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산불 피해면적 역대 최대… 서울의 40% 크기
진화율 80%, 내일까지 완진 목표
경북 울진에서 4일 시작된 산불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동해안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이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울진·삼척 산불의 피해 면적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2만211ha(울진 1만8651ha, 강원 삼척 1560ha)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8일 진화된 강원 강릉·동해 산불로 피해를 당한 4000ha(강릉 1900ha, 동해 2100ha)까지 포함하면 서울 면적(6만500ha)의 40%인 2만4211ha에 이른다.
이번 동해안 산불의 피해 규모는 산림청이 현 방식으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6년 이후 최대 규모다. 2000년 강원 고성·강릉 지역 2만3794ha를 불태운 동해안 산불 피해 규모를 넘어선 것. 다만 울진·삼척 산불과 강릉·동해 산불은 발화 시점과 원인이 달라 단일 산불로 기록될지는 미지수다.
8일째 이어진 울진·삼척 산불은 이날까지 80%만 진화됐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일요일(13일)까지 진화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울진=명민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