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국민적 공감대 긴급재난 태안 기름 제거 동참기

[베푸미]

컴퓨터를 켜고 e메일 보니 긴급재난 태안 기름 유출 자원봉사 요청이 불교환경연대에서 와있다....전화를 하니 이미 다차서 자리가 없단다...사정을 이야기하고 꼭 동참하고 싶다 하니 내일 새벽에 나와 보란다....새벽녘에 집을 나서보기는 처음인가 싶기도 하다...조계사 앞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버스는 행담도에서 잠깐 쉬고 곧장 달렸다...

현장에 도착하니 10시반쯤 되었다....태안군 신두리 해수욕장이다....주관하는 측에서 나눠주는 장화,방제복,마스크,장갑을 받아 복장을 갖추었다.

매월 108대의 버스로 조국의 국토순례를 하며 민족의 뿌리인 불교 전통사찰 108성지 순례 대법회를 하여 도시와 농촌을 이어주어 실질적인 국민대통합을 일구시는  도선사 주지 혜자 큰스님께서도 준비를 하고 있었다...

겨울바다를 찾은 기분도 들이대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오랫만에 바다를 대하게 대니 기분좋은건 좋았다....

전국에서 모여든 애국심의 열기가 느껴졌다...우리 민족의 저력이다....국민적 공감대만 형성되면 애국심이 발동되는 묘한 민족성이 우리네 DNA이다...자랑스러운 지구촌 대한민국의 현주소이다....태안해변에 들이댄 검은 재앙은 국민적 저항을 불러 일으켜 민족의 국토사랑의 동기를 부여한 것이 되어 버렸다...마치 비비케이 검찰 수사 발표가 국민적 저항감을 자극하여 얄팍한 정치적 뒷거래로 비쳐 지듯이....삼성공화국 특별 장학생 떡찰님께서 떡찰총장과 가장 유력한 대통령 후보와 상호 자리보전 뒷거래로 자리 잡아가는 BBK 수사 발표는 검은 재앙보다 더 심각한 것이다...민족분열이 일어나 역사적인 내부분열의 계기가 될것만 같다.... BBK 수사 발표는 확실히 잘못되었다...국민적 의혹을 풀어야 할 검찰이 삼성공화국 장학생 떡찰답게 의혹만 더 키워 버렸다....조속히 떡찰총장은 물러나고 떡찰의 불명예를 벗어나 대한민국 검찰로 새롭게 태어나야 할것이다..

파도의 물결따라 형성된 모래 골짜기 골짜기마다 기름이 차지하고 있었다...

자갈인가 했더니 기름때문에 모래속에서 기어나와 숨진 조개들이었다...

물이 빠진 해변에는 지역민들의 생계 수단인 양식사업이 오염되어 사태의 심각함을 일깨워 주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께 언론이 집중되는거 같았다..

스님께서 노구를 이끄시고 손수 몸으로 보여주셨다....며칠전 TV 9시 뉴스에서 본 장면이 떠올랐다....대통령이 현장에까지 왔는건 보여 줬는데 멍청하게 바라만 볼뿐 손수 삽질하고 기름에 손묻히는 장면을 보여주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쉬웠다....대통령이 되어 국가에 재난이 들이닥쳐 국민적 위기의식이 형성되어 민초들이 발벗고 나선 현장에 왔으면 민중들의 애환을 손수 겪어보겠다는 마음가짐을 보여줬어야 하는데 그날 TV에 비친 장면은 실망 실망 곱빼기 실망이었다.....정치라는게 뭐냐면 국민과 함께한다는 것이거든.....차라리 현장에 가지를 말든지....현장에 갔으면 팔을 걷어 붙이고 기름에 뒤범벅이 되어 고난에 처한 국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 넣어 주지는 못할망정 멀뚱멀뚱 구경만 하다니....쯧 쯧 쯧....아무리 제대말년이라 하지만....기본적인 대통령 자세는 보여 줬어야 했는데......

스님께서는 정말 마음에서 우려나온 행보를 보이셨다....

오염된 석화를 살피시며 어렸을때 큰스님과의 석화에 얽힌 이야기도 해주시며 진심으로 걱정을 하셨다..

충청도 도인 설정 수덕사 큰스님께서도 현장을 보시곤 아연실색해하며 사태의 심각성에 대책을 시급히 해야 한다고 하셨다..

해변에 널부러진 검은 재앙이야 국민적 애국심으로 극복이 시간문제이지만 보상이 걸려있는 양식장 문제는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공감대에 즉흥적으로 즉석 현장토론이 있었다...밀물 썰물차가 심한 서해안인지라 이걸 빨리 철거하지 않으면 바닷물이 들락거릴때마다 오염물이 씻기워 두고두고 오염 될것이고 오염된 양식장이 썩어 들어가므로 2차 3차 오염을 불러 일으키는데 울며 겨자 먹기로 보상받기 위해서는 현장을 보존해야 되고....참으로 난감하였다...

내생각으로는 비디오 카메라로 현장을 자세히 보존하고 시급히 철거하여 2차 3차 오염을 막고 어민들에게 보상을 철저히 해주고 이왕 형성된 국민적 공감대를 살려 이 지역을 천혜의 경관인 점에 착안하여  국민 휴양지로 지정하여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된다고 본다...

점심 공양 시간이었다....강남 봉은사에서 일체 공양을 준비하여 봉사해 주었다....천수천안 관자재 보살이 따로 있는게 아니다.....佛子들이 한마음 한뜻만 되면 천수 천안이 아니라 만수 만안도 될것이다....얼마전 예수쟁이인 신정아라는 여인으로 인하여 불교가 언론에 무참하게 폭격을 맞아 엄청난 피해를 당한 분노가 조금 씻기우는거 같았다...불교가 살아야 나라도 살고 지구도 사는 것이다....미완성인 종교가 인류에 끼치는 피해는 한두가지가 아니다....나라 망치는 양극화와 지구촌 공멸의 신호탄 지구온난화가 대표적인 예인 것이다....불교는 불살생을 으뜸으로 하는 자비의 종교이다....어느 종교 교주처럼 나로 의지하지 않고는 저하늘 저땅에 갈수 없다는 논리로 33살에 십자가에 못박혀 죽는 극단적인 모습은 없다...공생공존하는 공동 생명체로서 자연과 하나되어 살아가는 것이다....그러나 나는 기독교 부활정신은 참으로 훌륭한 사상이라고 본다.....만약 부활정신마저 없었다면 기독교는 혹세무민하는 종교가 되었을 터인데 다행히 부활정신이 있었기에 그나마 건전한 종교로 인정될수 있게 된 것이다....언젠가 사회적으로 종교인 행사가 있다길래 참석해 봤는데 목사 양반이 나무로 만든 큼지막한 십자가를 들고 나왔었다...사회적으로 치루는 종교화합 행사에 참석만 하면 되지 꼭 티를 내야만 되는지 촌스럽기가 그지 없었다....난 하두 어이가 없어서 그거 나도 함 들어보자며 내어깨에 걸쳐 놓으니 황급히 놀라 뺏어가는 모습에 종교에 얽매인 인간의 한계를 실감했다...

맛있게 점심공양을 하고는 뜨거운 커피와 따뜻한 유자차를 한잔씩 했다...

총무원장 큰스님께서는 바쁘신지라 점심공양후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시고는 떠났다..

오후에는 오전에 터득한 요령으로 본격적인 작업삼매에 빠졌다....왼손에 쓰레받기를 받치고 오른손에 꽃삽으로 닭똥같은 기름 덩어리를 모래째 걷어담아 자루에 담는 것이다...기름이 응어리져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는 것이 마치 닭이 설사 똥을 싸 놓아 놓은 것과 같았다....집중하여 닭똥을 치우노라니 주위에서 내가 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벤치마킹하는게 보여졌다....나도 처음에는 흡착포로 해보고 삽으로도 해봤지만 왼손에 쓰레받기 오른손에 꽃삽들고 기름응어리가 있는곳에 쓰레받기를 대고 꽃삽으로 살살 걷으면 기름만 깨끗하게 제거되는 요령이 터득 되었다...요령이 터득되니 탄력이 붙어 일도 재미가 있고 지구를 살리고 대한민국을 검은 재앙으로 부터 구출하는 자부심에 가슴이 뿌듯해 졌다...바닷물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들어오는 속도가 꽤 빨랐다...흡착포로 들어오는 바닷물 선두에  모여있는 기름 응어리들을 마구 공략했다...유화제 살포 탓인지 흡착포에 잘 묻어나지 기름응어리들은  쓰레받기로 퍼다가 푸대에 담았다...한참 바다와 씨름하는데 철수명령이 떨어졌다...버스로 돌아와 옷을 갈아 입었다....

준비되지 못한 탓에 어느날 갑자기 들이닥친 검은 재앙은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적인 애국심을 불러 일으켜 너도 나도 현장으로 달려오게 한다...특수한 복장을 하여야 현장에 접근할수 있는 탓에 한번 쓰고 난 방제용품은 잘 간추려서 재활용 할수 있는 것은 재활용을 하여야 할것이다...집으로 돌아오는데 차가 많이 막혀 예상보다 많이 늦었다...

다행히 국가 긴급재난 자원봉사 실행은 잘 마쳤다...흐뭇하다...그나저나 하루빨리 수습이 잘되어야 할터인데 무슨 좋은 방도가 없을까?? 아이엠에프 국가위기때 금모으기 운동으로 일치단하여 극복하였듯이 이번에 덮친 검은재앙은 국민통합을 위한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할것이다....역사상 가장 많은 예수님의 열두제자처럼 열두명의 대선후보가 나온 이번 대선은 국민의 민심을 갈기갈기 찢어 놓았다... 특히 가장 지지율이 높은 후보가 전과 14범에 위장전입,위장취업에 탈세 ,탈법등 온갖 범죄로 얼룩진 후보다...대통령 선거에 이어 총선이 곧바로 이어지기에 지역별 대통령 표가 나온걸로 지역 공천을 하겠다고 협박아닌 협박에 국회의원조차 조직폭력배처럼 국회의장석을 차지하려고 난투극을 보여주는 모습이 TV뉴스에 생생하게 비쳐줬다...BBK를 국민들 가슴에 끌어들인 후보는 즉각 사퇴하는게 가장 합리적인데도 끈질기게 지지율 1위를 유지하며 과반수 승리로 이기게 해달란다..참으로 검은 재앙이다...지도자는 첫째가 신뢰가 있어야 되는데 범법자,범죄자가 되어 어떻게 국가를 이끌어 갈수 있겠는가? 당선된들 찍어 준 사람만 인정하는 범법자 의혹투성이 인데... 과연 이나라가 걱정이 된다....개인의 비리를 덮을려고 국가를 볼모로 한반도 운하 타령이나 하면서 서울시장 재직시에 서울시를 하나님께 바친다는 망언을 이제는 대한민국을 받치겠다는 소리는 안할지 의심스럽구나.....인간 검은 재앙이다..... 인간 검은 재앙을 자연 검은 재앙으로 물려쳐야 한다....너도 나도 검은재앙 걷어내기에 동참하여 국민통합 이뤄내자....

[Ars아만디]

정말 뜻깊었겠어요!! 저도 다음주 일요일 (23일)에 친구들과 갈 계획을 상의 하고 있는데 여고생은 가도 기름떠내는 작업 같은건 못하구, 음식나르기나 잡일 시킨다는데 맞나요? 전 잡일하기 싫어요 ... ㅠㅠ 그리고 다음주일요일에도 할 일이 많을 것 같나요?? 물어볼 때가 딱히 없어서 물어봅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