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크루와 경기장에서 라면을 나눠먹고 있는 모습)
밑에 글은 염시장님께서 대전시티즌 홈페이지에 남긴 글입니다.
시장을 맡아오던 시절부터 일반 관중석이 아닌 서포터석을 자주 찾아주시며
서포터들과 함께 박수치며 서포팅을 하시던 멋진분.
시장자리에서 물러나신 뒤에도 간간히 경기장을 찾아와 응원하셨습니다.
대전시티즌의 진정한 서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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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티즌을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겨우내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셨는지요?
완연한 봄이라고 하기에는 좀 이른 감이 있지만, 하루가 다르게 수런수런 번지는 봄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제 사무실에서 대전수목원이 내려다보이는데 시나브로 푸르고 싱그럽게 거듭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제 마음과 몸에도 맑은 수액이 흐르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 집니다. 봄이란 그런 계절인가 봅니다.
누구나 생동감 넘치는 새봄이 오길 기다리지만 여러분은 더욱 남다르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K-리그가 시작되고, 대전시티즌 선수들의 힘찬 모습을 볼 수기 때문이겠지요. 아시다시피 지난 주말 2009 K-리그가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지난해 13위라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우리 시티즌은 공교롭게도 최하위였던 광주상무와 첫 경기를 가졌습니다. 여러분과 같은 마음으로 개막전 승리를 기대했지만 광주시민들의 전폭적인 응원을 받은 상무에게 지고 말았습니다.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아 있어 낙심할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개막전이 갖는 상징적인 의미 때문인지 자꾸만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긍정의 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첫 경기에서 패한 것은 아직 몸이 덜 풀려서 그렇고, 무엇보다도 이번 주말 홈개막전에서 시티즌 팬 여러분께 시즌 첫골과, 첫승이라는 두가지 선물을 안겨드리고자 함이 아닐까 하고 좋은 방향으로 생각을 달리 먹기로 했습니다. 시티즌 팬 여러분이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응원을 하면 첫골과 첫승의 기쁨이 분명히 현실로 다가오리라 믿습니다. 비록 그 상대가 지난해 우승팀인 수원삼성이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일반적인 전력에서 수원삼성은 강팀이지만 그동안 시티즌은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여 왔습니다. 선수들도 그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으니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뛰고 많은 팬 여러분께서 운동장을 찾아 기를 불어 넣어 준다면 우리의 바람이 이루어지지 않겠습니까?
전체 15개 팀을 두고 대체로 4강 6중 5약으로 평가하면서 시티즌은 5약으로 분류하더군요. 지난해 부진했기 때문에 이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다만 한가지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2007년 시즌에도 대부분 축구 전문가들이 시티즌을 최약팀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어떠했습니까? 기적과 같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감동의 드라마를 감독, 선수, 팬 여러분이 만들어 냈습니다. 더욱이 이번 주말 상대인 수원삼성을 이기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않았습니까? 이처럼 우리 대전시티즌은 저력이 있는 팀입니다.
글을 쓰기 위해 시티즌 관련 기사를 검색하다 보니 재미있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지난 시즌 팀별 관중수에서 대전이 4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시티즌의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운동장을 찾아 응원하는 팬 여러분이 적지 않다는 뜻이지요. 축구특별시라는 명성에 걸맞은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운동장을 찾아주신 시티즌 팬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올해는 더 많은 분들이 운동장을 찾아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여러분의 애정 어린 관심과 응원이야 말로 시티즌의 저력을 현실로 이끌어내는데 가장 효험 있는 보약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전시티즌의 영원한 왕팬임을 자부하는 저도 이번 주말 수원과의 경기에 지인들과 함께 운동장에 직접 나가서 시티즌의 선전을 위해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날씨가 쌀쌀할 것이라는 예고가 있는데 월드컵 경기장을 가득 채운 여러분과 함께 시티즌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열정으로 꽃샘추위를 녹이고 시즌 첫골과 홈개막전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겠습니다.
모쪼록 새봄이 조용하지만 하루하루 조금씩 다가와 주위를 녹색의 푸르름으로 물들이고 꽃을 피워 내듯이 시티즌도 매경기 발전된 모습으로 거듭나서 올 시즌 목표 달성은 물론 그 이상의 값진 성과를 거두길 바라며, 감독과 선수들, 그리고 팬 여러분과 가정에 새봄의 기운을 받아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하길 염원합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Go-all Together 2009!
2009년 3월 13일
염 홍 철(www.cyworld.com/joayum)
첫댓글 올 시즌에도 퍼플아레나 구경을 못가네요 ㅠㅠ 에휴 .. 조심스레 수원의 3:0 승리를 예상해봅니다
저도 조심스레 .. 2:1 정도로 대전이 이길듯
오늘은 징크스 깨게 해주세요 ~
징크스는 안깨져야 제맛이죠?
징크스는 깨라고 있는거랍니다!
2:1 ....
아 그럼 3:1 ..?
네네~ 그래요 한점정도야 뭐~
그래요 ~ 내일 경기 보면 알겠죠 ? ^^ 공은 둥그니까.... 내일 퍼플아레나에서 꼭뵙죠 ^^
주무세요 ㅋ
전 4:1 대전승리 ㅋ 가시마전 처럼 ..ㅋ 대전이 이겼음 하네요 ㅋㅋ
잠이 안오네여 ㅋ ㅠㅠ
ㅋㅋㅋㅋㅋ재밋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징크스는 깨집니다 ㅎㅎ
이관우씨 잘살고있나.... 라고 쓰시니 뭔가..... 좀...;;;;;; ㅠㅠ 과누선수님 잘 지내고 계십니다. 내일 그라운드에서도 뛰실테고..내일 퍼플에서 뵙져~
아니아니요 ... 전 이관우선수 팬크랍(시리우스) 온라인 활동 하면서 대전을 알게되고 또죽도록 사랑하게 된 사람입니다 ` 저에겐 정말 잊을 수 없는 사람이긴 한데~ 대전 떠날때 진짜... #$%#$%$#하고 싶었음 ㅋㅋㅋ ($%$%^%$#) 는 알아서 생각하셈 ! ㅋ 항상 대전에 있을거 같았는데 팀 떠나니까 막상 밉더라구요 ㅋㅋ 오래전 애긴데.. 안하는게 좋겠죠? ^^ 지금은 그냥 타팀의 선수 같아요 . 개인적으로 잘 됐으면 하구요 ㅎ
그래요 퍼플아레나에서 뵙죠 ^^
대전팬들입장에서 서운한마음 있을거 당연하다 생각하고 글 읽긴했는데.. 그냥 이관우선수..라던가 관우선수.. 라고 조금 부드럽게 불러주실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던거져 ㅋㅋㅋ 원정갈려면 자야하는데 잠이안오네요..
전 경기장 옆에있는 아파트에 살아서 ;; 제방에서 빼꼼 하면 퍼플아레나 보여요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징크스여 영원하라
알레 알레 DCFC
축구특별시 수원에서 먼저 썼었죠, 그러다가 대전에서 축구특별시를 쓰게되면서 축구특별시=대전 이라는게 사람들의 인식에서 자리잡혀가자 수원에서 축구수도로 바꿔서 쓰게 된거구요. ㅋㅋ 어쨌든 오늘은 수원이 이길겁니다. 한번 화끈하게 붙어보죠 ㅎ
경기장에서 뵙죠~
아 떨리네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