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은 '생각의 젊음'이다.
물처럼 바람에 구름같이 흘러가는 세월 나이가 들수록 쓸쓸해 하거나 우울해하지 말자. '늙었다'는 생각은 우리 몸을 더욱 빨리 늙게 만들고 건강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치며 반대로 '난 아직 젊다'는 생각은 노화를 늦추고 몸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온다.
미국의 로버트 스타우스키(Robert Stawski 오리건 주립대 사회 행동 건강학과 박사)는 '늙었다고 자주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노화가 촉진된다'라는 내용의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52~88세 105명을 대상으로 노화에 대한 태도를 설문조사하고, 100일 동안 스트레스 수준과 피로, 통증 등 다양한 신체적 증상에 대해 보고하도록 했다. 그 결과, 늙었다고 자주 생각하고, 노화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스트레스를 받는 날도, 통증을 느끼는 정도도 심했다.
○ 국내에도 비슷한 연구 결과
부경대 행정학과 오영삼 교수팀은 65~84세 9653명을 대상으로 자신을 늙었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본 뒤 건강 상태를 확인했는데, 늙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건강 상태가 안 좋은 것으로 나왔다.
이는 인지된 과도한 스트레스가 신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노인이라는 생각이 의존적이고 소극적으로 변하게 하기 때문이다.
나이대에 잃어버린 것에 집중하지 말고, 갖춘 것에 초점을 맞추면 오히려 노화를 늦출 수 있다. 나이가 들면 경험이 많아지고, 생각이 깊어지고, 긴장감도 줄어드는 등 긍정적인 변화도 있다. 또 스스로가 실제 나이보다 어리다고 생각할수록 질병 회복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 이스라엘 바르엘란대 연구팀
재활 시설에서 골다공증 골절이나 뇌졸중을 회복하고 있는 단계의 73~84세 환자 19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는데, 자신을 원래 나이보다 어리다고 생각했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재활 효과가 더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결과에 대해 자신의 신체가 실제보다 젊다고 생각하는 환자일수록 회복을 위한 노력을 더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자신의 실제 나이보다 어리게 생각하는 것이 병이 성공적으로 나을 수 있게 돕는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나는 나이보다 젊다'는 생각은 숙면을 취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 의정부 을지대병원과 분당 서울대병원 신경과 연구팀
성인 2349명을 대상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주관적 나이와 함께 4주 간격으로 수면 지수 패턴 등을 조사해 그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실제 나이보다 많다'고 느끼는 그룹은 다른 두 그룹에 비해 수면의 질이 낮은 것으로 나왔다. '나는 나이보다 젊다'는 생각은 숙면을 취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특히 주관적 나이가 실제 나이에 비해 9% 이상 많다고 느끼는 경우 피츠버그 수면의 질 지수(높을수록 수면의 질이 낮음)가 1.7배 이상 증가해 수면의 질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부터는 나이를 먹었다고 슬퍼하는 대신 "난 아직 젊다"는 생각을 가지고 긍정적이고 도전적으로 살아보는 것이 어떨까?
○ 'PSQI'
피츠버그 수면 질 지수 (Pittsburgh Sleep Quality Index, PSQI)
1988년 미국 피츠버그 대학에서 개발된 불면증 자가진단 키트로, 임상과 연구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특히, 불면증과 관련하여 24시간 Heart Rate Variability (HRV)와 함께 수행된 연구가 많이 발표되고 있다.
수면의 질을 판단할 수 있는 항목으로 주관적 수면의 질 수면 잠복기 수면시간 평소의 수면의 효율 수면 방해 수면제 약물 복용 수면으로 인한 주간 기능 장애를 각 항목별 점수로 산출하여 개인의 수면의 질을 판단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