歲不我延 세월이 나를 위해 기다려 주지 않는다.
북송의 문인 東坡 蘇軾 우리가 흔히 말하는 소동파라 부르는 글 중
사람에게는 슬픔과 기쁨, 헤어짐과 만남이 있듯 달에는 어두움과 맑음,
가득 차오름과 이지러짐이 있으니....
새하얀 억새와 푸른 하늘, 하늬바람이 지나가고...
산그리메엔 榮枯盛衰가 일렁입니다.
未知生 焉知死 내가 사는 것도 잘 모르는데 죽음을 어떻게 알겠느냐
한계령에서 귀때기청으로 오르는 길은 거칠고 험합니다.
가까운 산우와 매년 가을엔 설악산 산행을 떠납니다.
몇 년 전 꿀처럼 가득한 가을날 한계삼거리에서 귀때기청으로 오릅니다.
돌과 바위 나무뿌리가 발걸음을 더디고 미끄러워 힘들게 합니다.
안개와 검은 비, 구름이 겹치고 시간도 많이 지체되어 하산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사고 때문에 더 전진하지 않었습니다. 다시 오르면 되니까요.
그러나 이 길에 는 특별함이 있습니다 해발 1500m가 넘는 척박한 땅에서도 사랑이 영글고 생명이 태어납니다
귀때기청 너럭바위에서는 구절초가 고혹적인 꽃을 피우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우리의 아픔을 노래하는 것을...
고산지대의 구절초는 주변을 압도합니다 그 어떤 식물도 이즈음의 산구절초와 견줄 수 없습니다.
거친 바람과 변덕스러운 날씨를 극복하고 생명을 키워내는 끈기와 인내 강한 모성이 느껴집니다.
기품 있는 자태에 뒤질세라 효능이 뛰어난 약재로서 부작용이 거의 없어 한방은 물론 민간에서도 각종 질환에
다양하게 처방합니다.
놀랍게도 이 식물은 "감정을 조절하는 데도 영향을 줍니다". 이 때문에 흥분을 가라앉히고 분노와 스트레스를
줄여 준 다고 하니 각박한 세상일수록 가까이 두고 봐야 할 식물(약)이라 합니다.
살다 보면 별일이 다 있지만 미쳐버린 세상 때문, 분노조절 장애로 많이 아프고 허 하기에
나(?)부터 구절초를 먹어야겠기에 위 글을 장황하게 썼습니다.
위 감정을 다스려하는 아픈 국민도.... 함께... 구절초 씨가 마를까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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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사건 사고가 광풍처럼 몰아치면 삶을 세상을 피폐하게 합니다. 옳고 그름보다는 각자의 이익과 손해를 먼저 가늠하지요.
공동체의 정의와 질서가 무너지고 각자도생이 생존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아홉 번의 고비를 넘기고 도 자신의
삶을 지탱하는 九節草의 지혜와 끈기 인내가 부러울 따름입니다. 설악산에서 백두대간을 따라 험준 고봉에서 만나는 구절초
일수록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더 늦기 전 구절초 산행을 떠나보심은 어떨지요.
구절초 꽃잎 띄운 한잔 차의 여유와 함께.....
백두대간 두타산을 같이 생각해 봅니다.
頭陀: 의식주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심신을 수련하는 것을 말한다.
야랑자대(夜郞自大) 도 다시 돌아봅니다.
조조와 사마의 狼顧相도 생각해 보았습니다(180도 뒤 돌아보는 이리의 머리..... 서로 믿지 못하는.....)
오늘 산행은 저번 주 끔찍한 염천이 180도 한기 날씨로 변했습니다.
산 꼭대기에서 서늘한 추위 때문 가지고 있는 옷을 다 꺼내 입었습니다.
간사한 인간의 심리지만 실리에 밝아야 합니다..
하늘은 높고 청량했고 깨끗한 산행이었습니다(9/25)
헛소리
등산은 산에서 하는 Interval training
일정 강도의 운동과 운동 사이에 불완전한 휴식을 주는 훈련방법
첫댓글 겁 없는 젊은 할배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