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천저수지에 연꽃이 피기시작했다. 그 옛날에는 여기저기서 흘러들어온 자연수들이 이곳에 모여 작은 호수를 이루고... 한때는 보트장으로 각광을 받았던 곳이건만...
지금은 인공적으로 물을 끌어들여야만 이 호수를 유지할 수있는 상황이되었으니... 이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한가로이 노니는 물오리가족(?)들...
그 가운데 연꽃은 효녀 심청이 충분히 앉았음직하게 탐스러운 꽃망을을 터트리고있다.
아직 꽃망울을 못 터뜨린 녀석과 벌써 분홍 꽃잎을 떨구어내고 '연밥'을 만들어가고 있는 녀석이 자리를 함께 하고있다.
연방죽 주변에 피어있는 부처꽃이라!!! 연화미소와 부처미소가 만나는 그 곳은 바로 운천 저수지!!!
연화미소는 보랏빛 붓꽃을 압도하여 그 빛을 바래게하고...
파란꼬리잠자리(?)는 정적으로 이 더위를 이기려는 듯 양날개를 접고 쉬고있는데
빨간잠자리(?)는 때마침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몸을 지탱하느라 안간힘을 쓰고있다. 덕분에 카메라 촛점도 영``` 잡을수가 없다.
운천저수지 공중화장실 앞 개잎갈나무를 휘감고 오르는 능소화도 멀리 연화의 미소에 답하려는 듯 함박미소로 오가는 이를 반긴다. |
출처: 숲이랑 놀자 원문보기 글쓴이: 숲향기
첫댓글 가까운 곳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어 가끔은 행복하더군요.. 새벽에 가 보면 조금 더.......^^
언제봐도 풀어주시는 말씀과 사진이 너무나도 좋습니다.
조금씩 내리는 빗줄기을 함께하면서 오늘 오후 나는 짝궁과같이 이곳에 들렸지요. 역시 잘 왔다는 생각이 들드라구요. 특히, 비가 내리는 분위속에 둘이서 걷고나니 오후 한날절이 가벼워지더군요. 그리고 면앙정에 올라가는 도중 대숲 여기저기 피어오르는 망태버섯들의 행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