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05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7-22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17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18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19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20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21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22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 축일을 맞이하는 대건 안드레아 형제님 축하합니다!
짙은 안개 속의 설악산 울산바위
동해바다 동명항 언덕위의 동명동성당
청초호 아바이마을 오징어 난전과 포차
영랑호 호반 곁의 작은 형제 우리 밥집
고성 나폴리아 바다정원과 마태오 요양원
예수고난회 오상영성원과 글라렛 낙산수도원
부소치리 성 글라라 관상수도원
양양성당과 사제 순교자 이광재 디모테오 순례길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축일에 걷는 이 길이 참 평화롭고 아름답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 5,3-10)
1836년 조선. 김대건은 열여섯 살에 사제가 되고자 중국 마카오로 유학을 가서 스물다섯에 상하이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그리고 고국에서 일년동안 선교후 한강 새남터에서 순교하였다. 이것은 한국 교회를 위한 그리고 이세상읗 위한 성령의 역사였다.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사도행전에 따르면, 교회의 시대는 성령의 시대다. 성령의 역사로 복음은 '땅끝까지' 전해진다. 박해 속에서도 '하느님의 말씀은 더욱 자라면서 널리 퍼져 나갔다'(사도 12,24).
사도행전의 이 놀라운 성령의 역사는 한국 초대교회에도 그대로 이루어졌다. 초대교회에서 스테파노의 순교가 박해 속에서 교회 성장의 계기가 되었다면, 한국교회에는 무엇보다 첫 사제인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이 박해 속 한국 교회 성장의 계기가 되었다.
사제서품 삼십 일주년을 맞이해 친구 신부들과 함께 해파랑길 속초 고성 양양 구간을 걸으며 이 기적을 다시한번 분명히 기억한다. 그리고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우리는 함께 신나게 길을 걸으며 서품식 때의 은총과 기쁨을 함께 나눈다. 함께 기도하고 봉사하며 그날의 은총과 기쁨을 나눈다. 부소치리 관상수도원에서 수도자들과 미사를 봉헌하며 좋으신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고, 그리고 우리 밥집에서 가난한 이들과 밥을 나누어 먹으며 하느님 나라의 참된 행복과 기쁨을 나눈다. 성령의 역사를 실감한다.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인생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