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elaide Addison Pollard(1862-1934)는 아프리카 선교 사명을 감당하고자
후원금 마련을 위해 노력했다.
Pollard(폴라드)의 계획은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절망 중에 그녀는 작은 기도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그 기도회에서 우연히 나이든 여인의 기도를 듣게 되었다.
나이든 여인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간구하는
축복과 물질을 구하지 않고 ‘우리는 진흙이요 주는 토기장이시니
오직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라고 기도할 뿐이었다.
깊은 감동을 받은 Pollard는 그날 밤
이사야 64장 8절의 말씀과 예레미야 18장 3절과 4절 말씀을 묵상하면서
‘Have Thine own way, Lord’라는 시를 쓰게 된다.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217장)라는 찬송가의 가사가 된 시이다.
“내가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서 본즉
그가 녹로로 일을 하는데 진흙으로 만든 그릇이 토기장이의 손에서 터지매
그가 그것으로 자기 의견에 좋은 대로 다른 그릇을 만들더라”(예레미야 18:3-4).
영어 성경에서 자기 의견에 좋은 대로’라는 말씀은
‘shaping it as seemed best to him’(NIV)이라고 표현되어 있다.
즉, 나에게 좋은 대로, 최고로 만드시는 것이 아니라
토기장이신 하나님이 보시기에 ‘최고’(‘best’)로 만드신다는 말씀이다. 그
래서 영어 찬송 가사 1절에는 ‘Thou art the Potter; I am the clay’라고 쓰여있다.
국어 찬송에서는 번역상 ‘Thou art the Potter; I am the clay’라는 부분이 생략되고
두 번째 절에서 ‘진흙과 같은 날 빚으사’라고 쓰여있다. 그러나
우리가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라고 찬송할 수 있는 이유는 영어 가사처럼
“우리는 진흙이요 주는 토기장이(‘we are the clay, and thou our potter’)”(이사야 64:8)라는
하나님 말씀 때문이다.
우리가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라고 부르는 부분에서 영어가사는 두 번 반복된다.
‘Have Thine own way, Lord! Have Thine own way, Lord!’(‘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우리가 느리게 첫 소절을 부르고 ‘고요한’이라는 단어로 시작하는
1절의 두 번째 소절(‘고요한 중에 기다리니’)을 부르는 것과 달리,
영어가사에서는 같은 가사가 첫 소절에서 두 번 반복되고 다음 소절
‘Thou art the Potter; I am the clay’로 연결된다.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라는 고백의 거듭된 반복은 인간의 계획은 좌절되었지만
인생을 빚으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며 자신은 진흙임을 깨달은 Pollard의 은혜를 깊이 느끼게 한다.
토기장이신 하나님은 우리의 인생을 하나님 의견에 좋은 대로, ‘best’가 되도록 빚으신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 족속아 이 토기장이가 하는 것 같이
내가 능히 너희에게 행하지 못하겠느냐 이스라엘 족속아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음 같이
너희가 내 손에 있느니라”(예레미야 18:3-6).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라는 찬송은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음 같이’
우리도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깨달을 때 고백되는 은혜의 찬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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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담화 추가 ^^)
작사가 폴라드는 어릴 때부터 선교사 파송을 간절히 소망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준비와 훈련과 기도를 해왔으나 오랜 동안 응답을 받지 못한 상태로
나이 마흔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상처를 받았겠지요. 그러던 중 그녀는
자신의 기도가 응답받지 못한 이유를 깨닫게 되는 순간을 맞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앞에서 이야기한 어느 여인의 기도를 들었던 바로 순간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 가사를 썼던 것이지요.
주님은 토기장이, 난 진흙....
그녀는 그 이후 어떻게 되었을까요?
마침내 그녀는 케이프타운으로 파송되어 소망을 이루었고,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스코틀랜드로 가서 죽는 날까지 사역을 했다고 합니다.
주님의 '때'는.....정말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믿습니다. ^^
첫댓글 아멘~
^^
좋은 찬양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