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등록증이 도착해 추가지원금신청서를 군청 환경산림과에 낸다.
문화관광과 김일동에게 전화할까 하다가 그냥 나온다.
축협마트에 가 잡곡 등을 산다.
작은영화관 2시 40분 '범죄도사3'을 보러가니 차들이 많다.
7,000원을 주고 들어가니 사람들이 절반가량 앉아 있다.
영화는 썰렁한 유머도 섞어 주인공 마석도를 영웅으로 만든다.
시간 죽이기로 좋은 영화다.
얼른 빠져나와 송곡을 지나 분청박물관으로 올라간다.
짙은 안개 속에 가는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65세냐고 묻자 아니라 하고 고흥인이냐 해 그렇다고 하니 1,000원을 받는다.
자주 걸었던 전시관을 지나 2층 기획전시실로 가니 '분청 살림살이가 되다'전이 진행 중이다.
전시는 별 재미가 없다.
조운선에 대한 안내와 운대 분청자기가 왕조에 어찌 공납되었는지도 명확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다.
낙안과 고흥의 옛기록물을 본다.
밖에 고흥의 옛사진들 중에 40년대의 동강초 노력봉사 내용이 보인다.
안내소에 전화기 가져오겠다고 다시 나가 폰을 가지고 와 찍는다.
몇 개의 옛 사진을 찍고 차를 끌고 수도암으로 올라간다.
안개속의 구비진 숲길을 오르다 마지막 구비에 차를 두고 우산을 들고 올라간다.
높은 입구를 지나니 마루 위 방석에 앉아 있던 눈덮힌 털복숭이 흰개가
컹컹 두어번 짖다 만다.
비문을 읽지 않고 삼성각을 지나 무루전을 둘러본다.
무루전 건물이 그나마 운치가 있다.
대웅전 뒤에 한 남자가 매실을 씻어 닦고 있다.
인사를 하고 돌아 내려와 숲길을 내려온다.
여름꽃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