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탁치면서 오열로 법당에 울었던 기억이...
수행자인 광명 스님도 몇번 있었네요
스님들은 절 살림 이거저거 이야기하면 위상이 깍일까봐 절대 보따리를 잘 안풀어놓는데 울었던 기억이..?
한창 신도들이 막 늘어나고 정신없이 불공도 많이 들어오고 하였을때
겉보양이 참하고 이쁘고 운전도 씩씩하게 잘 하시는 이쁘고 단아한 중년의 결혼한 보살님..
보수는월 200만원 정도 주었는데...2년 반동안 절 이미지와 모양세..게다가
공양주 텃세는 점점 심해지면서 10시에 출근하면서 법당 참배는 커녕 촛불, 청소 잘 안하다가
자기 편한 친구들오면 공양간 맛있는거 남겨두었다가 한술 더 떠서 조용하고 기도하는 절에..
일순간 까르르 깔깔깔 수다장으로 만들어 버리는 미소방의 안방주인을 하면서
이야기를 하여도 저 위치를 절대로 놓지 않으려는 아상때문에 스님 많이 힘들었지요
설마... 알아서 해주겠지...했던 그 넓은 마음이 마지막까지 그만두지 않을려고 갖은 이간질 꾸며내며
심지어 스님,...부처님을 원망하며 착하고 여린 스님의 내성적인 마음까지도 무참히 밟고 지나가더군요
그날 아침 사시 불공에 목탁치고 가버린 공양주보살뿐만 아니라 철새보살님들까지 우루루
축원 기도해주면서 얼마나 이런 문제를 만든 내 자신에게 부처님께 얼마나 자책하고 참회하였는지요...
그 이후로 여러번 바뀐 월급쟁이 공양주...결국 깨달음 한가지는 부처님.....
..겉모습 필요없고 내용이 최고라는 사실입니다
공양주도 신심이 먼저임을..무신론자이면 반드시 욕심이 없는 선한분이 먼저임을 나중에 알았지요..
이젠 과감히 파출부 쓰고 스님이 스스로 다 하게 되었지요..
그게 마음도 편안하고 수행도 참으로 많이 되더군요
기도하러 오는 불자님들 초심자들 마음살림살이도 천태만상...스님을 살짝 속이려고 까지도 하고요
제가 로또가 되면 이절 지어주겠다느니, 무심정사 사찰을 번지르하게 매입해서 요양원을 짓겠다느니..
스님의 하는일 사사건건 반대아닌 반대를 하면서도 다 참견에 ...심지어 인근 오래된 노비구니 사찰은
한 사무장님의 사찰 건립 계약권으로 결국 그 절을 팔아야 하는 지경까지 이르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자기 할말 다하는 버릇없는(?) 아상이 많은 불자님들 덕분에... 결국 스님 사찰 외형 불사도 그 어떤일도 못하겠더군요.....
그 분들이 나가서 지역이 좁다보니 마구니들처럼 떠들어대니 말입니다.ㅎㅎㅎ
어떤분은 무속인인데 아닌척 하면서 죽은 남편 사주를 대면서 "스님...이사람
스님 ..올해 어떨껏 같아요? 하는 경우에서부터
스님이 그랬다더라...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뒷담화(?)서부터...스님 친견하는 이유도 참으로 많고 많았네요..^^
눈을 부릅뜨고 "보살..스님가지고 장난쳐? 참배나 정성껏 하고 가셔..!"
그랬던 씁쓰레한 경우도 있었네요..지나놓고 보니요..
요즘은 생업도 점점 더 어려워지고 그나마 오시는 불자님들 불전부담도 있으니 아무도 안오고
조용히 법당에 와서 스스로 기도하고 가는 불자님들만 오고 가시니 스님도 참으로 행동과
마음이 매우 편안해졌습니다..
"스님...덕장도 좋지만 카리스마가 있는 명장이 되셔야지요..스님인데요..."
그래도 이절의 주지이신 스님이 바른말 하시면 불자님들 다 수긍하고 결국 다 따라가지 않을까요?"
"지나놓고 보니 법문에 이야기 해도 다 ..못 알아 들어....
우리절에 주머니가 비어있고 돈 천원도 없어도 와서지극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부처님 가피 받아갈수 있습니다.
법당에 돈 안올리셔도 됩니다..
대신 남들이 향사서 올릴때 나는 향로를 말끔히 소리없이 치우고,..기도하는 법당
맑고 청아하게 청소하시고..오시는 분들 공양 봉사해주고..해도 이것도 훌륭한 보시이고
내 자신의 수행이며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이니까요.."
하고 이야기했는데 앞부분만 아하~^^ 싸악 기억해놓고
스님이 법당에 그냥와도 된다 하드라..면서 결국 이렇게 가난한것도 다 우리 스님탓이라고
또 그렇게 알아듣는 무지렁이 중생들때문에 못알아들으니 할이유도 없지요..하하
수많은 기도초를 켜지만...
마음으로 스님을 믿고 올리시는 항상 감사해 하는 겸손하신 불자님들부터
해도 해도 내것은 왜 안돼죠? 욕심으로 더 더더를 바래시는 삼독에 빠진 어리석은 불자님들까지..
기도비도 3개월에 한번 낼까 말까...생각나면 주고 아니면 말고요..
ㅎㅎ 부처님은 아시고 계실텐데 말입니다..
이젠 부처님께 기도하면서도 눈물이 안나오네요..
눈물이 나오면서 참회하는 그 순간도 깨달음의 연속일텐데 말입니다..
의무로 하는 기도..책임으로 하는 기도...죽어있는 매너리즘의 기도..
과연 부처님의 한없는 가피가 따라올리 있을까요?
요양원에 보내면 병원에서 연락이 와야 그제야 2~3년만에 자식들 찾아가서 눈인사 하면서 병원비부터 걱정합니다
"빨리 ..돌아가셔도 될텐데..이그...천수를 누리시려나..먹고 살기도 힘든데..."
그 모습도 이젠 그러거나 말거나...
할머니가 좋아하는 다방봉지 노랑커피 하나..
요양원에 몇박스를 갖다 주어도 하루에 안먹었다고 도리도리..
목욕시키고 커피준다고 자기 이름 쓰라고 하엿더니 얼릉..
허걱..? 웬 어려운 한자 이름까지..?
불가사의한 일이 벌어지는 요즘입니다..
사대는 점점 가라않는데 뇌졸증의 뇌세포는 새록 새록 살아나나 보네요?
그리고 크게 마음속으로 부처님 앞에서 또 울었던 기억...
어느핸가 백중 49재 기도 입재때...금강경 읽다가...
요양원에 패댕이 쳐놓고 먹는거 똥쌀까봐 눈치보며 말수도 점점 줄어즐고 세뇌되어지는 그 환경속에서
말도 잃어버리고 먹거리도 잃어버리고 그리운 자식들 보는 기쁨도 서서히 잊어버리고 방하착하시는
아픈 내 어머님 생각에...부처님...한동안 잊어버렸던 나를 낳아주신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왜 그날은 그리도 많이 나던지요..
119불러서 중환자실에 가야만 자손들이 오는 그 가느다란 질기고 질긴 삶의 끈때문에..
말도 못하고 어버버버 ...하셨던 노인네의 삶의 이야기도 가까운 내 미래의 이야기 같아서..얼마나 눈물만 흘렀던지요.
스님이니까 챙피해서 자식보다 공인인 스님이니까 체면때문에 한쪽으로 스윽 밀어놓고
빨리 돌아가시기를 바랬던 정말 뻔뻔한 제 마음속에..
성직자보다 공인이라는 제 허물 드러내기가 정말 죽기보다 싫었던 저의 아상이 철처히 부숴지는 순간이었지요
이런 마음으로 절에 오시는 불자님들 조상님들 영가 천도를 어떻게 하나 하는 죄의식에 부처님...
그날 사시불공때 제 방석이 온통 다 젖고 나서야 절밑에 빈방을 얻어놓고 모시게 되었다가 ..
지금은 절 공간을 마련하여 잘 모시고 있으니 이 또한 하늘같은 부처님 은혜로 허허허
지금은 제법 살만하지 ..요
그 이후로는 가장 0순위가 어머님 마지막 잘 보내드리기입니다..
중풍이라 무조건 입에 넣기만 할려고 하는 90살 환자인 내 어머니옆에서
죽음의 준비와 내일 가까운 미래에 이별연습을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비구니인데도 죽은 시신만지는거나 화장하는거...그것도 수행의 공부이니까요.
그리고 직접 염도 해드리고 입관해드리면서 이방에서 편안히 보내드려야지...화장해서 시신을 어디다 뿌려드릴까
자식들 아무도 안올텐데 하면서 날마다 체크 또 체크합니다
그 이유도 내가 ....자식이 아니라 성직자인 스님이니까요...
근데요...펑펑 울면 얼마나 후련한지요...
아마 노보살님은 절 외형 불사 하는거 다 마치고 2년정도 지난뒤 스르르 가실것 같습니다 (^^)
초파일날 행사할때나 솔잎축제..그리고 봄가을로 가는 방생기도... 혹 비가 오면 어쩌나 걱정하면서도
결국 올 1년 동두천 마차산에 비는 적게 내렸고 큰 태풍도 없었슴을 감사드리게 되네요
지나놓고 보니 굳이..미워하고 집착할 필요도 없었는데 어느 한 순간 성직자인 스님이
우리 무명의 불자님들에게 목소리 높여 화를 낸 적도 ..있었습니다
부처님께 참회드립니다..
한해를 마무리할 12월달이 서서히 다가옵니다
여러분은 오늘도 운수대통을 바라십니까
와 ~ 신기하다 대박이야~
저 바위 절벽에만 꽃이 핀것이 아닙니다
무심정사 도량 뒷편에는 바위가 늘 허물어질려고 하는것을 각종 칡과 소나무
몇십년 된 오동나무가 버티고 있지요..
운수대통은 어쩌면
늘 내 발밑에..내 뒤에 있었는데 욕심으로 무명으로 핑게로 거부하고 안받아들일려고
아둥바둥하다보니 더욱 더 내 자신은 작아지면서 우리들 욕심의 눈으로 오늘도 못보고 살아가지는 않았을까요
원래 이 고통 또한 나를 가피를 주실려고 기다리시는 부처님의 크나큰 은혜일텐데도 말입니다..
아...가피라고 이야기 하여야겠군요..부처님의 지극하고 지극하신 자비심...말입니다
묵은해니 새해니 따지지 말게..보게나 저해가 어디 따지든가요?
어리석은 우리들 범부 중생들이 이랬다 저랬다 하는것을요.
스님은 요즘 참 행복합니다.
전국적으로 인터넷이 어려운 미국에서도 가끔씩 무심정사 까페에 볼것도 없는데도 눈팅으로나마
큰 격려를 해주시는 눈밝은 불자님들..덕분이지요
다니시는 원찰이 있어도 늘 오다가다 들러서 카페에서나마 반갑게 인사해주시는 미소불자님들..
그리고
지금은 비록 힘들지만 열심히 감내하고 이겨내는 훌륭하신 불자님들 덕분에 스님도 힘이 생깁니다
아마..부처님도
단 한사람 재가불자인 분들이 한층 더 눈이 밝아지고
행복해지는 그 순간을 가장 염원하며 지금도 여러분들 뒤에서 서성거리지 않으실까 싶네요
갑오년 새해 여러분 1년동안 진실로 고생많으셨습니다
매순간 진실로 최선을 다했다는것을 압니다
다가오는 을미년에도 올해 했던 그 마음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마시고
늘 했던것처럼 ......반드시 여러분 마음속 서원 이루어지리라 봅니다
지금도 살만하죠..늘 부처님 가피로 말이죠..ㅎㅎ
오늘도 평화로운 하루 이어가시길 빕니다
솔향기 그윽한 마차산 우리절 무심정사 광명스님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