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에서는 조금 멀지만
진짜 괜찮고 맛있는 고깃집이 오픈했다고 하는데
어찌 가보지 않을 수 있나요.
같이 근무하고 있는 직원이 고기 맛을 보고 반했나 봐요~
귀가 따가울 정도로 자랑을 합니다.
도대체 어떤 곳이길래 저럴까~
궁금증이 발동을 하니 하루 빨리 가보고 싶은 마음에
자리 만들 기회만 엿보게 됩니다.
"아~ 맞아~ 그러면 되겠네~"
지난 연말에 직원 모두가 수고를 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열심히 근무한 두 직원~
고마움에 대한 보답으로 식사나 한 번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참에 잘 되었습니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했듯이 바로 가봐야겠지요.
다행히 회사일이 바쁘지 않아
늦은 점심 먹으로 해운대에서 "식당 in 714" 가 있는
정관신도시로 출발했습니다.
황홀한 비주얼~
한우육사시미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고 흐뭇합니다.
고기 들어오는 요일이 월,수,목이라고 하니까
맞춰가면 조금 더 싱싱한 걸 먹을 수 있겠지요~
"맛깔나는 한우요리전문점"
식당 in 714
상호명이 상당히 독특합니다.
어떻게 상호명을 이렇게 독특하게 지었는 지 의아합니다.
나중에 안 건데요~
이곳 지번이 714번지라 그렇게 지었다네요.
웃음이 나올 뿐입니다.
신축 건물을 새롭게 인테리어해서
최근에 오픈한 한우요리전문점이랍니다.
위치는~
정관신도시 "홈플러스" 바로 옆에 있어요.
주차는~
인근 도로 주변에 해도 무방하구요~
근처에 유료주차장도 있습니다.
보세요~
바로 옆에 "홈플러스"가 보이잖아요.
음식점 안을 둘러봅니다.
최근에 오픈한 음식점답게 깔끔 그 자체입니다.
오른쪽 테이블은 편안하게 앉아 먹을 수 있는
쇼파형 의자로 되어 있구요.
고깃집이라기 보다는 얼핏 보기에 돈까스집 같아요.
왼쪽 테이블은
밖을 조망하며 이용할 수 있도록 배치되어 있습니다.
앞면에 설치된 대형 유리~
시원시원합니다.
메뉴를 보겠습니다.
한우화로구이 모둠 (갈비살, 꽃등심, 채끝살, 낙엽살)
2인 (300g) 52,000원
3인 (450g) 78,000원
추가 100g 당 18,000원
추가 시에는 부위별로 가능하다네요.
최고급 한우가 이정도 가격이면 엄청 착한 가격 아닌가요.
오늘의 메뉴는 한번씩 변경이 된답니다.
고기가 입고 되는 양이나 질에 따라 가감하는 듯합니다.
한우육사시미 25,000원
한우육회 25,000원
한우모둠수육 35,000원
한우떡갈비 150g 15,000원
식사 메뉴도 별도로 있네요.
한우육회비빔밥 8.000
한우곰탕 8,000
누룽지탕 3,000
된장찌개 2,000
한 번 쭉~ 둘러보고
벽면에 쇼파형 의자로 된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우선 맛보기로 사장님이 추천해 주신
한우육사시미를 주문해 봅니다.
개인별로 세팅되는
기본세팅~
질서 정연합니다.
잠시 이야기를 하며 주문한 육사시미를 기다립니다.
얼마되지 않아 곁음식 나오구요~
모둠야채샐러드
푸짐하고 싱싱하고 드레싱 맛~
만족입니다.
쇠고기 장조림
한번씩 아이들을 동반하시는 고객님을
위해서 준비를 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전혀 짜지 않아 자꾸만 먹게 됩니다.
당연 리필 가능합니다.
어디가나 한 가지씩은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있는 법
배추김치 보다는 시원한 백김치면 더 좋았을 텐데요.
김치는 직접 담궈서 그런지 맛은 있네요.
요녀석 처음에는 좀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공깃밥 시키면 나올 법한 녀석인데
초반에 곁음식으로 나오니 말입니다.
알고 보니
원래 고깃집 가면 생마늘이랑 고추 썰은 것 주잖아요.
그러면 고기 먹을 때
대부분 고기 위에 그냥 올리지 않고
짬장이나 된장을 찍어서 올리게 됩니다.
그런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된장을 버무려 나온 듯합니다.
요 방법도 굿 아이디어~
고기 구울 때
연기나 냄새를 빨아내는 닥트도
상당히 청결하고 보기 좋습니다.
테이블에 앉을 때부터 세팅이 되어 있던데요~
이게 뭔가 했어요.
물병이랍니다.
드디어 한우 육사시미가 나왔습니다.
25,000원
색이 너무 곱고 비주얼 짱~
예전 롯데백화점에 근무할 때
한번씩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 먹기 전부터 군침이 돕니다.
깍두기처럼 썰은 육사시미
요건 마니아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오물오물 씹는 맛이 좋지요.
소금이랑 양념고추장
육사시미 소스입니다.
고기 먹을 때 느끼한 맛을 중화시켜 주는
절임 3종 세트도 보기 좋게 담겨져 나왔습니다.
낮부터 이게 뭐냐구요~
화요라는 술입니다.
이렇게 마시는 게 요즈음 서울 스타일~
수시로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는 시절인데
서울사람 흉내 좀 내보자구요.
화요를 주문하면 이렇게 세팅을 해줍니다.
토닉워터, 각얼음, 레몬조각
가격은~
1병에 15,000원
색만 다르지 완전 비싼 양주 마시는 기분입니다.
일단 잔에 각얼음 넣고 화요를 따릅니다.
"따르시오~"
그런 다음 토닉워터랑 레몬 넣고
마시면 온 세상이 아름답게 보인답니다.
술이 조금 독하기 때문에 조금만...
건배는 화요 전용 스트레이트잔으로~
" 한 해 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우리 모두 건강합시다."
육사시미 한점을 들고 맛을 봅니다.
입 안에서 살살 녹아요~ 녹아~
무순과 와사비를 조금 넣고
고추장 소스에 살짝 찍어 먹으면
육사시미를 꺼리시는 분들도 괜찮습니다.
다음은~
직원이 그렇게 자랑했던 한우고기를 먹어봐야겠습니다.
한우화로구이모둠 3인분 주문이요~
고기 나오기 전
불이 세팅됩니다.
"이건 또 뭐야~"
뚝배기 요리 나오는 것처럼 나무받침 위에
자그마한 로스터가 테이블에 올려집니다.
이게 바로 비장탄숯
비장탄숯은~
일본인들이 자랑스러워하는 숯으로
바닷물을 먹고 자라는 졸가시나무로 만든 숯이랍니다.
단단하기가 강철 같아서 서로 부딪치면 쇳소리가 난다고 하네요.
연소시간도 120분 이상 간다고 하니
대단한 숯인 듯합니다.
주문한 한우화로구이 모둠이 나왔습니다.
3인 (450g) 78,000원
왼쪽부터 채끝살, 갈비살, 낙엽살이구요~
꽃등심은 별도로 나왔습니다.
고기는~
1+ 이상의 한우 암소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최고의 육질과 맛을 내기 위하여
저온에서 30일 정도 숙성시켜낸답니다.
채끝살입니다.
채끝살은~
소 허리 뒷부분에 있는 등심근입니다.
소를 몰 때 휘두르는 채찍의 끝이 닿는 부분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부드러운 맛과 고소한 맛이 좋은 부위입니다.
씹는 맛이 좋은 갈비살~
갈비는 양손으로 잡고 뜯어야 맛인데...
오른쪽에 낙엽처럼 보이는 건 낙엽살~
일명 부채살이라고 합니다.
부채살은 소의 앞다리 위쪽에 있는 부채 모양의 근육이랍니다.
육즙이 풍부하여 은은한 육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맛이 일품이지요.
항공촬영
전체 세팅을 담았습니다.
어디가나 고기 먹을 때 나오는 양송이~
이집 양송이는 정말 크고 실하네요.
비장탄 위에
채끝살과 부채살을 올리고 굽기 시작합니다.
비장탄숯의 은은한 열을 받으며
한우가 맛있게 억어가고 있습니다.
비장탄숯 열이 강하긴 강하나봐요~
올린 지 얼마되지 않아 금새 익었습니다.
먹기 아까울 정도로 맛있게 익은 한우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돕니다.
"육즙이 살아있네~"
30일 동안 숙성시켰다는 한우
"야~ 끝내준다. 진짜 맛있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치아가 부실하신 분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숙성이 잘 되어 있습니다.
비싼 한우 한꺼번에 많이 올려
후딱 먹을 수는 없지요~
조금씩 올려 맛을 음미합니다.
이번에는 꽃등심을 올렸습니다.
그래도 먹성이 좋은 위대(胃大)한 마라토너 전용재인데
성질 같아서는 후다닥 먹어 치우고 싶었지만 비싼 한우라
요조숙녀처럼 한점한점 먹으려니
좀 그러네요~
물과 향이 가득 찬 양송이~
한우 한점이랑 먹으니
금방 힘이 솟는 듯합니다.
한우는~
깻잎지랑 명이나물이랑 같이 먹어도
궁합이 잘 맞습니다.
조금씩 굽고 먹고 또 굽고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고 또 굽고 먹고
한우 먹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비장탄숯 참 신기합니다.
한참동안 고기를 구웠는데도 그대로입니다..
비싼 한우 먹는다고 정신이 팔려
요 맛있는 야채 겉절이 소개를 빼먹을 뻔 했어요.
무슨 양념을 사용했길래
이렇게 맛이 있는지~
정말 괜찮았습니다.
주방장님 손맛이 대단합니다.
.
남은 한우
이렇게 아채 겉절이랑 다 먹어치웠습니다.
세 명이서 한우 모둠 450g을 먹은 건데요~
양이 딱 맞는 것 같아요.
아무리 비싸고 맛있는 한우라지만 너무 지나치게 먹으면
한우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맛있는 건 조금 부족하게~"
우리 회장님 말씀 "부자는 적게 먹는다."
아무리 그래도 고기 먹은 뒤 밥은 먹어야겠지요~
식사는 된장찌개랑 한우곰탕을 주문했습니다.
약간 익은 깍두기~
명품 깍두기라해도 과언이 아닌 듯 싶습니다.
"어떻게 깍두기를 이렇게 맛있게 만들 수가 있을까~ "
"갸우뚱~"
된장찌개 2,000원
양이 충분하기 때문에
한 그릇 주문해서 같이 떠 먹으면 됩니다.
다 맛있다고 칭찬만 하면
짜고 치는 고스톱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칭찬을 안 할 수가 없네요.
맛있는 걸 맛없다고 할 수도 없고~
된장찌개도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한우곰탕 8,000원
요녀석은 식사메뉴인데 맛보기로 주문했습니다.
좀 특이한 건 곰탕인데 맑은 국물이 특징입니다.
한우 수육이 제법 많이 들어있습니다.
국물도 시원하고 담백하구요~
배가 불러 다 먹지 못한 게 아쉬움~
이제 더 이상 못 먹겠어요.
조금 먹는 부자 되고 싶어요.
디저트는 사양하겠습니다.
맛깔나는 한우요리전문점
식당 in 714
부산시 기장군 정관면 매학리 714-1번지
전화 : 051-7280-714
(영업시간 : 오후 4시 ~ 익일 오전 2시)
역시 해운대에서 정관까지 간 보람이 있었습니다.
거리상으로는 좀 먼 곳인데
시간상으로는 20 ~ 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으니
맛있는 거 먹으러 갈만한 거리입니다.
이집 사장님 겸 주방장님
칭찬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모든 음식이 한결같이 맛있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사장님이 모든 걸 챙기시고 맛을 낸다고 합니다.
일명 북치고 장고치고 꽹과리까지 치시는 거지요~
저녁에 아무리 바빠도 주방 직원을 쓰지 않는 건
혹시 원하는 맛이 흔들리지는 않을까 우려해서랍니다.
나중에 맛집으로 많은 분들께서 인정해 주시면
당연 혼자서는 안 되겠지요~
자리가 잡힐 때까지는 힘이 들어도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소중한 고객님들께 인정을 받기 위해
연구하고 노력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 분입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감동 먹었다니까요~
프로정신이 몸에 배인 사장님 대박나시길 바랍니다.
대부분~
소고기 먹으러 갈 경우에는
대형 고깃집이나 식육식당을 찾게 마련인데
소규모 고깃집을 성공시키기 위해선
맛으로 승부를 할 수밖에 없다는 걸
잘 알고 계시는 분 같았습니다.
한우 정말 맛있게 잘 먹었어요.
시간 내서 다시 한번 찾고 싶은 곳입니다.
첫댓글 좋네요
가보도록 할게요^^
정말 괜찮은 곳입니다.
저는 만족했어요.
감사합니다.
추운 날씨 체온관리 잘 하셔서 건강 챙기세요.
고기땟깔이 좋아 보이네요 ^&^
네~ 괜찮은 곳입니다.
감사합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네요.
건강 잘 챙기시고 활기차게 보내세요.
@킹덤 네 킹덤님 감사 합니다 ^&^
가시게 되면 인터넷 보고 왔다고 하면 좀 더 잘 해줄 겁니다
저도 손님들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더라구요.
감사합니다. 행복한 시간 되세요.
왕부럽습니다..육회도 육회지만 소고기 마블링보니 너무 먹고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