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적된 다양한 정보를 카카오톡 통해 손쉽게 확인
'누구나 챗봇'은 카카오톡을 통해 누구나 쉽게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코로나 관련 행동요령, 지원정책 등 다양한 정보가 있어서 유용하다. ⓒ김재형
코로나 3차 유행에 따른 환자가 다소 줄고 있지만 올해도 집에서 머물러야 하는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감염병이 언제 다시 유행할지 알 수 없으니 마음 한편이 여전히 불편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코로나 우울'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코로나 분노'라는 신조어도 생기고 있다.
가정에 머물면서 남는 시간 동안 주로 모바일 기기 등을 이용해 동영상을 시청할 것이다. 매일 비슷한 콘텐츠에 싫증 난다면 코로나와 관련된 심리치료는 물론 지원책 등을 안내하는 '누구나 챗봇'을 이용해 보자. 서울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몸과 마음이 지친 시민들에게 비대면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챗봇서비스를 시작했다. 단순히 AI와 채팅을 하는 플랫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곳에 코로나와 관련된 그동안 축적된 다양한 정보들이 총망라됐다. 정말 방대한 자료가 있어 초기에 접근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이에 필자가 추천하는 콘텐츠 3가지를 체험해 보면서 시스템에 익숙해지면 좋을 것 같다. 일단 카카오톡 앱을 실행 후 '누구나 챗봇'을 검색, 채팅을 시작해 보자.
카카오톡 메인 화면의 검색 기능에서 '누구나 챗봇'으로 검색하자. ⓒ김재형
1. 코로나로 지친 마음 자가진단
처음 채팅을 시작하면 '우울', '코로나 관련', '죽고 싶은 마음' 등 3개의 큰 메뉴를 확인할 수 있다. 1번 '우울'을 클릭 후 5번 '자가진단'으로 들어가 보자. 우울 자가진단과 불안 척도 자가진단 두 가지를 모두 테스트해 봤다. 우울 자가진단에서는 최근 2주간의 마음 상태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면 된다.
총 9가지 문항에 대한 답을 했더니 필자는 다행히 우울 자가진단 8점으로 약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불안 척도 자가진단은 7점으로 경미한 수준이다. 평소 걱정을 많이 하는 필자의 성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가족끼리 앉아서 서로의 심리상태를 체크하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용도로도 좋았다. 오른쪽 상단을 누르면 다른 사람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는 부분도 편했다. 물론 전문가의 평가가 아니니 정확한 평가는 정신건강 전문가에게 받아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
코로나로 인한 마음 상태를 확인해 보자. 몇가지 항목에 대해 답하면 본인의 심리상태를 알 수 있다.ⓒ김재형
2. 코로나 걸리면 폐 섬유화? 팩트체크 기능
메인 메뉴의 두 번째인 '코로나 관련'을 클릭하면 확진자와 격리자 등에 대한 내용이 상당히 많다. 유튜브 영상 콘텐츠로도 연결되고 다양한 카드뉴스도 볼 수 있다.
이 중 '코로나19 팩트체크'가 유용했다. 코로나에 걸리면 폐의 50%가 섬유화가 진행돼 증상이 나타나고 병원에 가면 늦는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폐 섬유화라는 용어는 듣기만 해도 두렵다. 코로나에 걸리더라도 서로 쉬쉬하기 때문에 사실 여부가 정말 궁금했었다. 이에 대해 사실 여부를 쳇봇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전문가의 판단은 아직 이런 보고는 없다는 것이다. 기존 일부 뉴스를 보고 폐 섬유화를 믿고 있는 나 자신을 돌아보고 팩트 체크를 이제라도 하게 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팩트체크 더 확인하기를 통해 자가격리 위반 시 법적인 책임, 코로나로 인한 입원과 휴직 시 국가로부터 받을 수 있는 도움 등 정말 유용한 코로나 관련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 관련' 메뉴에서는 소문으로 돌고 있는 소식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김재형
3. 실질적인 도움 받는 팁까지
코로나로 인해서 아픈 것도 걱정이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은 시민들을 절망에 빠지게 한다.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한번 살펴보자. 메인 메뉴에서 3번째에 있는 '죽고 싶은 마음'을 클릭 후 '경제적 지원기관 안내'를 선택하자. 메뉴는 '복지 지원 확인하기', '취업 지원 확인하기', '주거 생활 지원 확인' 등 총 3개로 구성됐다. 셋 중 아무거나 선택해도 '복지'부터 안내하니 편하게 눌러보자. 서울시가 운영 중인 복지 혜택에 대한 대부분의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다. 웹사이트로 바로 연결해 주는 기능도 있고 주소지 동주민센터는 가까운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복지의 경우 5개 메뉴, 취업은 9개 메뉴, 금융은 12개 메뉴, 주거는 13개 메뉴, 생활은 3개가 각각 있다. 하나씩 내려보기에도 벅찰 만큼 다양한 복지혜택이 총망라돼 있으니 각자 받을 수 있는 혜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편리함이 돋보인다. 코로나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더라도 광역알뜰교통카드마일리지 제도 등 시민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있으니 시간을 두고 꼼꼼히 살펴보자.
'죽고 싶은 마음'을 클릭하면 다양한 경제적인 지원정책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김재형
정보의 홍수 속에서 개별 정보를 각각 찾아서 습득하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누구나 챗봇'은 카카오톡이라는 메신저를 통해 누구나 쉽게 정보를 열람할 수 있으니 편리하다. 특히 상담을 어디에서 받아야 할지 몰라 속만 태우고 있을 때 코로나 관련 행동요령은 물론 기존 지원정책까지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으니 정말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