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류가 은근하다. 3명이 겨루는 단체전에서 씨에이민과 헤이쟈쟈에게 패하면 그 팀은 지게 되는 거다. 한,중 대결이 중요하지만 대만을 쉽게 봐서는 안된다 " - 11월 5일, 아시안게임 한국 바둑대표팀의 양재호 감독이 대만 대표팀에 대해 한 말이다.
씨에이민은 대만출신기사로 일본기원에서 활동하는 현역 프로며, 일본 여류바둑의 1인자다. 헤이쟈쟈는 올해 9월 여자개인 세계대회인 중국 궁륭산병성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비록 박지은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첫번째 출전에 여류강호들을 모두 꺾고 결승까지 올랐다는 게 모두의 눈길을 끌었다. 둘 다 이번 2010 아시안 게임의 대만 바둑 대표로 참가하며, 대만 여자단체전 전력의 핵심이다.
특히 우리에겐 미녀 헤이쟈쟈의 급성장이 껄끄럽다. 14일 들려온 대만발 소식에 의하면 헤이쟈쟈가 최근 대만 프로바둑에서 8연승을 달리는 중이다. 특히 11월에 진행중인 애심배 대회에선 헤이쟈쟈가 8강에 들었다. 이게 여자대회가 아니라 남녀 모두가 출전하는 대회니까 남자기사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다는 얘기다.
애심배 8강의 면면은 한국팬도 이름을 들어 본 천스위엔, 린즈한, 저우쥔쉰 등의 강자들이 속해 있다.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헤이쟈쟈가 성장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궁륭산병성배 준우승이후 헤이쟈쟈는 대만 기성전 8강에 진출해 린즈한과 겨루게 됐고, BC카드배 예선, 기왕전예선에서도 모두 승리를 거둬 8연승을 거뒀다. (헤이쟈쟈의 대만내 활약내용은 중국 씨즈린(西子林) 블로그 에서 내용 발췌)
94년생인 헤이쟈쟈는 호주출신 아버지와 대만출신 어머니 사이의 혼혈이다. 대만 저우커핑의 문하로 2009년말 대만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됐고, 2010년 궁륭산병성배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헤이쟈쟈 정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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