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황성운기자] 전북푸른학교 나지현 학생이 세계 유일의 장애청소년 IT 국제대회 국내 선발전에서 대상과 금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지난 7월 15일부터 16일까지 대전 라마다 바이 윈덤 호텔에서 열린 ‘2026 글로벌장애청소년 IT챌린지(GITC) 한국대회’에서 전국 17개 시·도 60명의 장애청소년이 AI·디지털 기술로 실력을 겨뤘다. LG와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LG전자와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서 전북푸른학교 학생들은 대상·금상·은상·동상 등 주요 시상 부문을 모두 석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대회는 장애청소년들의 AI 활용 능력과 디지털 창의성, 문제 해결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4개 종목으로 진행됐다. ‘e-Combination’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정보검색과 문서작성 능력을 평가했으며, ‘e-Content’에서는 ‘AI와 함께하는 나의 일상’을 주제로 영상을 제작했다. ‘e-Creative’에서는 자율주행자동차 코딩 미션을 수행했고, ‘e-Interactive’에서는 AI와 블록코딩을 결합한 반응형 게임을 직접 제작하고 시연했다.
나지현 학생은 4개 종목 합산 최고 점수를 기록해 대상인 보건복지부장관상과 금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송현수 학생은 은상, 박대인 학생은 동상을 수상했다. 한 학교가 최상위 시상 부문인 대상·금상·은상·동상을 모두 석권한 것은 이번 대회에서도 이례적인 성과로 학생들의 가능성과 전북 특수교육의 디지털 교육 성과를 전국에 알리는 뜻깊은 계기가 됐다.
이번 성과는 학생들의 꾸준한 노력과 자기주도적 학습이 만들어 낸 결실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학생들은 방과 후와 방학 기간에도 스스로 코딩과 AI 실습에 매달렸으며 반복되는 시행착오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씩 실력을 쌓아 왔다. 이러한 꾸준함이 최고의 성적으로 이어졌다.
글로벌장애청소년 IT챌린지(GITC)는 세계 장애청소년들의 정보기술 활용 능력 향상과 사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부터 이어져 온 국제대회다. 지금까지 40여 개국 5,000여 명의 장애청소년이 참가했으며 지난해에는 APEC 정상회의 부대행사 가운데 유일한 장애 관련 국제행사로 한국에서 개최돼 그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번 결과는 장애학생 디지털 교육의 필요성을 다시금 확인시켜 준 사례이기도 하다. AI·디지털 기술은 신체적·환경적 제약을 넘어 학생들에게 새로운 표현과 창작의 도구가 되며 진로와 자립의 가능성을 넓혀 준다. 장애학생에게 디지털 교육은 단순한 기능 습득을 넘어 사회 참여와 자기실현으로 이어지는 통로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김태훈 지도교사는 “장애학생들에게 디지털 교육은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디지털 기술은 학생들의 자신감을 키우고 직업 역량과 사회참여로 이어지는 기반이다. 이번 성과는 장애학생들에게 충분한 교육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큰 가능성을 펼칠 수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사례”라고 말했다.
신헌 교장은 “이번 성과는 학생들이 스스로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증명해 낸 값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장애학생들이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하고 진로와 직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학교 차원의 교육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북교육청이 추진해 온 특수학교 디지털 교육 인프라 확충과 AI 교육 지원은 학생들의 꾸준한 노력과 어우러져 이번 성과로 이어졌다. 앞으로도 장애학생들이 디지털 교육에 폭넓게 참여하고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교육 기회 확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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