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탐방 성공기
스타벅스,스타렉스
좀 헷깔린다
본인은 사실 다방이나 커피숖이나 유명 커피점을
안가보기도 하고,못가봤다는 말도 되겠다.
가끔 차량 검사소나 공공 사무실 가면 블랙
커피가 있는데 공짜라(?) 초기에 한두번 마셔보고
어찌나 원액이 독한지 그 날은 잠한잠 못잤다.
차후 좀 묽은 커피도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
댓달전인가
카톡에 커피 선물이 도착했다
반갑기는 한데 어디가서 어떻게 마셔야 하나
고민이 되 저장을 해 놓았지만
막상 어찌해야 좋을지를 몰랐다.
본인은 원래 외출시 도시락(변또)이나 찐 떡이나
커피 보온병을 준비하고 외출시 업무가 길어지면
차안에서 요기를 하고 쉰다.
사실 병원,은행,커피점등이 공기가 안맞거나
특히 3년간의 코로나 공포는 더욱 밀폐된 공간을
안가게 됬다.
커피 티켓을 까마득히 잊고 있는 와중에
대전 0시 축제를 취재(?)하려 갔는데 무더위에
얼음물병 4개를 지니고 가 거의 마신후 화장실을
물으니 경찰이 "요기,스타벅스 가시죠"
나는 "옝~~~스타벅스? 고맙게 보내주신 커피 티켓!"이
전광석같이 떠 올라 가르킨 곳을 보니 단순한 영어
간판 하나 보였다. 에그머니, 그래도 영어권에서 잠시
살다 왔는데 그 유명하다는 스타벅스를 못봤다니....
사실 그 옆을 지나며 유리안으로 커피 마시는 젊은 사람들을 보긴 봤다만 주의깊게 보지는 않았다.
으흠~~~
평생 한번 세계적인 커피점 스타벅스를 가보자
다짐을 하고 어깨에 힘을 주고 저음의 무게 있는 음성톤
을 깔며 "예, 커피 한잔 주시겠습니까?"
"예,그 빵은 없고요,다른 것 선택하셔야 해요....
예,그 것은 돈을 더 내셔야 하고요....."
난감하네. 이 티켓 하나면 커피 주고 토스트 준다해
왔는데 복잡하네. 어깨와 목,다리와 고관절에 무게주고
입장했는데 우째해야 할지 난감하네. 커피도 뭔 커피인지 또 빵인지 호떡인지,토스트인지 프런트 담당 색시가
뭐라 하는데 당혹스럽기도 하고..,.
나름대로 무게잡고 들어온 것이 좀 부끄럽고 창피했다
좀 배워서 들어와야 했는데,힘좀 준 목과 다리가 영
빳뻣해지며 다음에 온다 하고 나가야 하나 고민할 때
"아,여기 카드 있어요.이 카드로 결제 하세요"
뒤에 선 색시가 본인 카드를 내밀며 결제 하라 하니
프런트 담당 색시가 "동행이세요? 같이 오셨냐고요?"
" ..........."
나는 폼잡고 스타벅스 커비숖에 왔다 영 생폼이 망폼으로 구겨져 붉으락 푸르락 변화무쌍한 형국에 서는 줄도
헷깔려 이리저리 오가다 겨우 자리를 찾아 선 순서뒤에서 다시 그 색시가 나와 프런트 담당앞에서
"이 카드로 결제 하시라고요!" 거푸 말하는 것이 아닌가
얼굴을 언뜻 보니 복스럽고 덕스럽게 생긴 색시였다.
속으로 '에고, 모르고 처음왔다 아주 분위기가 어색하게
됬네.....' 생각하며 어리버리 하는 순간 그 색시가
모자르는 800원을 결제 했으니......
이리 부드러운 블랙 커피도 있구나
주위사방을 보니 서로 담소하며 느긋하게들 차를
즐기는데 에그머니 이 촌 것은 더웁다는 핑게로
연한 갈색 냉커피를 숭늉 마시듯 후르륵 마셨다.
시원하기는 한데 커피유리잔에 건더기 얼음만 남았다.
얼음을 깨물어 먹어야 하나, 아니면 다시 반잔만 리필을
해달라 해야 하나, 이것이 또 고민이 됬다.
왜냐하면 옛날에 짭뽕 먹다 국물이 모자르면
주방장이 나와 서비스로 두세국자 더 줬으니
그 서비스마인드를 시대가 바뀐 지금 이 외국법인에
어찌 기대하랴? 노년의 주책이라 자위하며 .......
잠시 고민하는 사이 유리문 넘어로 많은 젊음들이
오가며 금요일 오후 0시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색시,고맙습니다 " 나는 잔금을 치뤄준 그 색시한테
인사를 한다는 것이 남의 의자 긴 다리에 넘어질뻔 하다
겨우 위기 일발 직전 일어섰다.뭐시기 법칙이라던가
사달은 연거푸 난다 했던가.
고맙게도 커피 티켓을 보내줘 잘 받았는데
생전 처음 가본 유명 커피점은 큰 경험,좋은 경험이 되었다. 확실히 향은 틀렸다.향이 일반 커피보다 그윽하고
톡특했다. 무게좀 잡고 들어간 커피점에 그 누구도
내게 관심이 없었으니 순전히 내 멋에 겨운 착각으로
당황하다 여느 색시의 도움으로 겨우 위기(?)를 벗어
났으니,나는 이 날을 '스타벅스 방문 성공의 날'이라 칭하는 바다.
머리 바로 위로 0시 축제를 축하하는 축하곡예비행이
굉음을 내며 날아 갔다. 다섯달동안 스타벅스 커피를
어떻게 우아하게 마시나 하는 고민 아닌 고민, 그 절반의
두러움과 설레임이 해결된 나름 우아한 금요일 저녁이
었으니,나는 내가 마신 커피가 무슨 커피인지 도통 모르
겠으나 물어 보려다 거듭 망신당할까 침묵모드에 들기로
했다.
스타렉스,스타벅스! 아직도 헷깔리기는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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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중법회:음력 7.15(양8.18) 일요일 10시
산성동 9:30 차량 대기
ㅡ천중선원
내 그릇장에는 7기의 도시락이 있었으나 궁상맞게
하지말고 사먹으라며 2개를 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