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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가우디 노비아스의 컬렉션과 전시회 포스터 | 전시회가 이루어지는 Fira Barcelona (Recinto Gran Via) |
공항에서 가까운 그란비아 전시장… 시내에서 가깝고 교통도 좋은 몬주익 전시장이 있으나 정부가 그란비아 전시장을 새로 건립해 적극 운영을 강구하고 있다.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전시회이므로 이곳을 택한 듯. 1년에 한번 6월에 진행되는 웨딩컬렉션 “가우디 노비아”가 정식이름을 “바르셀로나 브라이덜 위크”(Barcelona Bridal week)로 바꾼것이 벌써 2회째. 올해로 19년이라는 시간을 가지고 진행해 온 베테랑 전시회 답게 스페인을 웨딩강국으로 올려주는 1등공신의 역할을 해 주었다. 이 전시회로 이탈리아의 카르로스 피나텔리나 프랑스의 심벌린같은 유명한 브라이덜 업체도 스페인을 목적지로 하였고 엘리에 사브, 발렌티노, 크리스티앙 라크로, 웅가로와 같은 디자이너도 스페인에서 웨딩컬렉션을 할 정도로 모든 웨딩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스페인이 이렇게 웨딩에 강하게 된 이유는 여러가지 이다. 예로부터 지중해를 중심으로 바르셀로나, 발렌시아가 동양과의 교역을 하며 텍스타일을 발달시켜왔고 레이스, 실크등을 제조하는 공장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지금은 제조는 거의 없고 교역 아니, 무역은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 자연히 텍스타일이 발달하니 국내의 모든 공급이 이곳에서 이루어져 그 전통이 지금까지 면면히 유지를 해 오고 있는 것이다.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웨딩계의 “자라”라고 불리는 “프로노비아스”나 “로사클라라” 같은 세계적인 웨딩브랜드가 웨딩업체의 중심에 서 있는 것도 바르셀로나를 웨딩에 있어 중요한 도시로 자리잡게 하는데 일조를 하였다. 컬렉션이 있을 때면 전 세계에서 1,500명이라는 바이어, 헐리우드의 셀레브리티등을 바르셀로나로 초대해 웨딩업계를 세계화시키는데 뒷받침이 되고 있다. 카톨릭 국가라는 점도 웨딩을 발달시키는데 적지 않은 공헌을 하고 있는데 같은 유럽이라도 프랑스나 북유럽처럼 결혼 자유주의 사상이 지배적인 곳에서는 모두의 앞에서 식을 올리고 부부의 예를 갖추는 결혼식보다 간단한 서약 내지는 동거로 시작되는 결혼도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 카톨릭성향이 강한 남유럽 스페인이나 이탈리아는 좀 다르다. 결혼식 없이 동거로 시작되는 아들, 딸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사회이므로 어떻게든 부모는 교회에서 만인이 보는 앞에서 신에게 맹세하는 결혼식을 시키고 싶어한다… 교회에서의 결혼식은 자연히 격식을 갖추기 마련이므로 웨딩드레스, 피로연이 발달할 수 밖에… 교회에 나가는 젊은이가 현격히 감소된 요즈음도 교회에서의 결혼식은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결혼의 형태이다. 신 앞이 아닌 시청의 직원앞에서 맹세하는 결혼식이라도 드레스와 피로연은 필수. 주변의 가까운 친지만을 초대하는 피로연이어서 하객들의 결혼식 준비도 신부 못지 않게 신경쓰이는 일이다. 드레스를 새로 장만하고 거기에 맞는 구두와 백등을 준비해야 하므로 드레스업체는 하얀색으로 끝나지 않는 주변의 하객등의 색색의 드레스까지 커버해야 하는 폭 넓은 섹션이 되어야 한다… 패션왕국인 프랑스가 웨딩에서만은 백기를 흔들어야 하는 이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웨딩의 주 종목인 레이스를 제조하는 데는 프랑스가 단연 선두이다… 한 프랑스업체가 “우리는 집 안에서 밥먹고 살기 힘들어 이렇게 밥그릇찾아 나와있지…” 라고 한탄을 할 만큼 웨딩계는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주도를 하고 있다. |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개되었던 웨딩컬렉션 덕분에 스페인 웨딩의 위상이 많이 올라갔다. |
이 “가우디 노비아” 는 신랑, 신부의 웨딩예복과 파티드레스, 그에 따르는 액서서리, 슈즈, 헤드 드레스등 결혼과 파티에 따르는 모든 장르가 다 포함되어 있는 200여개의 업체가 참가하는 국제전시회이다. 27명의 디자이너와 프로노비아스의 단독쇼를 합한 30개 업체의 캐트워크가 4일동안 진행되었고 3일동안 진행된 전시장안에서도 각각의 업체가 쇼를 진행하므로 일주일이라는 긴 시간동안 웨딩의 진짜 잔치를 만날 수 있는 것이다… 화려한 쇼는 드레스만이 아닌 헤어나 메이크 업, 퍼포먼스 같은 큰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
언제나 기대되는 빅토리오 & 루키노쇼. 그들은 헤어에서 발끝까지 뮤직, 무대장치 어느 한 점 소홀함이 없는 깔끔한 쇼를 보여주고있다. |
디자이너들은 뮤직이나 댄스등의 퍼포먼스를 함께 피로하면서 자신의 쇼를 관람객들에게 각인시켜주고 있다. |
미국의 공장이라고 할 만한 중국의 생산을 양으로는 따를 수 없지만 중국을 이어 생산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페인은 중소업체들도 모두 수출을 겸할만큼 수출에 힘을 가하고 있다. 전시회에 참가한 80%의 업체가 수출을 하고 있다. 전시와 병행해서 웨딩관계의 이벤트나 웨딩관계의 다른 전시, 파티도 시와 협의해서 전개를 했었는데 올해는 경기가 경기인 만큼 다른 이벤트가 많이 축소되었다. 특히 전 세계웨딩 예산의 5%에 해당한다는 프로노비아스의 매출도 많이 감소되었다는 소식도 들리지만 올해도 이어진 1,500명의 바이어 초대는 계속되었다. 특히 프로 노비아스가 올해 스페인 전역을 통해 예비신부에게 행한 앙케이트는 많은 업체들의 관심거리가 되었다… 각 지방마다 좋아하는 스타일, 소재, 실루엣등을 조사해 실물로 만들어 전시를 해 주었다… 특히 지금의 신부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을 유명모델에게 입혀 메스컴을 모았다. |
이런 드레스로 결혼 하고파! |
이 스타일이 스페인 신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타일이라고 꼽은 것. 세계 제일의 규모인 프로노비아스가 예비 신부들을 위해 진행한 앙케이트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디자인의 드레스를 만들어 전시했다… 의외로 레이스를 선호하고 탑베어에 프린세스 라인, 베일과 트레인을 갖춘것… 올해 치뤄진 컬렉션에서 보여진 트렌드는 방향이 많이 바뀌었다. |
컬렉션을 살펴보면서 내년에 전개될 웨딩드레스의 트렌드와 어떤 디자이너들이 활동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
▶ 아나 토레스(Ana Torres) |
몇년간의 꾸준한 전시 참가후 성과를 얻었는지 국내의 꾸준한 판매는 물론 프랑스,포르투갈,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의 여러나라와 아랍 에미레이트, 일본, 미국등으로도 수출량을 늘리고 있다. 25년의 결실을 조금씩 보고 있다고나 할까? 이번 시즌은 웨딩은 마드리드에서 드레스류는 바르셀로나에서 컬렉션을 하였다. 튀는 디자인이나 빼어난 아이디어보다는 클라식하고 무난한 디자인으로 고정객을 확보하고 있다. 은은한 펄의 산호색이나 파스텔조의 연보라등으로 여성스러움의 진가를 알려준 디자인… 접기로 다트를 잡은 스커트가 조금 그에게서 진보를 느끼게 해 줄 정도… |
▶ 카보티네(Cabotine) |
늘 진부하게만 여겨온 이 브랜드에 새 바람이 불었다. 역시 젊은 피의 색상은 달랐다. 디자이너의 교체가 있고 나서 스페인 동남쪽 끝 무르시아에 위치해 주목을 별로 받지 못했던 이 브랜드가 “어 그런대로 괜찮네! “라는 인식을 주게 된 것이다. 세련된 감각으로 인식되는 베이지의 머슬린 탑과 롱 스커트, 프린세스 라인의 브이넥으로 깊이 파인 탑과 하이 웨이스트 스커트, 크리즈와 샤이닝, 눈을 끄는 강렬한 색상들이야 늘 드레스에 있어 온 스타일이지만 새로운 피를 느끼게 해주는 것은 역시 코디네이트이다. 탑과 스커트의 컴비를 이루는 색상 선택이나 소재의 컴비네이션이 늘 있어온 스타일이 아닌 이제까지와는 다른 신선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
▶ 데 라 시에르바 & 니콜라스( De La Cierva Nicolas) |
1988년부터 프레타로 시작된 이 브랜드가 웨딩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한 것은 2004년 이미 프레타 라인에서 전개된 적이 있었던 드레스류이기에 쉽게 괘도에 오를 수 있었다. 특이한 디자인으로 프랑스, 일본등의 개성있는 바이어가 확보되어 있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주인공인 이번 시즌의 신부는 일명 “곱창주름”이라고 부르는 샤링으로 많은 변형을 준 디테일을 사용하였다. 넥크라인에서 스커트에서 혹은 드레스 전체에서 샤링은 이번 시즌 그녀가 내놓은 답안지. 오간지나 타프타, 실크 사틴등의 웨딩 단골소재가 샤링을 통해서 새로운 변신을 꾀했다. |
▶ 프랑크 사라비아( Franc Sarabia) |
20년 연륜이 늘어놓듯이 디자인에 여유가 들어있다. 파티와 웨딩드레스 전문 디자이너로 프랑시스 몬테시노스나 조아킴 베르두 두 디자이너와 계약까지 3브랜드의 디자인을 생산해내고 있다. 이번 시즌 아플리케처럼 붙인 러플과 광물의 텃치를 연상시키는 그레이 레이스 탑이 인상적이다. 고급스럽고 화려한 골드 주황에 그레이 레이스로 전체적으로 레이어드를 한 드레스도 기억되는 드레스이다. |
▶ 프란시스 몬테시노스(Francis Motesinos) |
늘 스페인풍의 분위기가 물씬한 디자인으로 투우나 카르멘등을 연상시키는 컬렉션을 보여준곤 한다. 이번에도 예외없이 코드는 스페니쉬…… 어딘지 종교적이며 겸허한 신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전 시즌에 범람했던 베어 탑에서 이번 시즌 강하게 느끼는 트렌드는 “커버”. 어깨선을 거의 드러내지 않도록 신부를 더 커버해준 것이 이번 시즌 그를 포함한 많은 디자이너들의 제안. 혹은 신랑들의 제안? 하긴 전 시즌 지나친 노출로 신부의 순결함에 흠을 가게 한 많은 디자인에 대한 반발로 이번 시즌 많이 등장했다. 80년대, 90년대를 풍미했던 디자이너가 한동안 뜸하다 다시 자취를 나타내서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했던 몬테시노스는 이즈음 다시 활발한 활동이 잠시 주춤해졌다. 조금은 스페니쉬에서 비껴가거나 갈리아노의 화려한 스페니쉬로 변환하거나 중도가 아닌 확실한 거취를 보여주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다. 그래도 불규칙하게 폼을 잡아가면서 언더웨이스트와 어깨선으로 이어진 장식은 그의 반짝이는 재능을 충분히 엿볼 수 있게 한 디테일이다. |
▶ 프란스 바이에라( Frans Baviera) |
꾸츄르나 럭셔리한 프레타 포르테만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 그야말로 파티복 전문인 이 브랜드는 모던하고 엘레강트한 여성을 모델로 전개를 해주고 있다. 감히 소화하기 어려운 컬러의 매치와 디자인으로 차별있게 기성복과 다름을 강조해주고 있다. 순 100% 메이드 인 스페인으로 바르셀로나를 기점으로 하는 아뜨리에 생산. 스커트의 헴라인에 훠를 두르고 색상이 강한 구슬 장식으로 연령대를 조금 낮췄으며 볼륨있는 가운으로 어깨선과 등을 커버해주고 있다… 펄 샤이닝의 자수레이스 소재와 오간지의 매치. 티내고 번쩍이는 사틴과 골드 올리브의 색상은 바이오렛과 어울러 주변의 모든 시선을 흡수 할 것 같다. |
▶ 후엔테카팔라( Fuente Capala) |
멘즈예복에 대해서는 할 말이 아주 많은 듯 다양한 표현으로 예복계를 대표하고 있다. 절제있는 스타일로 모자라거나 과하지 않은 딱 좋은 기법으로 스타일을 어필해주고 있다. 흔히 아저씨 스타일이 되어버리기 쉬운 예복을 젊게 젊게 표현해 주었다. 팬츠나 쟈켓이나 피트된 실루엣으로 연령을 20년은 낮춰주었고, 샤이닝한 블랙으로 도회적인 세련미를 자연히 흐를 수 있게 해 주었다. 투톤소재의 쟈켓과 셔츠는 쉬크한 멋을 더욱 우러내게 해주는 소재로 더할 나위 없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 전체적인 트렌드는 샤이닝한 소재와 피트된 실루엣, 약간 짧은 쟈켓기장등이 되겠다. 여성복도 취급하지만 역시 이 브랜드의 강점은 멘즈인듯 하다. |
▶ 헤수스 델 포소( Jesus del Pozo) |
유럽풍의 미니멀리즘을 가장 잘 표현해 주는 디자이너로 꼽고 싶다. 눈에 띄지 않는 장식과 변형디테일이나 포인트는 전부 소재로 처리를 해주고 있다. 스페인의 권위있는 디자인상은 모두 이 디자이너의 손에 거쳐갔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상복도 많고 인기도 많다. 기나긴 세월 일을 한 만큼 크게 성장하지는 않았지만 귀족사회에서 알아주는 디자이너…. 섹시, 끼, 튀는….뭐 그런것들과는 거리가 먼 요소를 가지고 있다. 우아하고 고상한 세계의 신부들. 주변의 시선을 확 끄는 신부의 모습보다 두고 볼 수록 매력을 찾아낼 수 있는 신부모습이 그가 보여주고 싶은 신부의 모습이다. 줄 샤링을 잡아 늘어지게 하는 소재에 적합한 죠셋과 머슬린으로 기형학적인 문양을 잡아주었다. 수채화에서 나타날 수 있는 옅은 살색과 퓨어 화이트는 조용히 눈을 끌 수 있는 트렌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튤로 상체를 덮은 레이어드방식과 스커트의 주름은 화려하진 않지만 신부를 충분히 주인공으로 받혀줄 수 있는 기능을 해 주고 있다. 다른 곳이 아닌 유럽에서나 맛 볼 수 있는 스타일. |
▶ 헤수스 페이로( Jesus Peiro) |
웨딩만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답게 웨딩드레스가 표현하고자 하는 코드를 잘 알고 있다. 실루엣이 과장되지 않은 슬림하게 흐르는 라인을 좋아하는 유럽인인들이지라 전체적인 컬렉션내용이 슬림하다. 그대신 튤이나 조셋으로 많은 샤링을 잡아 흐르듯이 주름을 수직으로 잡아주었다. 화려한 멋을 낼 수 있는 스와로브스키나 샤이닝은 제한되고 소재의 멋을 살려줄 수 있는 기법이 우선하고 있다. 헤드드레스를 전공한 디자이너답게 헤드의 장식이 많이 눈에 띈다. 깃털과 꽃등의 간단한 재료만으로도 왕관이상의 화려함을 줄 수 있다. 헤어스타일과 헤드드레스가 좋은 매치를 이루는 것도 디자이너의 센스. 과장됨이 없는 화려함, 은은히 풍겨나오는 우아함은 디자이너가 온리 웨딩이라는 한가지만에 몰두해서 나올 수 있는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
▶ 조아킴 베르두(Joaquim Verdu) |
원래 니트에 강했던 이 디자이너가 프랑크 사라비아의 웨딩드레스 회사와 계약을 맺어서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 니트 디자이너답게 초창기에는 니트로 된 드레스등을 디자인하곤 했는데 역시 판매가 중요한 것을 알게 되었는지 최근에는 니트로 된 드레스를 볼 일이 없다. 그래도 그 땐 볼거리가 더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어딘가 평범해진 드레스가 되어버려 개성이 없어져 버렸지만 관록있는 디자이너답게 변화를 보여주었다. 골드의 벨트나, 허리에서 조여서 가슴으로 올라가게 접은 탑, 가슴속에서 흘러져 내린 물줄기와 같은 연상을 주는 늘어짐은 그의 관록에서 보여준 좋은 아이디어. |
▶ 조르디 달마우(Jordi Dalmau) |
10년도 채 다다르지도 못한 아직은 젊은 이 디자이너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신선한 라인으로 박수를 받았다. 과감한 커트와 그 과감함을 살짝 커버해 줄 수 있는 벨트… 몸매를 그대로 드러내놓은 로 웨이스트 라인… 용기가 많이 들어간 디자인이다. 레이스로 바디를 감싸고 타프타 크리즈 소재로 볼륨을 가득 넣은 스커트… 신부에게 즐거움을 가득 안겨 줄 스타일이다. 레이어드기법으로 스커트를 몇겹이나 사용하고 벨 모양의 실루엣으로 마무리 해 클라식라인도 병행하고 있다. |
▶ 엘리 사아브 (Elie Saab) |
레바논의 꾸츄리에 엘리 사아브가 웨딩의 유명 브랜드 프로노비아스와 계약을 맺고 전개하는 노비아 라인… 아무래도 럭셔리 라인이므로 소재의 선택이 다르다. 깊은 브이넥크 드레스의 클라식 실루엣위에 탑은 샨티이의 세련된 레이스로 하이넥을 이루고 스커트부분은 값비싼 코듀로이레이스로 전면 레이어드로 몸을 감쌌다. 어깨를 드러내놓지 않은 기품있는 디자인으로 이번 시즌을 강조했다. 아플리케나 단순한 사틴으로 사선 주름을 잡아준 드레스 모두 실루엣은 클라식. 베일은 그의 신부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액서서리. 아랍의 모든 부호 부인을 사로잡고 있는 그는 진정한 럭셔리를 아는 디자이너임에 틀림없다. |
▶ 마누엘 모타 (코스투라) Manuel Mota (Costura) |
프로노비아스의 수석디자이너로 “프로노비아스” 만이 아닌 자신의 이름 “마누엘 모타”의 브랜드도 담당하고 있다. 코스투라는 오뜨 꾸뛰르의 스페인식 표현. 마누엘 모타 중 고가 브랜드로 프레타 포르테의 저렴한 라인도 동시에 전개를 하고 있다. “마누엘 모타” 는 전국에 10여개의 직영매장, 최근 뉴욕과 밀란에 새로운 숍을 런칭할 정도로 웨딩계에서는 힘을 가지고 있다. 수많은 연예인의 신부로 선택될 정도로 좋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세련된 디자인과 고급소재가 그의 강점. 소재에 걸맞는 오리지널한 디자인으로 항상 웨딩계를 리드해나가고 있다. 샤이닝 버클을 관통해나가는 벨트나 레이스 아플리케를 버스트에만 사용하고 붉은빛 벨트를 사용해 포인트를 준 것등 크게 눈에 띄지 않는 곳 등에 살짝 강조를 해 준다. |
▶ 마누엘 모타 (프레타) Manuel Mota (Pret-a-Porte) |
마누엘 모타의 레디 투 웨어(Ready to Wear) 라인.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신부들이 부담없이 선택할 수 있다. 사실 이번 컬렉션은 쇼나 트렌드를 위한 컬렉션이 아니고 바이어를 초대한 판매를 위한 컬렉션이므로 눈요기감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전 세계 1500명의 바이어를 초대했다고 하니 그들의 위력은 알고도 남겠지만 덩치가 클 수록 경기위기에 따른 위축감도 많이 느끼기 마련이다. 평소에 스펙터클하게 보여주었던 눈요기가 없어져서 조금은 서운했지만 아직 세계 선두인 것은 분명하다. 바르셀로나가 웨딩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는 것은 의심의 여지없이 이 프로노비아스가 선전분투한 덕분… 광택이 제대로 들어간 사틴을 많이 사용하고 슬림한 라인에서 조금 비껴간 볼륨실루엣을 이번 시즌 선택했다. 장식은 극도록 배제한 소재만으로 멋을 살린 컬렉션. |
▶ 프로노비아스(Pronovias) |
프로노비아스를 대표하는 회사이름은 산 패트릭. 흔히 프로노비아스로 알려질 정도로 이 브랜드의 무게는 크다. 1922년에 설립되어 2대에 걸친 회사로 2대때 볼륨이 아주 커져 지금은 웨딩계의 자라로 불릴 정도로 전세계 70여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다. 4,250여군데의 매장에서 프로노비아스를 볼 수 있으니 웨딩으로서는 엄청난 규모이다. 직영, 프란차이즈아울러 150여개의 단독매장이 있다. |
▶ 발렌티노(Valentino) |
엘리 사아브같이 프로노비아스와 계약을 맺어 전개하는 웨딩컬렉션. 발렌티노가 아듀를 고한 브랜드의 향방에 모두들 관심이 지대하지만 아직은 발렌티노의 화려하고 엘레강트한 라인은 이어지고 있다. 고급 자수 레이스의 슬림한 라인으로 단아한 신부나 볼륨이 가득한 볼레로로 어깨를 살짝 덮어준 스페인풍의 신부도 발렌티노가 이번 시즌에 제안한 멋진 신부의 모습이다. |
▶ M&M (마르코 & 마리아)(Marco & Maria) |
20년대의 황금기를 표현해준 스타일. 이번 컬렉션의 영감이 된 제비를 장식한 언밸런스한 패턴으로 보헤미안과 빈티지를 적당히 믹스해 주었다. 제비가 가지고 있는 블랙과 화이트를 셋트로 레이스와 튤로 제비의 섹시한 라인을 느끼게 해주는 스타일. |
▶ 마틸데 카노(Matilde Cano) |
프레타로 시작하여 파티복 전문업체로 이름을 알리기까지 거의 30여년이 걸렸다. 화려한 파티복으로 현재 20개국에 수출을 하며 명성을 조금씩 얻고 있다. 2대에 걸쳐 현재는 두 딸이 디자인을 맡으며 디자인을 새롭게 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
▶ 모델 노비아스(ModelNovias) |
모델노비아가 뽑은 내년의 파티복은 동양 특히 티벳의 냄새가 물씬나는 여성상이다. 원색과 금이 어울어진 쟈카드와 스와로브스키가 가득박힌 화려한 탑… 신비로운 보라의 튤로 만든 볼륨스커트는 훼미닌하면서 수작업의 정성이 느껴진다. 쟈카드나 사틴등의 클라식한 소재가 많이 등장했다. 소매산을 밑으로 내리고 소매에 잔뜩 볼륨을 주어 둥글게 처리해 이국적인 멋을 느끼게 해주었다. |
▶ 노비아다르트(NoviaDArt) |
40년전통의 이 브랜드는 웨딩 한길을 걸어온 이력이 말해주듯이 가장 아름다울 수 있는 신부의 모습을 잘 알려주고 있다. 또한 트렌드를 잘 파악한 디자인으로 한쪽 어깨선만 가지고 있는 신부는 그리이스풍이지만 모던하게 재 탄생했고, 숄을 휘감은 듯한 탑과 같은 컨셉으로 디자인된 스커트는 단순하지만 충분히 공을 들인 모습을 엿볼 수 있다. 80년대의 풍요로움은 소매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풍선처럼 부풀린 소매와 수직 샤링, 투명하지 않은 거울같은 스와로브스키는글래머러스한 80년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녀가 제시한 80년대의 리바이벌 신부. |
▶ 파트리시아 아벤다뇨(Patricia Avendanio) |
빠르게 성장을 보고 있는 브랜드이다. 시작이 다른 브랜드보다 느리지만 화려한 디자인과 트렌드 캐치로 현재 급성장하고 있다. 컬렉션마다 카롤리나 쿠르코바나 나오미 캠벨같은 탑모델을 기용하면서 주목을 끄는 행보를 하더니 이름을 알리고 결실을 보고있다. 술과 커다란 리본은 드레스에 생명을 불어넣어준 디테일로 이번컬렉션에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 |
▶ 페페 보테야(Pepe Botella) |
스페인웨딩에서 빼놓을 수 없는 리더격 브랜드… 프로노비아스, 로사클라라와 함께 디자인을 리더하는 역할을 잘 수행해 주고 있다. 매년 매력넘치는 디자인으로 신부들의 마음을 놓치지 않고 있다. |
▶ 피에다드 로드리게스(Piedad Rodriguez) |
수준높은 오뜨 꾸츄르의 세계를 디자인하는 브랜드… 개성있는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있는 브랜드가 되었다. 컬렉션 참가는 작년부터. 그럼에도 특이한 디자인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파스텔조로 커다란 마크로 무늬의 프린팅 소재와 튤로 만든 볼륨있는 쇼올, 입체감있는 패턴으로 레드와 핑크의 입생로랑의 재현… |
▶ 라파엘로(Raffaello) |
강렬한 레드가 그의 메세지인가 보다 이번 시즌의 컬렉션은 올 레드의 드레스만이 아니라 웨딩에도 레드의 장식이나 안감등이 눈에 띈다. 머리의 장식은 스페인 전통적인 페이네타… 특별한 날에 많이 사용한다. 스페인 여왕도 공주의 결혼식때 사용하기도 하고 마을마다 가장 성대한 축제때 모두들 꺼내어 사용한다. 페이네타는 높이 올라가는 일종의 머리장식인 빗이고 그 위에 레이스를 둘려 베일처럼 뒤로 늘어뜨린다. 북쪽보다는 남쪽지방의 전통으로 남아있다. 웨딩드레스에 색깔있는 벨트나 포인트는 이미 보편화되어 있어 화이트의 세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의문시 되기까지 하다. |
▶ 라이몬 분도(Raimon Bundo) |
노비아와 아트의 만남… 매 시즌 라이몬 분도가 제시하는 테마이다. 이번 시즌은 프리 라파엘파의 예술세계가 라이몬 분도 신부와 만났다. 신화와 고전의 세계를 편애했던 프리라파엘파의 신비주의적인 분위기의 메이크업과 헤드드레스 장식. 심지어는 그림을 직접 드레스에 넣기도 했다. 드레스에 그림을 그려넣는 스타일은 거의 이 라이몬 분도가 파이어니아라고 해도 무방하다. 자연주의를 표방했던 라파엘 전파와는 관계없는 테러무비의 메이크업이 조금 거슬리기는 하지만 신비한 분위기는 충분히 전달받을 수 있었다. 피케 소재에 레이스의 아플리케와 코듀로이 레이스의 레이어드가 신부의 여왕된 모습에 부족함이 없도록 도와주고 있다. |
▶ 로사 클라라 (Rosa Clara) |
단연 이번 시즌의 하이라이트 컬렉션은 로사 클라라였다… 로사클라라를 시작으로 프로노비아스로 막을 내리곤 한다. 로사 클라라에서 전개하고 있는 크리스티안 라크로와 라인이 빠져버려 조금은 아쉬웠지만 로사 클라라의 충분히 성숙한 모습이 커버를 해주고도 남았다. 1995년에 설립해서 벌써 1000여군데의 판매점을 가지고 있으니 수단 이상의 디자인력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매우 유러피안 스타일로 인정을 받고 있는 로사클라라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카리스마있는 디자인으로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을 가지고 있다. |
▶ 루벤 페르로티(Ruben Perlotti) |
이비사섬 하면 유럽에서도 젊은이들을 비롯해 자연주의자와 히피들이 환호하는 곳이다… 여름 두달동안은 유럽인들의 파티장이 되곤 하는 곳이다… 이비사에 정착해서 활동하고 있는 이 디자이너는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으로 기억되어있다… 컷트나 슬릿, 웨딩으로 사용하는 컬러가 범상하지 않은 것을 주로 선택하기 때문이다… 펄 샤이닝의 사틴 소재가 기형학적인 실루엣을 잡아주는데 아주 적합하게 선택되었다. 언밸런스 어깨 라인과 로 웨이스트 스타일이 이번 시즌 그가 주장하고 싶은 스타일. |
▶ 소니아 페냐(Sonia Penia) |
50년대 오드리 헵번의 칵테일 드레스를 즐겁고 밝게 재현해 주었다… 블랙 앤 화이트의 영원한 컴비네이션과 피트된 슬림라인은 여성을 더욱 훼미닌하게 해 주고 있다… 달마티안까지 등장시켜 첫 컬렉션에 자신의 브랜드를 각인시키려 했다… 조금은 진부한 면도 없지 않았으나 첫 컬렉션인 만큼 응원을 해주고 싶다… 남쪽 출신 디자이너답게 차분한 느낌이 들기보다는 축제분위기의 들떠있는 분위기의 컬렉션… 거기에 강아지까지 출연했으니…. |
▶ 테레사 리폴(Teresa Ripoll) |
꾸추르 라인으로 선택한 소재조차 쟈카드, 귀푸르, 브로케이드등 무겁다… 결혼식의 하객용으로 적당한 디자인이다… 그레이와 붉은계통의 투톤 소재나 프린트의 사틴… 정통 정장용으로 적합한 소재이다. 트렌드와는 관계없는 전통적인 스타일의 정장을 고집하는 바이어들에게 환영을 받을 스타일. |
▶ 빅토리오 루키노(Victorio&Lucchino) |
스페인을 대표하는 이 듀오 디자이너는 그들의 강점인 오뜨 꾸뛰르 라인에서는 생선이 물을 만난듯 펄펄 생동감이 돈다. 프레타에서는 명성만큼 좋은 성적을 보이지는 않지만 파티, 웨딩라인에서는 모두들 넋을 잃고 쇼를 볼 정도로 흡인력있는 파워를 보여준다. 레이스, 튤, 오간지등의 웨딩에서 자주 사용하는 소재들은 마치 그들을 위해 제작된 양 그들의 손을 거치면 빛을 발하게 된다. 튤이나 오간지가 그들의 드레스에서 인어의 지느러미로 나비의 날개로 변하는 것을 직접 목격하게 된다. 언제나처럼 무대장치나 헤드드레스, 메이크업등은 그들의 드레스 컨셉과 일치되어 완벽한 컬렉션으로 기록되게 해 준다. 슬림한 라인도 패턴의 변형을 거치거나 레이스도 아플리케로 변신되어 다른 색깔을 가지고, 레이어드와 바이어스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표현해 주었다. |
▶ 화이트 데이 (White Day) |
오랜 동안의 웨딩에서의 활동으로 연륜도 어느정도 있지만 그리 크게 피지는 못하고 있다. 아마 튀거나 색다른 디자인으로 주목을 끌거나 새롭게 시도해보는 이벤트성 활동이 적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아니면 디자인이 아주 뛰어나 어떻게든 사지 않고는 못배기게 만들거나… 튀기도 않지만 빠지지도 않는 디자인으로 늘 그자리를 유지해 주고 있다… 이번 시즌은 튤이 주인공이다… 수직샤링으로 튤의 강점인 우아함을 지켜주고 오프 화이트로 노스탈지어 코드를 지니고 있다. |
▶ 요란 크리스(Yolan Cris) |
디자이너의 모습처럼 변화와 새로움으로 가득차 있다. 4년밖에 되지 않은 이 브랜드가 모두의 머리속에 기억되는 브랜드로 남아있게 된 것은 변화무쌍한 신부의 모습을 매년 새롭게 탄생시켜주기 때문이다. 히피의 신부로 이비사의 신부로 각 색깔을 가지고 있는 신부의 모습을 그려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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