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걸이 이용하기=주변에 있는 소품을 활용해 비교적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다. 철사로 된 옷걸이를 반듯하게 편 다음 끝부분만 살짝 구부려 작은 고리를 만든다. 옷걸이를 배수구 안으로 집어넣어 끈적끈적하거나 찐득찐득하게 걸리는 것들을 빼내면 된다. 끝부분을 고리 형태로 만드는 이유는 걸리는 이물질들을 속안으로 밀어 넣지 말고 끄집어내라는 의미다. 더 이상 걸리는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 때 뜨거운 물을 부어 청소한다.
◆베이킹소다와 식초=베이킹소다 3분의1컵과 식초 3분의1컵을 서로 섞는다. 두 가지를 섞으면 거품이 일어나는데, 이때 지체할 것 없이 이 용액을 배수구 안으로 붓는다. 파이프 안에서 계속 거품이 일면서 불순물이 제거된다. 이 상태로 1시간 정도 두거나 밤에 부어둔 뒤 아침에 뜨거운 물로 청소하면 된다.
◆끓는 물=때로는 뜨거운 물만으로도 간단하게 해결될 때가 있다. 주전자에 물을 팔팔 끓인 다음 그 상태로 천천히 배수구에 붓는다. 한꺼번에 붓지 말고 3번 정도에 나눠 붓는다. 한 번 부을 때마다 몇 초 간의 간극을 두는 것이 좋다. 가장 손쉬운 방법이므로 이 방법을 1차적으로 시도해보고, 안 될 때 다른 방법을 시도해보면 된다.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으로도 불리는 이 물질은 부식성이 강해 '가성' 소다라고 부른다. 사람의 몸에 해로운 극약인데다 물과 반응해 열을 발생시키므로 가성소다를 사용하려면 눈을 보호할 수 있는 안경과 장갑이 필요하다. 양동이에 찬물을 3리터 정도 부은 다음 가성소다를 3컵 정도 섞는다. 거품이 일면서 열이 발생하면 이를 배수구에 붓는다. 20~30분 정도 둔 다음 뜨거운 물로 청소한다.
◆파이프 청소하기=싱크대 배관을 직접 분리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하지만 좀 더 과감하게 청소해볼 계획이라면 싱크대 배관을 분해하는 방법도 있다. 싱크대 아래 U자형 파이프가 있는데 그 아래 빈 양동이를 받친다. 양동이는 파이프를 뺐을 때 흘러나올 수 있는 물을 받기 위한 용도다. 렌치를 이용해 파이프의 나사를 풀고, 조심히 분리하면 된다. 파이프 안에 음식물 찌꺼기가 있을 수 있으니 조심히 빼내는 것이 좋다. 칫솔을 이용해 파이프 내부를 닦고 물로 깨끗이 행군 다음 원상태로 되돌려놓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