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섬유산업이 중국에 비해 화학섬유, 편직물 등에서는 경쟁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완제품인 의류와 천연섬유 원자재(실크.마) 등의 경쟁력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對중국 섬유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일류 브랜드 및 자체 브랜드 상품수출을 확대하는 동시에 중국산 의류수출 증가를 감안한 신소재 원부자재 개발과 비교우위 상품개발을 통한 현지 틈새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KOTRA가 최근 발표한 '중국 섬유산업 시장현황' 자료에 따르면 韓中 양국 섬유산업의 무역특화지수에 의한 분석결과, 한국은 부직포, 침투 도포 및 산업용 섬유제품, 메리야스, 편물제품 등에서 중국 섬유산업에 비해 비교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중국은 한국에 비해 실크, 식물성 방직섬유, 편물의류, 모포, 텐트.천막의 방직용 섬유등에서 경쟁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양국간 상품과 상대방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현시 비교우위지수(RCA)분석결과, 우리의 대중국 수출제품중 경쟁력이 높은 품목으로는 화섬장섬유, 화섬 단섬유, 침구.도포 및 산업용 섬유, 편직물 등이 있으며, 경쟁력이 약한 품목으로는 양모, 면화, 마등 식물성 섬유, 및 의류등이 꼽혔다.
또 경쟁력이 미미하나 점차 상승하고 있는 품목으로는 면화, 양탄자, 특수직물, 침투 도포 및 산업용 섬유, 편직물, 모포 천막용 방직용 섬유제품등이며, 반면 경쟁력이 약화되는 품목으로는 식물성 방직섬유, 화섬장섬유, 화섬단섬유, 의류 등이 포함됐다.
기술단계별로는 비교적 높은 기술수준이 요구되는 화학섬유 계통에서는 한국이, 하류공정인 의류 및 섬유원료 분야에서는 중국이 비교우위를 가지며 특화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중국의 WTO(세계무역기구) 가입으로 인한 관세인하 스케줄에 따라 제품별로 화학섬유 및 섬유 직물 분야에서의 對中 수출은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반면, 의류, 섬유사(화학사 제외) 및 섬유원료(화학섬유 제외)분야에서는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KOTRA는 예상했다.
KOTRA는 이에따라 우리 섬유제품의 對중국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섬유산업=사양산업→섬유산업에서 첨단 유망산업→패션산업'으로 육성하는 전략수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일류브랜드 상품개발을 통한 자체 브랜드 제품의 수출 확대 및 장기적으로는 제품의 판매 뿐만 아니라 로열티 및 유통부문 등을 통한 수익창출 노력을 기울이며, 특히 패션의류와 구두, 모자를 연계한 토탈패션 제품의 수출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