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붙여서 송종국선수..지금 자신에게 쏟아지는 많은 스포트라이트,이런영광과 환희가 언제까지나 이어질꺼라는 착각은 하지말아야 할듯 싶네요... 우리나라가 어떤나랍니까?
쉽게 띄워주고 더욱쉽게 상처줍니다..
이미 많은선배들을 봐와오지 않았습니까?
영구결번이 영광스럽다구요? 송종국선수 나이 어리지 않습니까?
이제 막 떠오르는 신예축구스탑니다..
우리나라 축구에..아니면 한구단의 축구발전에
오래도록 묵묵히 일조한바가 있는선수에게 영구결번이란게 진정 필요한게 아닌가요? 너무나도 경솔한행동이네요..
축구..영광스러웠던 이번월드컵만 하고 끝내는거 아닙니다.
앞으로 어떤일 있을지도 모르구요...
신중하지 못한것 같네요..정중하게 거절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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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이 열리기 한달전인 5월5일 이곳에 글을 올린적이 있었다.
그때 외신에서 마라도나의 대표팀 영구결번이 한창 회자되고 있었는데 난 그때 이곳에다 홍명보선수의 등번호 20번의 영구결번을 얘기했었다.
물론 주장으로서 월드컵사상 최초의 1승과 16강 진출을 이뤄냈을경우 한일 정기전때 은퇴경기를 하며 한일 양선수들과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영광스런 등번호 결번식을 갖길 바란다는 희망섞인 말을했다.
영구결번이라...
과연 그 의미가 무엇일까?
선수에겐 더없는 영광이겠지만 선수생활동안 누구보다 훌륭한 기량과 성실한 태도 그리고 그에 따른 최소한의 성과랄까...
암튼 영원히 결번한다는 의미에 걸맞는 활약이 필수일것이다.
그 선수의 사후에도 존경받을수 있을만큼의 그 무엇...
지난번에 올린 글에도 말했었지만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미국에서도 얼마나 많은 영구결번이 있으며 기립박수가 얼마나 많은가...
하지만 그런 미국에서 조차 생활태도가 불량하다거나 선수시절 성적과는 별개로 불성실하다면 결코 영구결번이나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예는 없었다.
한국 프로야구와 프로축구가 일년을 사이에두고 성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상대적인 우위를 점한 야구의 경우 우리가 알고있는 수많은 스타와 비록 스타성은 없었지만 훌륭한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얼마나 많았는가...
그런 프로야구에서도 원년 22연승의 영원히 깨지지 않을 기록을 남긴 불사조 박철순과 국보급 투수 선동열 그리고 한국 최고의 마무리 김용수.
이렇게 3명만이 영구결번 선수로 기록되고 있다.
누구나 다 인정하는 그런 선수들...
올초 기아타이거즈의 신인 김진우선수의 등번호를 두고 네티즌과 팬사이에 참으로 많은 말들이 오갔다.
기아구단에서는 김진우 선수에게 선동열의 대를 이을 선수라며 선동열을 능가할 선수라며 그의 결번된 18번을 배정하며 인기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적이 있었다.
끝내 팬들과 전문가 그리고 네티즌의 항의에 선동열의 18번은 그대로 결번되는 웃지못할 해프닝이 있었다.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영구결번이란 그리 가벼운게 아니다.
인기를 위해 결정할 그런 사항이 아니란 얘기다.
그럼 송종국이 누구인가?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으로 본 송종국이란 선수는 앞으로 한국축구를 이끌어갈 성실함과 기량을 고루 갖춘 몇안되는 선수중에 하나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지난해 프로축구에 데뷔한 프로 2년차의 신인선수이기도 하다.
월드컵에서의 활약은 인정한다.
그렇다고 월드컵전사들 모두의 등번호를 영구결번시킬순 없다.
팀의 우승도 이뤄내지 못했고 또 팀내에서의 기여도도 그리 큰 선수가 아니다.
만약 송종국의 등번호가 그대로 영구결번된다면 어느 기자의 말처럼 한국축구의 명예가 그만큼 바닥으로 떨어진다는 얘기다.
앞으로 영구결번이 결정되는 다른 선수들의 가치조차 폄하될수 밖에 없다.
과연 부산구단은 이제 1년 조금넘게 뛴 선수에게 프로축구사상 최초의 영구결번이란 영광을 주어야 했을까?
한구단에서 10여년 넘게 최고의 기여도를 보인 수많은 선배들을 무시하고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자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한 그 많은 선수들을 무시하고 겨우 23살의 젊은 유망주에게 영구결번을 줘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네덜란드리그를 거쳐 빅리그로 진입 그곳에서 큰 활약을 펼치고 국가대표로 차출되었을때도 국가를 위해 좋은 활약을 보이고 이다음 10여년이 흐른뒤 국내리그로 복귀해서 은퇴경기를 가질때 그때 영구결번이 된다면 선수와 그를 사랑하는 팬과 또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들이 진심으로 존경을 표할수 있지 않을까...
어느 기자의 말처럼 영광스럽다는 인터뷰보단 송종국 자신이 먼저 사양했어야 옳은것 아니었을까?
앞으로 또 있을 영구결번의 위대함을 위해서라도...
앞으로 또 있을 영구결번이 존경받기 위해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