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마지막 날에 뒤늦은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었습니다.
굉장히 기분 좋은 뉴스인데요, 부천 탁구 동우인이자 고슴도치 탁구클럽의 정회원이신 김장선(닉네임:젠틀핑퐁)님께서 쓰신
팔리오사 블리츠 러버가 월간탁구 4월호 「용품사들이 직접 추천하는 탁구용구」면에 실렸다는 굿 뉴스입니다. (p.86-7)
기고자이신 젠틀핑퐁님께서는 모범 탁구인으로서 긍지를 갖고 지역탁구 부흥과 올바른 부수정착 문화에 앞장서며,
현재 부천 에이스탁구 동호회 경기이사직을 맡고 있으신데요.
평소 용품에 대한 객관적이고도 날카로운 평과 대담한 필체가 눈에 띄어 탁구닷컴에서 조심스레 기고를 부탁 드렸더랬습니다.
호탕한 성격만큼이나 흔쾌히 제안을 받아주신 젠틀핑퐁님께 이 자리를 비로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올리는 바 이며,
집필해주신 월간탁구 4월호 블리츠 기고문은 아래 스캔본과 원본을 나누어 올려드립니다.
블리츠 러버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계시다면 아래 기고문이 참고가 되리라 믿습니다. 꼭! 읽어주세요.^^
[ 팔리오사 블리츠 러버를 탐색하다! ]
저는 부천 에이스탁구 동호회 경기이사직을 맡고 있는 탁구를 사랑하는 탁구인 김장선입니다.
이번에 새로 출시된 블리츠 러버에 관심이 많아 사용해보던 중 놀라운 성능에 매료되어 월간탁구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5세대 텐조 바이오스, 최신 러버 제조 기술 내장”이라는 유혹은 실로 달콤했습니다.
큰 기대감보다는 38,000원이라는 다소 어처구니없는 최신형 러버의 가격에 대한 호기심으로 접근하게 된 블리츠 러버는 완행 열차표를 사서 KTX를 타고 가는듯한 감흥을 선물해주는군요.
상품의 제원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제품명 : Blit'z (블리츠)
-브랜드 : Palio (팔리오) - 제조국 : made in Germany
-판매처 : 탁구닷컴
-제품형태 :텐조바이오스 회전중시형(천연고무 탑시트채용/탄성강화)
-스펀지 경도 : 47.5도
-가격 : \38,000
-테스트 제품 스펙:적색 max
-중량 : 미 재단 시 66g , 재단(레귤러사이즈) 시 45~46g
-테스트 조합 : 넥시 리썸 블레이드 전면
러버 탐색과정에서 제가 느낀 러버의 특성을 주관적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참고만 하시길 바라며 이견을 가지신 분들의 지적도 기꺼이 수용하겠습니다.
[탑시트의 그립력과 파괴력]
블리츠 러버의 가장 강렬한 첫인상은 무엇보다 볼을 잡아주는 탑시트의 우수한 표면감각에서 느끼게 되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회전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 출중합니다.
사용자의 능력치와 관계없이 탑시트가 볼을 잡아주는 능력은 현존 최상위 수준으로 평가하고 싶군요.
기존 회전중시형 러버들처럼 볼이 러버에 답답할 정도로 깊숙이 묻히는 느낌은 적어지고 상대적으로 짧은 순간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만큼만, 대신 확실하게 볼을 잡았다 놓아주는 느낌입니다.
여기에 천연고무 재질의 탑시트가 뿜어내는 강력한 탄성과 짧고 촘촘한 돌기구조가 받쳐주는 파괴력은 가이 발군입니다.
회전 컨트롤 능력이 용이한 러버들을 살펴보면 보편적으로 볼이 러버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 빠르고 강한 한방 공격의 아쉬움을 동반하는 것이 보통이고, 반면 극강의 반발력을 내장한 러버들은 회전 능력의 융통성을 발휘하지 못하는 냉점을 내포하게 되는데요.
팔리오사의 블리츠는 상기 문제점을 가장 최적의 수준으로 해결한 러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최상의 그립력이 만들어 내는 강한 회전력의 드라이브와 빠르고 힘있는 한방 스매시를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의 탄생이라 할 수 있겠군요.
[스펀지]
팽팽하게 긴장된 탑시트의 표면감각으로 인해 제조사에서 밝히는 47.5도의 스펀지 경도는 근소하게나마 오히려 부드럽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밝은 크림 색상을 띄는 스펀지는 기포구가 육안으로 보아도 다소 크게 형성되어 있는 스프링 스펀지 형태로 여타 회전 중시형 러버와 비교해 큰 차이점을 찾을 수 없네요.
[타구음]
세미 하드 스펀지를 채택한 러버임을 의심해야할 정도의 카랑카랑한 타구음에 처음에는 모든 분들이 흠칫 당황하실 수도 있겠는데요.
근간의 회전 중시형 러버들이 보여주는 다소 둔탁한 타구음에 비해 창검이 서로 어우르는듯한 날카로운 금속성 타구음은 블리츠 러버를 더욱 강력한 러버로 각인시키기에 충분합니다.
[융통성과 적응과제]
드라이브 구사 시 사용자의 임펙트가 일정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네트행으로 허무하게 무너지고 마는 몇몇 고가의 고급 유저용 러버들과 달리 조금 부족한 임펙트에도 볼의 묵직함은 다소 떨어질지언정 최소한 원하는 코스로 성실하게 볼을 운반해 주는 능력을 갖췄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완벽한 임펙트가 보태졌을 때에도 볼이 가벼운 것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사용자의 능력치가 상승할수록 무한대로 뻗어나가는 긴 볼 궤적과 스피드를 통제해야 한다는 점이 블리츠 러버가 풀어야 할 숙제가 될 것 같습니다.
매서운 한방을 의식했을 때 오버미스가 잦아 처음엔 당황하게 되지만 다소간의 적응기를 통해 비거리와 반발력의 통제가 가능해 지고 나면 시장에 산포한 그 어떤 고가의 러버들보다 여러분의 탁구를 폭주기관차처럼 빠르게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는 러버라 평하고 싶습니다.
[블레이드 조합에 대한 사견]
지극히 강한 탄성을 가진 카본 또는 특수 소재의 블레이드만 아니라면 어떤 제품이든 부조화가 발생할 확률은 전무하리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판단하건데 감각적인 5겹 합판이나 컨트롤 능력이 출중한 7겹 합판, 탄성을 억제한 카본이나 특수 소재의 블레이드까지 모두 무난한 조화를 보여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히노키 단판, 특히 일본식 펜홀더 블레이드와의 조합에 대하여 제가 경험이 없는 관계로 대신 주변 분들의 평가를 리서치 해 본 결과 일각에서는 셰이크 합판 블레이드 이상의 환상적인 조합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이는 더 많은 분들의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라 좀 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수명]
저와 같은 아마추어 하수님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웬만큼 모난 러버가 아닌 이상 새 러버를 부착하고 나면 며칠 동안은 여러 가지 새로운 감각에 탄복하며 본인에게 맞는 환상조합을 찾아낸 듯 기쁨의 나날을 보내시게 되는데요.
이 짧은 시간에 국한된 소위 "러버발"이 아니길 기대하며 여러 날을 꼼꼼히 탐색해 보았습니다.
다행이도 아직까지는 첫 날 , 첫 느낌 그대로 나름 긴 시간에 걸쳐 제게 신뢰감을 잃지 않은 블리츠 러버입니다.
테이블 위에서의 작은 마찰 정도에 러버의 테두리 부분이 쉽게 손상되는 경우는 발생하지 않으며, 탑시트의 색상이나 그립력도 상당기간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상태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네요.
착한 가격대에 이토록 길어진 러버의 수명은 생활체육 탁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여간 흐뭇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맺으며]
요즘 구장에서 파트너가 되어 주는 회원 분들에게 경기 전 진담 섞인 농담을 던집니다.
"나의 포어핸드에 걸리지 마라! ㅋㅋ"
그만큼 공격에 대한 자신감을 배가 시켜주는 러버라는 반증이겠지요.
어찌되었든 블리츠 러버를 선택하신다면 공격적인 부분에 욕심을 아끼지 마시길 바랍니다.
너무 연결 위주의 소극적인 플레이에 치중하다 보면 블리츠 러버는 당신을 실망시킬 수도 있으니까요.
팔리오사 블리츠 러버는 절대 방패가 아닌 창검입니다.
맘껏 욕심 부리시길 바랍니다.
블리츠!!!
그 명성이 헛되이 퍼진 것은 아니었군요.
이름만큼이나 강렬하고, 열정적이며 자기만의 색깔이 뚜렷한 새 벗을 얻게 되어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의 선택을 통해 그 빼어난 성능이 검증되길 기대해 보며, 이상으로 블리츠 러버에 대한 하수의 짧은 소견을 줄이고자 합니다.^^
<- 블리츠 보러가기
첫댓글 성능도 탁월한데 가격까지 좋으니...정말 기대가 되는 러버입니다.
현재 스티가 오펜시브 우드 nct 전면에 붙여놓고 시타를 못해보고 있네요.
그런데 한가지 특이한 점은 엑시옴 양면 접착시트로 러버를 붙였는데,
다른 회전 중시형 러버에 비해서 잘 안붙는 느낌이 들더군요..???
베가 시리즈나 오메가4, 그리고 헥서 같은 경우는 그래도 금방 붙는 편이었는데,
블리츠는 붙이고나서 무거운 책으로 한참을 눌러 뒀더니 그제서야 잘 붙더군요.
예상보다 더 좋더군요,, 전 어쿠스틱 전면에 붙여서 오늘 써봤는데 저기 작성하신얘기 대로 임팩트가 부족해도
성실히 보내주더군요,,제대로 임팩이 되면 상대방이 헐,,,,ㅋ 무지무지 만족스런 하루였습니다,
근데 무게가 앞전러버보다 무거워 어깨가,,ㅋ
수명만 길어지면 진짜 최상의 러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