, 그의 폭로로 상황을 깨닫게 된다. 남매는 힘을 합쳐 아직 생존해있음이 확인된 부친을 구하러 나서는데...
이 오페라에는 벨리니의 대표작 <노르마>(1831)에 나오는 잘 알려진 선율이 포함되어 있다. 훗날 <노르마>에 재활용된 셈이다. 우선 '정결한 여신'의 카발레타 부분은 필리포와 결혼을 결심하고 행복해하는 비안카의 1막 카발레타에 등장한다. 공작을 구출하기 위해 모여든 페르난도의 부하들이 부르는 2막의 고요한 합창은 <자이라>에 전용되었다가 다시 <노르마>에서 드루이드교 남자들의 합창에 사용되었는데,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의 1악장 선율과 많이 닮아있다. 학자들은 벨리니가 베토벤의 곡을 알고 의도적으로 사용했을 것이라 추정한다.
지휘자 도나토 렌체티와 연출가 후고 데 아나는 이탈리아 오페라계의 거장들이지만 비안카와 페르난도 역은 젊은 유망주들이다. 살로메 지시아는 조지아 태생의 소프라노로 트빌리시에서 공부를 마친 후 2013년부터 국제적 경력을 시작했다. 이탈리아의 젊은 테너 조르죠 미세리는 특히 1막 초반부에 막강한 고음 구사능력을 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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