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만 먹으면 콧물이? '이 질환' 때문일 수도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혈관운동성 비염은 온도·습도 등 외부 자극이 원인이다 /사진=헬스조선 DB 밥을 먹을 때마다 유독 코를 훌쩍이는 사람들이 있다. 맵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일시적으로 콧물이 나기도 하지만, 그 정도가 심하고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면 특정한 질병이 원인일 수 있다. 바로 비염의 한 종류인 혈관운동성 비염 때문이다. 혈관운동성 비염은 외부 자극으로 인해 생기는 비염으로 비알레르기성 질환이다. 흔히 알려진 알레르기성 비염은 꽃가루·털·진드기 등이 원인이지만, 혈관운동성 비염은 찬 공기·높은 습도·스트레스·술·담배 연기·온도 변화 등 다양한 자극으로 인해 생긴다. 이로 인해 콧속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되면, 콧속 점막의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가 증가해 점액이 많이 분비된다. 주된 증상은 알레르기성 비염과 비슷하다. 점액 물질로 인해 코가 아예 막히거나, 반대로 콧물이 계속 흐른다. 코를 훌쩍이다 보니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기도 한다. 알레르기성과 달리 간지러움이나 재채기는 심하지 않은 편이다. 혈관운동성 비염을 완화하려면 원인이 되는 외부 자극을 피하는 게 최선이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심한 날은 되도록 외출을 삼가는 게 안전하다. 일교차가 심한 날 증상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찬 공기를 바로 들이쉬지 말아야 한다. 흡연·음주도 혈관을 확장시켜 증상이 악화하므로 피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다면 약물치료를 할 수 있다. 항콜린제 스프레이나 스테로이드제를 투여해 부교감 신경을 억제하는 원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