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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ㅂ 내심정
게녀들 안녕!! 나는 올해 수능을 앞둔 고3이고 알다시피 수요일에 등교개학을 시작했어. 등교개학을 하면서 가장 강력하게 내걸었던 것이 ‘자가진단’이었는데 나는 오늘 아침 ‘자가진단’에서 등교중지를 받고 선별진료소에 다녀오게 되었어.
어제 밤부터 증상이 있던거라 걱정이 많았는데 정보는 별로 없고, 난 수게에 질문글 올려서 어느정도 궁금증은 해결이 되었지만 증상이 있지만 무서워서 자가진단에 정상이라고 입력하는 고삼들, 증상이 있는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는 고삼들과 곧 개학할 다른 학년들, 그리고 고3들을 걱정하는 많은 게녀들을 위해 과정, 후기글을 쓰려고 해.
<증상 발현>
나는 원래 알러지성 비염, 꽃가루 알러지가 있어서 재채기나 콧물이 많은 편인데 어제 4월 모의고사를 치는 동안 목이 간질간질 한거야. 두통이 있어서 진통제도 두알가량 먹었고 근데 이건 옆에서 바로 찬바람이 들어오니까 그럴 수 있지 하고 모의고사 끝나자마자 독서실에 갔는데 머리가 너무 아프고 목도 아프기 시작해서 곧장 집으로 와서 쉬었어. 자기 전에 진통제랑 한약 환으로 된 감기약 먹고 잤고. 근데 아침에 일어나니까 목이 더 아픈거야!! 기침도 있고, 두통도 계속 있었어
<자가 진단>
솔직히 인후통이 코로나 의심증상은 맞지만 내가 느낀 주관적인 내 증상은 이건 코로나는 아닌데,,싶었어 그냥 감기기운? 정도로 느꼈음 주요 증상인 발열(열을 재본건 아니지만)이나 미각,후각 상실이나 설사 등의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엄마랑 어떻게 입력해야할지 상의를 했고 인후통과 기침이 있는건 맞으니 증상에 맞게 입력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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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가 나오는 부분은 가렸어)
그러니까 평소와는 다른 안내문구가 떴고, 전에 안내 받은대로 담임쌤한테 연락을 드렸어. 1339나 지역 보건소에 전화하고 결과를 알려달라고 하셔서 바로 보건소에 전화했어
<보건소 전화, 선별진료소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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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이름이랑 전화번호는 가렸어)
처음에 네이버에 나오는대로 전화를 하니까 다산콜센터?로 연락이 된듯했고 꽤 오래 기다리고 전화 연결이 됐어. 거기 상담원 분이 증상을 먼저 물어보시고 혹시 위험지역(해외나 이태원)에 다녀온 적이 있는지도 확인하셨어(물론 난 없었음). 그 뒤에 지역 보건소 관계자 분한테 인계해주셨어. 근데 보다싶이 전화를 건 시간이 7시여서 보건소는 9시 이후에 여니까 그 뒤에 다시 보건소 코로나19 관련 번호로 연락을 달라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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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자다가 ㅎㅎ 9시 반에 전해주신 번호로 연락을 드렸고, 이번엔 바로 연결됐음. 증상을 다시 한번 물으시더니 검진표? 작성을 위한 개인신상정보들(이름,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학교, 반)을 물어보셔서 답해드렸고 선별진료소 예약을 잡아주셨어. 그냥 바로 가서 기다리면 되는 줄 알았는데 예약을 잡아주시더라구!!
전화번호 하나 알려주셨고 도착하면 거기로 전화하라고 하셨음
그래서 총 3분과 전화를 했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다들 너무너무 친절하셨고 저 고3인데요,, 라는 말을 하자마자 다들 아이구,,하시면서 증상 하나하나 말씀드릴 때마다 걱정된다는 목소리로 전화를 이어나가주시더라. 이른 아침이기도 했고 하루에 코로나19 관련 전화만 수십통을 받으실텐데, 끝까지 친절하게 전화 이어가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ㅜㅜㅜ
<선별진료소>
나는 보건소가 가깝기도 했고 막 내 몸을 못가눌 정도도 아니라 혼자 걸어서 선별진료소로 갔어. 가는 길에 알려주셨던 번호에서 전화왔었고 도락하고 다시 한번 전화해서 선별진료소 어딘지 안내받았어.
막 선별진료소 줄 엄청 길다 이런 얘기 들었었는데 가니까 나밖에 없었고 야외 텐트? 같은데였어. 이미 전화상으로 문진표 작성 다해서 이름만 확인하고 방호복 입은 분들 안내 따라서 의자 앉아서 접촉 체온계로 열 재고 목구멍 한번 콧구멍 한번 쑤셨고 생각보다 엄청 짧게 한 3초 정도? 였음 독감 검사 했을때보다 안아프더라. 독감검사할때는 눈물이 주륵주륵이었는데 이번엔 또륵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진짜 검사 한 1분 만에 다 끝났고 집왔어
그냥 딱 검사만 하고 자가격리 관련 안내나 검사 결과 언제 나오는지 같은건 말씀 안해주셨고 비용도 없었어. 따로 안내는 없었지만 그래도 곧장 집으로 왔고 안내 올 때까지 기다리려고! 오는길에 떡볶이가 너무 먹고싶어서 포장해오고 싶었는데 꾹 참았다 진짜....
집에 와서 보건소로 전화 걸어서 자가격리 해야하는지, 결과는 언제 나오는지 여쭤봤고 자가격리는 당연히 해야하고 결과는 내일 저녁에 나온다고 하셨어!
일단 지금 상황은 이정돈데 결과 나오면 추가하도록 할게!! 궁금한 점 있으면 막 물어봐도 돼!! 나 할거 없음ㅎㅎ
+) 이 글을 읽고 있는 고3들에게
글 읽어봤으면 알겠지만 나 한명 검사받는데에 정말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어, 물론 다들 그게 직업이셔서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단순히 학교 가기 싫다는 이유로 증상이 없지만 있다고 자가진단을 거짓 입력하거나 하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또, 학교를 가야한다는 이유로 증상이 있지만 없다고 거짓 입력하거나 하지도 않았으면 좋겠어 검사가 생각보다 간단하거든! 이왕 학교 갈거 덜덜 떨면서 가지 말고 본인 상태 확실히 알고 가면 좋잖아!!!
++) 결과가 예상보다 일찍 나왔어!! 음성이래!! 다들 걱정해주고 응원해줘서 고마워❤️ 학교는 증상 완전히 없어져야 갈 수 있을 덧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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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시 2021학년도 수능 만점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6.08 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