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살을 베어서 내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
삼십육계비본병법(三十六計秘本兵法) 목록 2번째
적전계(敵戰計)중 이대도강(李代桃僵))에 실려 있다.
당장은 자기 살을 도려내 주는 것처럼 뼈아픈 손실과
고통이 있지만, 마지막으로 중요한 적의 뼈를
취하는 전술로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을 가진다'는
뜻이다.
육참골단은 전국시대 손빈(孫臏)에 관한 간략한
고사이다.
물론 여기서 소개되는 손빈은 손자병법의 저자인
손무(孫武/기원전 545년경~470년경)의 손자이며
손자병법을 보완하여 완성시킨 병법가이다.
우선 부하가 자발적으로 희생하겠다고 나선
초한쟁패(楚漢爭覇) 시 유방(劉邦)을 구한 기신(紀信),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 등장하는 손견(孫堅)을
대신해서 죽은 조무(祖茂)나 조조(曺操)를 구한
전위(典韋),
한반도 후삼국시대의 왕건(王建)을 구한 김락(金樂)과
신숭겸(申崇謙)등, 이들은 군주를 위해 죽음을 선택한
충신이기에 앞서 군주와 한 팀이 되어 나라와 군주를
위해 기꺼이 희생된 참 인간임을 먼저 깨달아야
할 것이다.
이들은 자신 한 사람의 목숨을 바쳐 군주와 나라 구원의
큰 목적을 달성시킨 육참골단의 표본들이다.
육참골단의 본래 뜻은 '살을 베고 뼈를 깎을 만큼의
강인한 정신력'이라는 의미이나 '작은 손실을 보는
대신 큰 승리를 거둔다'는 전략적 용어로 많이 사용된다.
이는 전국시대 제(齊) 나라 장군 전기(田忌)와 그의
전략참모 손빈 사이 기사(騎射/전차경주)의 필승
방법에서 나온 고사성어이다.
제 나라의 장군인 전기와 귀족들은 기사라는 게임에
천금의 돈을 걸고 즐기고 있었다.
당시의 기사게임은 네 마리의 말이 끄는 수레를
일개 조(一介組)로 해서 3개 조가 각각 한 번씩
차례로 세 번 경기를 벌이게 되어있는데 세 번
경기에 두 번 이상을 이긴 자가 승리하여 상금을
가져가는 일종의 투기게임이다.
장군인 전기가 매번 경기에 져 불만이 많았는데
손빈은 그 3개조의 말을 각기 비교한 끝에 말의
속력 역시 3등급으로 나누어지는 것을 깨달았다.
어느 날 손빈은 그 내기를 구경하다가 경마의
허점까지 간파하였다.
손빈은 전기에게 말하였다.
"내기를 다시 해 보십시오. 제가 장군을 이기게
해 드리겠습니다."
전기는 손빈을 믿고 왕과 공자들에게 다시 천금을
걸고 내기를 하자고 제안했다.
경기 시작 전에 손빈은 전기에게 승리할 수 있는
비방을 알려 주었다.
"장군의 제일 느린 하등 수레를 상대방의 가장 빠른
상등 수레와 경주케 하고, 장군의 상등 수레는 상대방의
중등 수레와, 장군의 중등 수레는 상대방의 하등 수레와
달리게 하십시오."
손빈의 계책에 따른 결과 전기는 2승 1패의 전적으로
승리하여 천금을 얻었다.
이 일로 전기는 손빈을 더욱 신임하게 되었고, 드디어
그를 왕에게 천거했다.
왕은 손빈과 병법에 관한 문답을 가진 뒤로 그를
스승으로 받들었다.
그 후 전기와 손빈은 잘 맞는 한 팀이 되어 위(魏) 나라
장수 방연(龐涓)의 대군을 격파하는 공적을 세우는
반면 할아버지 손무의 병법에 보완하여 불후(不朽)의
병법인 "손자병법"을 세상에 남겼다.
우리는 흔히 작은 것에 집착하여 큰 것을 잃어버리는
우(愚)를 저지른다.
평소 '매사를 신중하게' 또는 '다시 한번 더'의 지혜를
발휘하면 참다운 삶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매사 조급함을 앞세우지 말고 작은 것을 주고 큰 것을
얻는 육참골단의 처세가 더 나은 삶이 될 것이다.
이와 비슷한 의미로 이대도강(李代桃僵)이 있다.
병법 삼십육계 중 작전계의 제11계 이대도강.
"자두나무가 복숭아나무 대신 말라죽다"
작고 사소한 것을 내주고, 크고 소중한 것을 취하다
는 뜻이다.
한자 그대로 해석하자면 '복숭아나무를 대신해서
자두나무가 쓰러진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이대도사(李代桃死)라고도 하는데
사자성어로 확립된 것은 이대도강이다.
원래는 조금 다른 이야기였다. 기원은 악부시
계명(鷄鳴)으로 형제의 우애를 한탄하는 내용이다.
복숭아나무 우물가에서 자라고
桃生露井上(도생로정상)
자두나무 그 옆에서 자랐네
李樹生桃傍(이수생도방)
벌레가 복숭아나무뿌리를 갉아먹으니
蟲來齧桃根(충래설도근)
자두나무가 복숭아나무를 대신하여 죽었네
李樹代桃僵(이수대도강)
나무들도 대신 희생하거늘
樹木身相代(수목신상대)
형제는 또 서로를 잊는구나
兄弟還相忘(형제환상망)
여기서 이대도강이라는 성어가 나왔다.
하지만 손자병법 36계에서는 시에서 말하는
희생정신이 아니라 다른 의미로 쓰이는데,
"벌레들이 대신 먹을 자두나무를 몇 그루 심어둔다면
, 다른 복숭아나무를 많이 살릴 수 있겠네?"라는
의미가 됐다.
그리고 이것이 확대되어서 '작은 손실을 이용해서
큰 승리를 노린다, '는 의미가 되었다.
'살을 내어주고 뼈를 끊는다.'는 육참골단과 그
의미가 같다.
하지만 36계의 이대도강보다는 전술했던
육참골단이 같은 뜻이면서 의미가 훨씬 강해서
더 자주 쓰인다.
친구들, 오늘은 대설입니다.
겨울이 깊었다는 뜻입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언제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카페에 불이 꺼져 있어 새벽에 글을 올립니다. 끝
첫댓글 공부 잘했습니다. 물론 돌아서면 이자삐겠지만...
불씨 살려줘서 고맙고요,일교차가 심하니 감기조심하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