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차 백두대간 미리가보기(백운산 구간) 2015년 11월 3일. 가고파 산악회. 2,129회 산행.
코스 : 지지계곡(743,도로,470m)-중재(650m)-중고개재(730m)-백운산(1,279m)-산죽지대-암봉-1,066m-영취산(1,075m.금남호남정맥분기점)-무령고개(743도로.889m)
(대간,7.4km+접속, 2,4km/3시간35분)
백운산정상표지석...
전북 장수군 번암면 지지리, 경남 함양군 서상·백전면에 자리한 백운산(白雲山1,278m) 은 백운산의 이름은 흰백(白), 구름운(雲)을 써서, 산이 높아서 산봉우리에 항상 흰 구름을 감싸않고 있는 산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의 높은 산봉우리중 에서 백운산이란 이름이 붙여진 산은 백두대간의산줄기에 위치한 이곳 전북 장수군의 백운산(1,278m)을 비롯하여, 호남정맥의맨 끝에 자리잡고 있는 전남 광양의 백운산(1,218m), 경기도 포천군에 있는 백운산(904m), 강원도 홍천군에 있는 백운산(895m) 등 30여 개가 넘는다.
산의 이름이 말해주듯이 백운산은 하나같이 그 지역을 대표하는 산이며 항상 산봉우리를 휘어 감고 있는 아름다운 운무(雲霧)의 비경을 자랑하며, 주변의 자연경관이 뛰어나서 그 지역의 대표적인 산이라 할 수 있다. 정상에 올라서면 서쪽에 장안산과 괘관산, 북쪽에 깃대봉과 남덕유산, 남쪽으로 월경산, 봉화산 등이 조망되고,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45km에 이르는 지리산 연봉과 북덕유에서 남덕유까지 20여km가 이어지는 덕유연봉의 백두대간 줄기가 용트림하듯이 눈앞에서 춤을 춘다.
백운산의 자연 경관은 전북 장수지역 보다는 경남 함양지역 산기슭에 자리잡고있는 백운암, 묵계암, 상련대 일대가 산행과 관광의 백미이다. 특히 만산홍엽 가을단풍이 아름답고, 금상첨화로 산허리마다 흐드러진 갈대가 싸리나무와 산죽이 한데 어울려 비경의 극치를 이룬다. 이렇듯 백운산은 수많은 명산들과 흰구름에 둘러 쌓여 있으며, 육산이기에 사계절 산행이 가능하다.
또한 산세가 웅장하고 동서남북으로 이어진 심산유곡은 풍부한 계곡과 울창한수림으로 조화를 이루어주고, 백운산의 계곡에서 쏟아내는 수원은 남덕유산에서 쏟아내는 물줄기가 합쳐져서 우리고장 장수출신의 주논개가 왜장을 끌어않고 뛰어들어 장렬히 순절했던 진주 남강(南江)과 그 주변에 수많은 명소와 관광지를 만들어 준다. 그리고 서남쪽의 무령고개에서 번암면의 동화댐까지 장장 20여km의 백운천 지지(知止)계곡을 이루어 청아하고 맑은 폭포와소(沼)가 어우려져 울창한 수림과 계곡이 탐방객의 마음을 사로잡는곳이다.
지지계곡 도착과 동시 산행 시작(10시 50분) 오랜만에 만난 옛 전우?(대간 동기)
물이 많을땐 신을 벗고 건너기도 했는데 이젠 그럴 염려는 없게 되었습니다.
다들 열심히 중재로 향합니다.
약 20분만에 중재에 도착합니다.
지난날을 기억하며 이쪽 저쪽 둘러봅니다.
고개의 지킴이 노거수 소사나무,
아마 마지막 단풍이겠죠?
755.3m봉 3등 삼각점이 파손되어있다.
중고개재(11시 40분 통과) 밀감 잘 먹었습니다.(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만난 옛 전우.
멀리 무령고개를 바라봅니다.
장안산(1,236.9m)과 그 아래 마을.
장안산줄기와 아래 마을,
백운산 오르기 제법 힘이 듭니다.
바위봉에서 바라본 백운산 모습,(겨울산입니다)
무령고개와 바라본 영취산(1,075m)
암봉.
지나온 백두대간의 능선들, 월겅산(980.4m), 봉화산(919.8m)
하나마나 인 전시행정,
백운산(상봉) 직전에서 바라본 중봉과 하봉,
백운산(12시 50분 도착)지지계곡에서 2시간 소요,
새 정상석,
백운산 터줏 정상석,
삼각점 위치가 위태하다.
미국 보스톤 시민권자와 함께한 백운산,
우리나라 30여개의 백운산중 제일 맏형은 함백산(1,572.9m)에서 영월쪽으로 가지내린 백운산(1,426.2m)이고 그 옆엔 주목으로 유명한 두위봉(1,465.9m)이 있다.
두위봉은 살아천년 죽어천년이란 1,800년 된 주목이 일곱그루나 되는데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으며 그 생긴 모습이 아주 잘 생겼다.
다음이 오늘 우리가 찾은 함양군과 장수군에 걸쳐있는 백두대간상의 백운산(1,278.6m)이고 셋째는 호남정맥상의 광양 백운산(1,217.8m)이다.
먼저 도착하신 대원들의 휴식 중.
장안산,
건강해 보이는 산죽.
뒤 돌아본 백운산(벌써 겨울산이 되어 버렸네요)
예전부터 쉬어가는 자리.
백운산을 배경으로,,,,,,,,
육산인데도 바위들이 하나씩 있습니다.
이제 바라 보이는 영취산과 백두대간의 모습들,
육십령을 향한 백두대간의 줄기들,
백운산 아래 서래봉(1,157m)줄기.
영취산 가는 길에서.........,
영취산과 백운산 중간지점.
작품으로 남겠답니다.
억새밭도 통과합니다.
억새도 늙었고 사람도 늙었습니다.
지나온 백운산의 모습,
영취산에서의 우리 부부. (2시 9분 도착)
삼각점 모습,
고향 후배의 시그널.(영취산)
영취산에서 육십령쪽으로 가는길.
영취산 정상의 모습,
생태통로(종산 2시 25분)
주차장 가는길.
장안산 가는길.
안내도.
11월 1일부터 입산통제(가을철)
주차장 모습,
잎 내린 영취산 모습,
(산행후기)
세월의 바퀴를 갈아 끼운 지가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11월이다.
궁사남위(窮思濫爲)라고 나이조차 들어가니 해야 할 일은 자꾸 줄어들어 억지로 만든 일이 바로 산을 찾는 일이었다.
그렇지만 산중의 산인 백두대간이야말로 산의 개념을 떠난 하나의 목적산행이고 인생의 좌표를 여기에서 찾는다고 보아야만 할 것 같다.
그래서 오늘 여러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새로 시작한다는 자세로 입문(入聞)하게 된 백두대간은 가고파 회원들과 같이하게 되는데 그 마음 새롭고 마음 든든함은 예전의 전우들이 많이 있어 마음 편했고 용기백배(勇氣百倍)하며 천군만마를 얻은 그런 기분이었다.
백두대간이란 하루 이틀에 종주를 하는 것도 아니고 심심풀이로 장난삼아 소일거리로 할 수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며 장장 4~50일이상의 시일이 필요한 대 장정(長征)의 길이고 인내심(忍耐心)과 해 내고야 말겠다는 강인한 결심 없이는 도저히 이루어 낼 수 없는 어려운 고통(苦痛)과 고행(苦行)의 길인 것이다.
때로는 밤길도 마다하지 않아야 하고 눈, 비는 물론 악 천우 속에서도 목숨을 담보할 때도 있는 것이니 만큼 팀웍도 중요하겠지만 자신의 정신무장(精神武裝)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 할 것이다.
나의 산행 방식은 항상 그 식(式)이라 도착하면 바로 산길에 들어 천천히 몸을 달궈가며 좀 느리게 가는데 이번 기수는 중치에 가기도 전에 전부 추월해 가는 기동력을 보이는 것이다.
좋은 현상이라 바람직하긴 해도 초반 오버페이스로 후반에 힘들어 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이번 구간은 우리부부가 백두대간을 종주하면서 가장 힘들어했고 사실 죽을 고생을 하기 도 했던 잊어지지 않는 그런 구간이기도 해 그 감회가 새롭기도 한 곳이지만 오늘은 그 구간도 짧고 계절적으로 산행하기 아주 좋은 조건이라 마음껏 즐기며 여유로움을 느끼기도 했다.
그래서 백두대간은 힘과 용기를 주는 것이고 혹독한 악조건(惡條件)에도 굽힐 줄 모르는 사나이의 기상을 펼쳐볼 절호(絶好)의 찬스라 약간의 무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또 한 번 대간의 길을 걸어볼 결심이었다.
물론 겨울은 기나긴 동면(冬眠)과 침묵(沈黙)의 세월이기도 해 오로지 인내의 과정을 통해 진정한 휴식과 느림을 경험할 것이고 소소한 일상의 행복도 맛볼 수 있는 인식의 계절이기도 할 것이다.
그렇지만 자연이 그립고 자연의 소리가 듣고 싶을 땐 어찌 하늘만 바라보며 자연을 그려볼 수 있겠는가 말이다.
행복이란 거창한 것인 줄 알았지만 70평생을 살다보니 별거 아니라는 판단도 내릴 줄 알았고 아주 작은 사랑이 더 향기 진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백두대간의 의미는 나에게 특별히 색다른 것은 아니었다.
다만 하나의 일상이라고 느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갈 것이다.
그렇다고 일상이라 하니 너무 단순한 것 같기도 하지만 다만 어떤 일을 계속 이어 간다라고 생각하니 그 끈을 놓고 싶지 않아 백두대간종주를 계속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내일이라도 해야 할 일이 나에게는 많이 남아있는 것이고 또 그렇게 해야 한다는 강박감이 나의 정신은 물론 육체적 모든 건강을 챙겨주는 것만 같은 것이다.
그렇지만 나에게 염려되는 걱정과 두려움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기에 여러분들의 용기에 힘입어 따라간다는 심정으로 또 한 번의 종주를 결심했으니 사랑으로 이끌어 주시면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함께할 것이란 약속을 하면서 오늘의 산길을 그려본다.
아름다운강산 정병훈 하문자.
첫댓글 대간 탐방도하고 전국의 아름다운 곳을 여행하는 재미가 무척이나 좋아보입니다.
감사합니다.
오라는데는 없어도 매일매일 이렇게 바쁘게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