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시와 서울시]
(문화예술 교류공연을 다녀와서...)
휴머니즘(humanism) ...
삶이라는 역사(歷史)에서 인간적인 원동력이 되는 본성(本性).
우리네 인생(人生)을 살갑게 꾸며가는 과정에서
‘타인과의 관계성’에 있어서의 휴머니즘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는 계절입니다.
공연활동을 하면서 소프라노로서 경쟁력 있는 실력도 중요하겠지만,
좋은 것을 함께 나누고, 함께 공연하고 싶을 만큼의 호감(好感)이 되는
관계성을 맺어가는 과정은 저에게 있어서 가장 커다란 행복 중에 하나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씁니다.
소프라노 민은홍은 베트남 호치민시의 탄 손 너트 골프장(San Golf Tan Son Nhat)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호치민-서울 문화교류의 밤 행사 ...
“컬러풀 서울 인 HCMC(Colorful SEOUL in HCMC) 무대에서
사이공팝스오케스트라(Saigon Pops Orchestra, 지휘 이용기)와
행복한 협연을 하고 복귀 했습니다. 2019년 9월 6일
공연을 마치고,
통역의 추천으로 비텍스코 파이낸셜 타워(BITEXCO Financial Tower, 68층 267m 건물)의
52층 스카이라운지에 앉아 맛있는 차 한잔에 호치민시 야경과
사이공강의 전경을 보며 여행의 즐거움을 누렸습니다.
7일 아침이 밝자, 택시를 타고 쿱 마트(Coop Mart)에 들러...
가장 맛있다는 과일 잭 푸르트(Jackfruit)를 건조해 만든 칩 비나미트(Vinamit),
아티초크(Artichoke) 티, 족제비똥 커피(Cafe huong chon, 카페 흥 촌)라는 Wake-up,
기분 전환용 피셔맨(Fisherman's Friend) 목캔디,
다람쥐똥(Ca Phe Con Soc) 커피라는 콘삭 커피(Con Soc Coffee),
미백효과가 좋다는 달리(Darlie) 치약,
심플하게 커피를 내리는 드리퍼(Driper)까지... 간단한 선물을 구입했습니다.
다시 택시를 타고 이동해 벤탄시장(Cho Ben Thanh)을 찾아 아이쇼핑을 좀 했습니다.
첫 날 들렸던 쌀국수집 PHO 2000(포2000) 바로 옆에 있네요.
베트남의 자랑 맛사지...
유명하다는 미우 미우(Miu Miu) 스파에 들러 맛사지의 즐거움도 누렸습니다.
90분 아로마 맛사지가 25,000원 정도네요. 아주 훌륭했습니다.
한국으로 복귀하는 비행은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좀 힘들기는 했지만,
서울시와 호치민시의 문화예술 교류에 의미있고, 훌륭한 공연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좋은 인연이 있었으니,
이런 의미있는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겠지요?
초청해 주신 분은 몇 번 같은 공연무대에 서면서 가까이 뵙게 된,
인자하신 성품의 국내 독보적인 백파이프 연주자이신 이용기 선생님입니다.
서울랜드 고적대(마칭밴드) 지휘자 경력을 살려 호치민에서
사이공팝스오케스트라를 지휘하신 이용기 지휘자,
테너 박현준 교수 ...
이용기 지휘자와 한양대 음대 동기로서 즐겁고 멋진 여정을 함께 해주셨고,
비행거리(飛行距離) 백만 마일로 여행의 지혜로움도 알려주시고,
오케스트라 협연까지 훌륭하게 펼쳐주시고,
인천공항에 왔다가 일행을 만나 바로 태국으로 출국하셨답니다.
이병주 감독 ...
춘천문화예술회관 이인규 무대감독의 선배로 소개 받았는데,
이번 해외 행사의 총연출을 맡으신 춘천출신 이병주 감독과의 첫 만남도 영광이었고,
공연계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들려주셔서 더 없이 즐거운 시간도 보냈습니다.
서울시와 호치민시의 문화예술교류라는 대형행사를 순조롭게 이끄셨답니다.
경의를 표합니다.
더구나 음악활동으로 가까이 알고 지내는 노진선쌤, 김갑섭 색소포니스트,
이춘용 회장의 친구라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게 되어 또 놀랐습니다,
최흥연 호치민 한인상공회의소 상임부회장 ...
홍천과 양양농협지부장을 역임한 지은환 박사(화가)의 친구분이신데,
베트남으로 출발하기 전에 소개 받은 분입니다.
신한은행 베트남합작법인 초대 은행장을 역임하셨음에도 직접 호텔로 찾아 오셔서
여행안내와 맛집 체험을 대접해 주신 놀랍도록 훌륭하신 분입니다.
공연장에 VIP로 초대되어 함께 해 주셔서 더욱 영광이었습니다.
호치민으로 출국하기 전에 소개 받은 인연이 이렇게 돌아가는 군요. 놀랍습니다.
대화 중에 메니저쌤이 친한 선배로 모시는 분이 최흥연 상임부회장과 깨복쟁이 친구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바로 통화해 만남을 전하는 모습에서도 인연의 놀라움을 경험합니다.
현지 한인으로 오케스트라에 합류해 멋진 인연을 만들어 준 피아니스트 조성인과 친구들,
호치민에 산다고 연락된 피아니스트 김지희 선배,
한국유학생으로 너무 편안한 통역을 해 준 뚜냔(Thu Nhan, 혜선) ...
너무도 감사한 인연이었습니다.
호치민 호텔 로비에서 티타임을 갖을 때,
박현준 교수께서 대학동기 교수가 갑작스레 심근경색으로 유명을 달리했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런데 서울에 도착해 민현기 테너와 차를 같이 타고 평창공연을 위해 이동하는데,
성악을 가르쳐 준 스승님께서 돌아가셨다고 부산에 가야한다니...
너무나 안타깝게도 그 분이 그분이었습니다. 명복(冥福)을 빕니다.
세상은 넓고도 좁고,
인연이라는 끈으로 인해 모든 일들이 꼭 남의 일만은 아닌 모양입니다.
이병주 감독은 춘천으로 복귀하자마자 피로누적으로 병원신세를 졌다는 소식을 듣고,
해외에서의 교류공연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동안의 힘겨움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빈콤 랜드마크(Vincom Landmark81)의 야경을 비롯해, PHO 2000(포2000)의 쌀국수,
콩 카페(CONG caphe)의 아보카도 주스,
꽌 냄(quan nem)의 분짜(Bun Cha)와 꾸안넴(Quan Nem),
바 찌에우(Ba Trieu)시장의 과일들 ... 모두가 그리워질겁니다.
5일 동안의 짧은 호치민 공연여행이었지만,
많은 은혜로운 분들 덕분에 행복한 여행길이 되었으면서도 인연이라는 의미를 새롭게 느끼고,
심오한 인생철학을 배우고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소프라노 민은홍 ~
<베트남 공연후기 보기>
http://cafe.daum.net/mineunhong/60Kh/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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