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정서가 담긴 시문을 잘 지어 ‘슬픔의 시인’이라고 불린 정호승 시인의 작품에는 이런 구절을 지닌 시가 있다.
‘너는 꼭 내가 넘어질 때만 떨어져 / 발아래 자꾸 밟히더라 / 내가 꼭 죽고 나면 다시 피어나 / 나를 사랑하더라‘
이 구절은 정호승 시인의 작품 <능소화>의 일부다. 초여름 담장에서 낙화하는 능소화의 모습은 마치 능소화에 담긴 슬픈 전설과 닮아있다.
흙으로 된 토담 안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70여 채의 전통 가옥에서 옛 양반 식구들의 생활 상을 엿볼 수 있다.
남평문씨본리세거지는 봄에 피는 홍매화로 유명하지만, 초여름에는 능소화 명소가 된다.
일부에는 땅으로 쏟아져 내려오는 능소화 담장이 있어 눈길을 끌기 때문이다
대구에서는 아는 사람들만 아는 장소이기도 하니, 올봄에 대구에서 능소화를 만나보고 싶다면 남평문씨본리세거지를 방문해 보자. 아름다운 능소화를 감상하면서 한옥의 아름다움도 느끼고, 초여름을 운치 있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첫댓글 역시 능소화는 토담과 찰떡 궁합입니다
저의 세컨하우스에도 능소화가 만발 하였을 텐데
무슨 삶이 그리 바쁜지
여유도 시간도 없어
참 아쉽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