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할 自由 중에서....
내 世上 內
第一 高處에 올라 내려 본 因緣이라는 굴레는
부는 바람에 따라 때론 멀어지다가도 가까이 다 가도 오겠지만,
그 삶 속에 묻어있을 촉촉한 내음을 따라 골목길의 얽힌 因緣이라는 굴레로 들어가 보면,
한때의 情을 따라 걷던 길에는
머리 위로 몰려드는 먹구름을 피해 이리 저리를 내달렸던 벗이 보이겠고,
지리산 華嚴寺와 속리산 法住寺,
그 언저리의 동터 오르는 새벽녘까지도 함께한 시절에의 因緣은 아련하게나마 어리겠지.
벗이여!
자네와 내가, 매여 놓은 因緣이라는 굴레에서 함께 올려 본
둥근 하늘과 네모난 땅 중 그 한쪽의 모서리에 서서.......
각기, 달리 선택한 그 自由란 것을 혹, 찾았는지?
함께 매여 있을 因緣이라는 굴레 중에서.... 작은 去之가
중국에서 시작된 우한 코로나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 이젠 세계의 모든 인류가 시계 제로의 암울한 고통의 그림자로 덥혀있지.
난, 싱가포르 호텔에 짐을 두고 보르네오섬에 잠시 들어갔다가 코로나가 다시 악화하는 바람에 싱가포르에는 재입국을 못 하고서 바로 푸껫을 통해 한국으로 급히 귀국하게 됐지.
이도, 벌써 해를 넘겼네.
어찌 됐든, 싱가포르 호텔에 두고 온 짐을 챙겨 말레이반도로 여행을 가려 비행 티켓을 발권하여 백신 접종까지 받고, 이젠 출국만 하면 되는데 문제는 델타 코로나의 확산세로 싱가포르를 제외한 동남아에서의 국경 통과가 백신 접종에 유무와 상관없이 모두 만만하질 않는다는 것인데.......
3~4개월의 여정을 모두 싱가포르 호텔에만 머물 것이라면 굳이 나갈 생각은 없겠지.
하여, 확정 티켓을 오픈으로 돌려놓고서, 현 상황을 더 지켜보기로 정하고서 방향을 틀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깊은 산골로 들어왔지.
깊은 산 골 오지의 산 정상의 고갯마루에 있을 사택 근처에는 일제 강점기 시절 할아버지가 운영하였던 광산이 있지.
해방 이후 채굴에 따른 채산성이 떨어져 지금은 폐광이 되었고, 그 후 남은 사무실과 관리동 사택 등은 10년 전인가 산사태로 사무실과 일부 관리동은 정리했지만 관리인이 머물고 있었던 사택이 낡아 그곳 관리인을 광산과는 조금 떨어진 이곳으로 모셨지만, 작년 이후로는 건강상 이유로 요양원에 입원한 관계로 더는 관리의 부탁도 어려울 것 같다.
우리와는 할아버지 때부터 세대를 건너 이어지는 길고 긴 인연이었지만.
지금의 이곳은 산 아래에서부터 산을 넘어 폐광에 이르는 구간까지에는 본 사택을 제외하면 마을과 인가는 없지, 하여 관리인이 요양원에 입원하자 이를 알고 산 아랫마을 불량배가 인근 군 소재지 고물상과 작당하여 일제 강점기 시절에 가설된 아주 두꺼운 통 구리 선과 광산의 관리동에 설치된 대형 발전 시설과 녹슨 철도 레일 등을 장비를 동원하여 훔쳐 걷어가는 바람에 광산과 산 아래의 중간 고갯마루에 있는 이곳은 당연히 전기가 들어오질 않는다.
젠장! 세상이 왜 이런지? 범인은 경찰이 바로잡았지만, 이미 녹여서 팔아먹고 난 뒤 인걸?
덕분에 이곳을 나름대로 새로 수리하기로 했지.
사실 할아버지가 머물던 이 사택은 광산과는 다소 떨어진 곳에 있는 건물로 100년이 훌쩍 넘었는데도 아직도 골조는 튼튼하다. 그동안 크고 작은 보수는 몇 번 있었지만, 어찌 됐든 가족들은 외국으로 나가 그동안 이곳에는 별 신경을 쓸 수 없어 내가 관리인과는 유일하게 연락을 하곤 했지만.
앞으로 상당기간을 코로나로 인하여 외국으로 나가기는 어렵겠고 사업도 당분간 휴업 아닌 멈춘 관계(?)로 평소에도 다소 여유로운 편인데 이에 더하여 좀 더 시간적 자유는 있겠지.......
하여, 이곳으로 무작정 내려온 지는 꽤 된다.
하여, 거래업체 토목 팀 불러 산 아래로부터 허물어진 도로를 부분 복개하고 포장도 새로 하였고, 일제 강점기에 가설된 두툼한 통 구리로 된 고압 전기배선을 누군가 싹 걷어 가서 젠장! 큰돈 들여 다시 깔았고(?).
100년이 넘도록 산에서 내려오던 구 상수도는 철거하고 겨울에도 동파 걱정 없을 열선이 내장된 특수 배관으로 새로 깔아서 이제 남은 건 본채 건물 부분인데 외부에는 이상이 없어 내부만 인테리어를 바꿀까?
생각 중이지만.......
2층은 침대 대신 바닥의 전체가 일제 시대의 그 모습 그대로 다다미로 되어있어 낡고 조금은 냄새가 있어 여기저기 수소문하여 어렵게 구한 다다미로 전부를 교체했으나,
문제의 1층은 해방 직후 새로 깐 두꺼운 통 송목의 원판이라서 이를 철거 하고 마감을 통 대리석으로 치면 화려하기는 하겠지만 통 송목의 원판은 칙칙하고 좀 어둡긴 하지만 이런 자재는 앞으로는 구매하기가 어려워 고민은 좀 된다.
당분간 여기서 지낼 것이니까? 생각할 시간도 있어, 급할 필요는 없겠지만?
적막하고 깊은 밤, 술에 취해 노트북을 꺼내 두서없이 써내려간다.
첫댓글 코로나로 여정을 못하니 답답하시겠습니다.
구름 색감 좋네요
자유가 별거 것어유ㅡ
그저 지금 뭘하는지 잊으면 그게 그거지
할리 진동에 젖어 가다보면 그거지유~^
레스비 보내드릴까요?
^^~
오랜만에 소식을 접하니 반갑네요.
뵈올때까지 무탈 하시기 바랍니다~~~
크하 역시 반박자님 멋제이 최고 건강 하세요
십년만에 반박자님 글 봤는데 변함없는 모습에 감동받고갑니다
반박자님 보면 왜 항상 외로워 보이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